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아주어릴적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바로재혼하셔서 고모네서 자랐구요. 눈치도 많이받고 좀 맞으면서 컸다고해요.
저도 어릴적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두분 각자 재혼해서 가정꾸리셨어요.
속속들이 알지못한채 시작한 결혼생활인데 전 결혼이후 하루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부부모임이든 어디든 신랑은 대화에 끼지를 못해요. 사람들이 질문을 해도, 대화를 걸어도 항상 단답에 겉돌아요. 다같이 대화를 나누고있는데 갑자기 신랑이 전혀 다른 얘기를 불쑥 꺼내요. 예를들어 한창 가을여행을 주제로 대화나누는중에 신랑은 "여보 나 다음주에 예비군훈련이야." 이런식.. 그럼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대화가 끊겨버려요. 이런상황들이 계속되니까 모임에 저희부부를 부르지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신랑한테 신경을 안쓰는것도 절대 아니에요. "자기야 그때 우리 갔던 캠핑장 괜찮았잖아 그치?" 하고 중간중간 섞이게하려고 하면 전혀 대화의흐름과 맞지않는 답을해요. " 아 정말?" 이렇게 대답해요. 마치 저혼자 다녀온것처럼.. 모임에선 기분나쁜표정으로 말한마디없이 앉아있어요. 그렇게 앉아있다가 담배피러다녀온다고 계속 들락날락..
모임에 오신분들은 둘이 싸우고왔냐고 계속 물어보시고..전혀 안싸우고 갔거든요.
집에서 아무 문제없이 준비하고 나간 모임인데..
신랑 친구 계모임에서도 그러니 전 더 좌불안석.. 제 친구들 부부모임은 못나간지 네다섯달 됐어요. 한달에 두번모임인데 지인들이 저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참석안해줘도 괜찮을것같다고 했어요. 근데... 전 오히려 그게 더 고마웠어요. 항상 우리부부때문에 모임분위기가 엉망이 되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지인들이랑 저만 따로 만나요. 부부모임은 안나가구요...
제가 심하진 않은데 청소강박증이 약간 있어요.. 남에게 절대 강요하진않아요. 청소에 예민한건 제문제니까 그걸로 다른사람한테 잔소리나
싫은소리같은것도 해본적 없어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그랬던거라..
저혼자 사부작사부작 청소하는걸 좋아해요.
남들이 스트레스 푸는 방법들이 다양하듯..저도 그냥 화가나거나 스트레스가나거나 할때도
청소를 하는편이고 진짜 화가 많이나면 그릇들 죄다 꺼내서 설거지하고..뭐 약간 그래요.. 그러다보니 신랑도 자연스레 정리정돈을 따라 하더라구요. 욕실쓰고나면 제가 청소 싹 하고 나오니까 신랑도 쓰고나면 청소를해줘요. 정말 고마웠죠. 근데..신랑이 세제떨어졌다고 갖다달라길래 욕실문열고 기절할뻔했어요. 몸씻는 스펀지로 변기닦고있더라구요.. 왜 그걸로 닦고있냐니까 세제에 씻으면 상관없데요.. 샤워하고 나와서 몸닦은 수건으로 바닥도 싹 닦아요. 전엔 샤워하다말고 물기 하나도 안닦고 나오더니 젓가락한짝을 욕실로 가져가는거에요.
"뭐하게요?" 라고 했더니 욕실하수구에 물때낀걸 청소하고싶은데 하수구캡이 안열려서
그걸 열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경악하고
"여보 그건 우리 입에 들어가는거잖아요. 다른걸로 하면 안될까?" 했더니 씻으면 된다고
그대로 들고가려는거 억지로 말렸어요..
도저히 제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돼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지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후로 샤워하고 나오더니 수건으로 바닥을 닦으려다말고 "닦으면안된다. 와이프가싫어한다~" 이말을 계속 반복해요.
반복하는게 어느정도냐면..
한번은 커피를들고 산책을 하는데 다마신 테이크아웃잔을 공원에서 그냥 휙 던지는거에요. 저도놀라고 사람들도 놀라고 왜그러냐니까 쓰레기를 들고다닐순 없잖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휴지통에 버려야죠 했더니 그뒤론 쓰레기가생기면 손에 들고 "휴지통에 버려야한다 와이프가 싫어한다~" 라고 반복해요.
