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의 빼빼로데이선물

우구우구2015.11.12
조회690

제 남자친구는 이런 남자입니다

제가 처음 치마를 입던 날 저에게 말했죠

"학교가 언덕에 있었어?"

 

 

저는 이때처음 알았어요~ 안좋은말은 직선적으로!!

차라리 다리가 생각보다 굵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낫다는 걸..!!

 

그래도 감언이설로 꼬시는 남자보다 낫다 이렇게 울자기합리화 ㅋㅋ

이 친구가 예쁘다고 하면 정말 예쁜 거니까!! 뭔가 기준이 되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어느새 4년 넘게 만났네요.. 

원래 저한테 죽고못사는 남자였는데 좀 편안해진 것 같아요.

이게 좀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좀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

그래도 이제는 제법 제 기분 맞춰줄줄도 알고 뭔가 내 단짝 같아서 좋아요 ㅎㅎ

 

20 대때 만나기 시작해서 어느새 30대...

근데 이 남자 이번 빼빼로 데이 선물로 저한테 뭘 준지 아세요?

 

 

 

까만 흑진주가 들어있다는 리프팅팩..!!

첨에는 우왓 실용적인 선물!! 이름도 질투팩 첨보는 제품인뎅 뭔가 귀엽고 맘에들었어요 ㅋㅋ

역시 내 남자친구 센스있단~~

이랬는데.. 갑자기 이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생각해보니

그냥 이 팩을 선물한 건 아니라는... 뭔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스치는 생각이 저한테 턱 느러졌다고 한 게 생각나네요 ㅠㅠ

쳇.. 역시 너란 남자... 장미같은 남자구나 ㅠㅠ 가시가 있어..

 

 

 

 

이제는 그래도 이런 데 뭔가 통달한 ㅋㅋ

4년쯤되니까 뭔가 초월하는 느낌이 드네요

저같으면 시시콜콜 따지고 삐졌을 텐데

어제는 그냥 집에 와서 착하게 팩 10분하고 잤어요 ㅋㅋ

 

흑진주가루가 많이 든건지 바를 때 좀 쫀쫀해서 힘들긴 했는뎅 그래도

남치니가 준거니까 캡슐 바닥 팔 기세로 열심히 꼼꼼히 발랐네용

건조되면서 금새 막 조이는 느낌이 드는데 좀 불안할 정도여서 걱정되서

남친한테 이거 잘 보고 산거냐고 그랬더니

좋은 거라며 온천탄산수 넣어서 만든거라며 남치니가 무자극테스트한거 다 확인했다구 ㅋㅋ

그 조이는 느낌이 오히려 폭풍 리프팅 징조라고 하네용 ㅋㅋㅋㅋ

이런거 다 따져보는 남자 흔치 않지요?ㅋㅋ

제 남자친구 이런 남자랍니다 ㅋㅋㅋ

 

 

 

오늘 아침에 보니까 얼굴에 붓기가 없고 탱탱하더라구요~

하나 썼는데 16개 세트 다 쓰면 효과 어떨지 기대중 ㅋㅋ

역시 저보다 꼼꼼한 남친.. 뭔가 남녀가 바뀐거 같다는 ㅋㅋ

 

어쩌다보니 결국 남치니가 사준 리프팅팩하고 0.01년은 젊어진거 같다는

기승전 자랑질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옛날에는 12시가 넘도록 집에 가지말라고 놀이터에서 안놔주고

내가 잘 거라고 연락하기 전에 절대 안자던 이 남자

이제는  내가 야근이나 회식해도 먼저 콜콜 자느라 전화도 안 받는 이 남자 ㅋㅋ

근데 저도 이젠 이렇게 편한게 좋고 이 사람만한 사람 없는 듯해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