약속 안지키는 남편...미치겠습니다.

홧병난다2015.11.12
조회69,213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됐고, 다른건 크게 문제될게 없는데
자꾸 할일 미루고 약속 안지키는것때문에 돌아버릴꺼 같아요.
약속은 안지키면서 대답은 정말 당장할꺼같이 엄청 잘해요.

예를들어
비염이 심한거 같아서 병원에 가보라고하면 대답은 참 잘합니다.
내일...내일...다음주....다음주엔 진짜로 꼭 갈게.
이러다 그냥 한달이 두달되고 두달이 세달되고....
진짜 있는대로 성질내고 화내고 욕해야 그때야 갑니다.
차라리 옆에서 훌쩍대지나 말던지...

-자기야 몇시까지 올꺼야?
-응 7시쯤 갈께
-알았어...
도착할시간이 넘어도 오질않아 전화하면 
-지금 출발하려고...
그때부터 슬슬 혈압오르기 시작합니다.
또 기다리다가 도착할시간이 넘어도 안옵니다.
다시전화하면
-어 지금 막 날갈려구 했어
아주 사람 뚜껑열리게 합니다.
모든게 다 그모양이에요.

이번에도 자동차 신호대기중에 뒷차가 박아서 범퍼를 교체해야해서 
보험처리 빨리하라고 했더만
내일..내일...다음주엔 꼭! 다음주엔 꼭! 이러면서 미룬게 벌써 두달이 됐고요.
물건 반품좀 해달라고 물건을 줬더니 1년 반동안 사무실에 썩혀놨다가 
저한테  엄청 욕먹고 1년반만에 반품한적도 있고요.
제가 할수 있는거면 안시키고 내가 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신랑만 할수 있는거라서요.
제가 매장에서 파는 물건중에 신랑이 주문을 넣어야하는게 많아요.
물건 주문해달라는것도 기본 2~3주, 한달 넘도록 주문해줘 주문해줘....노래를 부르고 
나중엔 폭발해서 성질 있는대로 내야 그때야 주문합니다.

한 이주전에도 이런 문제때문에 엄청 열받아서 제가 말을 안한적이 있더니
다시는 안그런다고...100% 완벽하게는 못고치겠지만 자기가 잔소리 안할수 있게끔 노력한다는
말에 다시한번 넘어갔습니다.
다음부터 또 그런식이면 나 정말 자기 포기하고 산다고 다짐까지 받았구요.
일주일을 넘게 지켜봤지만 역시나 내가 하라고 한것중에 한개도 하는게 없더라구요.
-자기야 나 화나기전에 알아서 잘해
하며 넌지시 힌트만 몇번 줬습니다
괜히 노력하겠단 사람한테 잔소리 자꾸 하기도 그렇구요.

그러고 며칠있다 친정에서 한잔하고 자고 가기로해서 9시 50분까지 오라고
늦지말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음식 다 해놓고 기다리는데 10시가 되도록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어 지금 나갈려구...
와 진짜 또 시작입니다. 노력한다는 사람이 저모양이에요.
결국은 10시 40분에 왔습니다.
뭐 다른때보다 양호하긴해요.
기본 2~3시간씩 늦을때도 많으니까요. 

결정적으로 제가 다시 폭발한게
삼일전입니다.
그날 퇴근전에 전화해서
-자기 몇시에 들어갈꺼야? 
하고 물어봤어요.
-응 사무실에 있다가 자기 들어가는 시간 맞춰서 들어갈께(개인 사무실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습니다)
-그러지말고 먼저 들어가서 청소기 한번 돌려놔주면 안돼?
-응 알았어
제가 집으로 출발하기전에 또 전화했어요.
- 자기 청소기 돌려놨어?
-나 아직 사무실인데
-내가 청소기 좀 돌려놔달라고 했잖아
-지금 들어가서 할려구했어
-알았어. 나 지금 출발한다.
집에 도착했더니 아직도 안왔습니다.(사무실이 집옆)
-지금 뭐하자는거야 또 장난해?
-지금 갈려구 했는데 벌써왔어? 
와 진짜 사람 인내심 테스트합니다.
완전 뚜껑열려서 정말 꼴도 보기 싫고 이젠 벽을 보고 말하는게 더 날꺼 같아요.
지금 삼일동안 일체 말 안하고 무시하며 살고 있는데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받고 
평생 이런꼴 보고 살자니 홧병나서 죽을꺼 같고
고쳐 쓸려고 해도 안되고...저만 점점 미친년이 되가고 있는거 같아요.


* 추가
시간 정해주라는 글들 있는데 소용없어요.차라리 그시간에 맞춰서 못할꺼 같거나 오지 못할꺼 같으면 연락이라도 먼저해서 안될꺼 같다고 미리 말이라고 해주면 좋으련만나는 당연히 한줄 알고(와 있는줄 알고) 전화해서 확인하면 그때서야 또 내일로(또는 다음주로) 미룹니다.그냥 무한반복이에요.미친년처럼 소리치고 화내고 지랄해야 좀 하는척해요.휴~~쓰면서도 열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