도란도란 대화나누는걸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대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아요.. "우리 이번주말에 바다에 갈까요?바람도쐬고 맛난것도먹고 ^^" 라고하면 "아 그래?" 라고대답해요. "괜찮아요? 우리 그냥 주말엔 쉴까?" 하면 "아, 맞나~" 라고하구요.
결혼전에도 약간 대화가 안통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숫기가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은 그냥 저도 대화시도를 안하게돼요..
제가 "여보 여기서 아맞나 라는 대답이 나오면 안될거같은데..ㅠ" 라고 한번 말한적이 있는데
수시로 "아맞나 하면 안된다ㅋ 너가 싫어하잖아 ㅋ" 이런말을해요..
이건 진짜 제가 너무 상처받았던 일인데..
전에 차에 가스를 넣고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진 상태에서 차가 맘대로 앞으로 굴러가는 일이 있었어요. 주유소 사장님 뛰어나오시고 다른차에 계시던 손님들 다오셔서 제차 본네트 앞에 막고 저더러 내리게한뒤 남자분이 타셔서 핸들도 잠기고 브레이크가 안밟힌다고 소리치고 그런 난리가 있었어요. 그걸 저녁에 퇴근하고온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막 웃는거에요. 왜웃어요?? 했더니 차가 저절로 굴러간게 웃기다네요.. 나 크게 다칠뻔한건데 그게웃겨? 라고 약간 정색해도 웃음을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진지하게 화를냈어요.
지금 이 문제 웃을문제 전혀 아니라고 내가 자기 웃으라고 하는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때부터 주눅든얼굴로 정말 상처받은것처럼 저녁내내 있더라구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혼자 속이 썩어가는 느낌이에요. 떠들고 다니면 결국 다 제 흉이니까... 익명의힘을 빌어 털어놓아봐요..
근데 정말 저한테 너무나 잘해줘요..
제가 근무중에 신랑이 전화가 왔길래 "너무더워요~ ㅜㅜ" 했더니 오후에 사무실로
팥빙수, 아이스크림케잌이 인원수 맞춰서 배달이 왔더라구요.. 그러고 이틀뒤엔
쿨방석부터 탁상선풍기까지 택배오고..
뭘 보면 항상 제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신경써주고 챙겨주려고 하는게 다른사람눈에도
딱 보여요. 정말 다들 저더러 신랑잘얻었다고 저런사람 어디서 얻겠냐고 하는데..
정말 저런것들을 이해못하는 제가 이상한건지 속이 곪아가고있어요..
진지하게 저런얘기들을 해봐도 신랑은 자신의 행동들이 전혀 잘못됐다는걸 알지못하니 그순간에 대답만하고 웃어 넘기려하구요. 저더러 삐졌어? 안그럴게ㅎ 웃으며 이런말만해요. 웃지말고 잘 생각해보라고해도 웃으며 건성으로 넘기고..
+추가)신랑의 행동이 이상한건가요..아님 그걸 이해못하는 제가 나쁜건가요..
추가)
완전체 남편 글 읽고 왔는데요..진짜 진짜 저희신랑이야기랑 비슷해서 소름돋네요..
장거리연애로 2주에한번 만나며 1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근데 연애할땐 솔직히 떨어져있는 시간이 더 많았기때문에 저렇게 일상에서 알수있는 상식밖의
일들은 전혀 몰랐구요..
모임에가서 말을 잘 안하고 그러는건 순전히 그냥 낯을가리는거라 생각했어요.
대화가 잘 안된다 생각은 했지만 지금처럼 전혀 아예 안되는정도는 아니었어요.
대화가 잘 안된다 생각했던것마저도 그저 너무 착하고 약간 어리숙해서 그런가보다 했구요.
근데 결혼하고나더니 대화자체가 어려울정도가 됐어요.
신랑도 저도 완전하지못한 가정에서 자란탓이었는지 가정을 빨리 이루고싶어했어요.
온전히 행복한가정 하나만 생각하며 얘기하고 우린 결혼해서도 싸우지말자~ 여행도자주다니고
저녁엔 맛있는거먹고 산책도하고 뭐 이런얘기들을 하면서 굉장히 결혼을 서둘렀던거같아요.
연애할땐 진짜 읽어보라고 하신 글에 나와있듯이 저한테 다 맞춰주려고 하는거라 생각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너무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하셔서 그 완전 반대인 신랑한테 마음이 많이 갔던것도
사실이에요...이거해요~ 하면 같이해주고 그거하기싫어요 하면 하지말자 라고 해주고..ㅠㅠ..
일단 대화가 안되는 경우가 너무 너무많은데 하나만 써보자면..
가을바다여행을 가기로했어요. 같이생활하는 반려견도 함께 가자고 결정됐구요.
애견동반펜션이 너무비싼거에요..그래서 나눈 대화..
신랑은 빨간색 저는 검은색으로 대화 써볼게요. 강아지는 그냥 편하게 딸기 라고 쓸께요..
애견동반펜션이 너무 비싸네. 해운대쪽에 괜찮은 호텔들로 가는게 좋지않을까?
딸기도 같이 가기로 한거잖아..호텔로 가면 딸기가 못들어가잖아요
왜못들어가? 딸기도 우리가족인데
딸기가 우리한텐 가족이지만 다른사람한텐 그저 개에요.
딸기는 조용하잖아 딸기도 호텔로 가고싶어할거같은데
딸기가 어떻게 그런생각을 해요 상식적으로 애견동반입실이 허용되지않은 숙박업소엔 애견을 데리고 가는게 아니잖아
아니 근데 우리 딸기는 가족이나 다름없잖아...그럼 불쌍하게 혼자두고가..?
그러니까 딸기랑 같이 갈수있는 펜션을 가자는거잖아요
근데 거긴 너무 비싸잖아 그냥 방하나 있는건데..그가격이면 해운대쪽 호텔이 훨씬 나을거야
해운대쪽호텔이 훨씬 나은건 알지만 거길 가면 딸기랑은 못간다니까요
그럼 밤에만 잠깐 잠만자고 나오면 되지않을까?
밤에만 잠깐 잠만자고 나올거면 굳이 또 왜 호텔을잡아요..밤에 잠깐 잠만자고 나오더라도 딸기는 호텔에 못들어가.
그러면 그냥 모텔에 가자 테마모텔같은곳
모텔도 딸기는 못들어가요..ㅠㅠㅠㅠ
저라고 같이사는동안 왜 안이상했겠어요..근데 주위에서 보면 정말 사람들이 진짜 너희신랑같은남자 구할래야 구할수도 없다 싶을정도로 저한테 잘하니까 제가 이런이야길 꺼내면
정말 저를 무슨 천하에 나쁜년 보듯이 보고 "넌 아주 복에 겨워서 헛소리를 하는구나?ㅋ" 이런말을해요.
저희신랑조차 자기의 행동들이 잘못됐다고 생각을 안해요.
아파트에서 뒷꿈치로 쿵쿵거리고 걸으면 안돼요.
왜?
밑에사람들이 힘들어할걸요?
한번도 그런얘기 안했잖아.
밑에분들도 참고있는걸수도 있는거에요.
근데 그런얘기 한번도 들은적 없는데.. 사람이 걷는데 어떻게 소리가 안나?
그러니까 좀 살살 걸으라구요 살살
그럼 까치발들고 걸어야겠당 ㅋ 까치발들고 걸어야지~ㅋ 와이프가 싫어하니까 까치발~
이것도 정말 거짓하나안보탠 100%...
저러다가 어쩌다 실수로 쿵소리나면 신랑은
"헉! 와이프화내겠다! 쿵쿵거리고걸으면 화내는데!" 라고해요.
쿵쿵거리고 걷는게 잘못된거라서 제가 고치라고 말을한건데
그냥 쿵쿵거리고 걷는걸 제가 싫어해서 화낸거라고만 생각해요..
그거죠.
아파트생활하면서 내가 쿵쿵거리고 걷는다 -> 밑에집에선 층간소음 -> 잘못된행동 -> 고친다
이게아니라
내가쿵쿵거리고 걸으면 와이프가 화낸다 -> 화안나게하려면 까치발들고걸어야겠다.
행동이 잘못됐다는걸 잘 모르는거같아요.
아스퍼거장애 찾아봤는데 진짜 병원이야기를 어떻게 둘러 꺼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느순간부터 그냥 제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신랑에게 문제가 있을수도 있단 댓글들보니까 혼란스럽고 지금 업무중인데도 손이떨려요....
저 쿵쿵거리고 걷는 대화를 친구한테 얘기하면 친구는
"야 너한테 그렇게 다 맞춰주려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삐딱하게만 받아들이냐..."
라고합니다.
이게현실이에요..그래서 익명으로 그간 있었던 일들을 몇가지 풀고 여쭤본거에요..ㅜㅜ..
글이 좀 길어질것같아요..
신랑은 아주어릴적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바로재혼하셔서 고모네서 자랐구요.
눈치도 많이받고 좀 맞으면서 컸다고해요.
저도 어릴적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두분 각자 재혼해서 가정꾸리셨어요.
속속들이 알지못한채 시작한 결혼생활인데
전 결혼이후 하루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부부모임이든 어디든 신랑은 대화에 끼지를 못해요.
사람들이 질문을 해도, 대화를 걸어도 항상 단답에 겉돌아요.
다같이 대화를 나누고있는데 갑자기 신랑이 전혀 다른 얘기를 불쑥 꺼내요.
예를들어 한창 가을여행을 주제로 대화나누는중에 신랑은 "여보 나 다음주에 예비군훈련이야." 이런식..
그럼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대화가 끊겨버려요.
이런상황들이 계속되니까 모임에 저희부부를 부르지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신랑한테 신경을 안쓰는것도 절대 아니에요.
"자기야 그때 우리 갔던 캠핑장 괜찮았잖아 그치?" 하고 중간중간 섞이게하려고 하면 전혀 대화의흐름과 맞지않는 답을해요.
" 아 정말?" 이렇게 대답해요. 마치 저혼자 다녀온것처럼..
모임에선 기분나쁜표정으로 말한마디없이 앉아있어요.
그렇게 앉아있다가 담배피러다녀온다고 계속 들락날락..
모임에 오신분들은 둘이 싸우고왔냐고 계속 물어보시고..전혀 안싸우고 갔거든요.
집에서 아무 문제없이 준비하고 나간 모임인데..
신랑 친구 계모임에서도 그러니 전 더 좌불안석..
제 친구들 부부모임은 못나간지 네다섯달 됐어요.
한달에 두번모임인데 지인들이 저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참석안해줘도 괜찮을것같다고 했어요.
근데... 전 오히려 그게 더 고마웠어요.
항상 우리부부때문에 모임분위기가 엉망이 되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지인들이랑 저만 따로 만나요. 부부모임은 안나가구요...
제가 심하진 않은데 청소강박증이 약간 있어요..
남에게 절대 강요하진않아요. 청소에 예민한건 제문제니까 그걸로 다른사람한테 잔소리나
싫은소리같은것도 해본적 없어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그랬던거라..
저혼자 사부작사부작 청소하는걸 좋아해요.
남들이 스트레스 푸는 방법들이 다양하듯..저도 그냥 화가나거나 스트레스가나거나 할때도
청소를 하는편이고 진짜 화가 많이나면 그릇들 죄다 꺼내서 설거지하고..뭐 약간 그래요..
그러다보니 신랑도 자연스레 정리정돈을 따라 하더라구요.
욕실쓰고나면 제가 청소 싹 하고 나오니까
신랑도 쓰고나면 청소를해줘요. 정말 고마웠죠.
근데..신랑이 세제떨어졌다고 갖다달라길래
욕실문열고 기절할뻔했어요.
몸씻는 스펀지로 변기닦고있더라구요..
왜 그걸로 닦고있냐니까 세제에 씻으면 상관없데요..
샤워하고 나와서 몸닦은 수건으로 바닥도 싹 닦아요.
전엔 샤워하다말고 물기 하나도 안닦고 나오더니 젓가락한짝을 욕실로 가져가는거에요.
"뭐하게요?" 라고 했더니 욕실하수구에 물때낀걸 청소하고싶은데 하수구캡이 안열려서
그걸 열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경악하고
"여보 그건 우리 입에 들어가는거잖아요. 다른걸로 하면 안될까?" 했더니 씻으면 된다고
그대로 들고가려는거 억지로 말렸어요..
도저히 제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돼서 얘기를 했어요.
그러지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후로 샤워하고 나오더니 수건으로 바닥을 닦으려다말고
"닦으면안된다. 와이프가싫어한다~" 이말을 계속 반복해요.
반복하는게 어느정도냐면..
한번은 커피를들고 산책을 하는데 다마신 테이크아웃잔을 공원에서 그냥 휙 던지는거에요.
저도놀라고 사람들도 놀라고 왜그러냐니까
쓰레기를 들고다닐순 없잖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휴지통에 버려야죠 했더니 그뒤론 쓰레기가생기면 손에 들고
"휴지통에 버려야한다 와이프가 싫어한다~"
라고 반복해요.
"여보 강아지 쉬야패드 치우고나서 물그릇좀 채워줘요" 라고말하면
"생각하자 생각하자 뭐부터해야하지 뭐가더중요하지 생각하자 생각하자"
라는말을 반복하면서 서있어요..
도란도란 대화나누는걸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대화가 전혀 이어지지 않아요..
"우리 이번주말에 바다에 갈까요?바람도쐬고 맛난것도먹고 ^^" 라고하면
"아 그래?" 라고대답해요.
"괜찮아요? 우리 그냥 주말엔 쉴까?" 하면
"아, 맞나~" 라고하구요.
결혼전에도 약간 대화가 안통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숫기가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은 그냥 저도 대화시도를 안하게돼요..
제가 "여보 여기서 아맞나 라는 대답이 나오면 안될거같은데..ㅠ" 라고 한번 말한적이 있는데
수시로 "아맞나 하면 안된다ㅋ 너가 싫어하잖아 ㅋ" 이런말을해요..
이건 진짜 제가 너무 상처받았던 일인데..
전에 차에 가스를 넣고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진 상태에서
차가 맘대로 앞으로 굴러가는 일이 있었어요. 주유소 사장님 뛰어나오시고 다른차에 계시던 손님들 다오셔서
제차 본네트 앞에 막고 저더러 내리게한뒤 남자분이
타셔서 핸들도 잠기고 브레이크가 안밟힌다고 소리치고 그런 난리가 있었어요.
그걸 저녁에 퇴근하고온 신랑에게 얘기했더니 막 웃는거에요.
왜웃어요?? 했더니 차가 저절로 굴러간게 웃기다네요..
나 크게 다칠뻔한건데 그게웃겨? 라고 약간 정색해도 웃음을 멈추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진지하게 화를냈어요.
지금 이 문제 웃을문제 전혀 아니라고 내가 자기 웃으라고 하는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때부터 주눅든얼굴로 정말 상처받은것처럼 저녁내내 있더라구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 혼자 속이 썩어가는 느낌이에요.
떠들고 다니면 결국 다 제 흉이니까... 익명의힘을 빌어 털어놓아봐요..
근데 정말 저한테 너무나 잘해줘요..
제가 근무중에 신랑이 전화가 왔길래 "너무더워요~ ㅜㅜ" 했더니 오후에 사무실로
팥빙수, 아이스크림케잌이 인원수 맞춰서 배달이 왔더라구요.. 그러고 이틀뒤엔
쿨방석부터 탁상선풍기까지 택배오고..
뭘 보면 항상 제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신경써주고 챙겨주려고 하는게 다른사람눈에도
딱 보여요. 정말 다들 저더러 신랑잘얻었다고 저런사람 어디서 얻겠냐고 하는데..
정말 저런것들을 이해못하는 제가 이상한건지 속이 곪아가고있어요..
진지하게 저런얘기들을 해봐도
신랑은 자신의 행동들이 전혀 잘못됐다는걸 알지못하니 그순간에 대답만하고 웃어 넘기려하구요.
저더러 삐졌어? 안그럴게ㅎ 웃으며 이런말만해요.
웃지말고 잘 생각해보라고해도 웃으며 건성으로 넘기고..
한참 행복해야될시기에
저혼자 가로등없는 골목에 서있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