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사귄 여친이 트젠이라 커밍아웃했다

ㅇㅇ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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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음전역하고 보이쉬하고 털털한 매력에 끌려서 사귀게 되었는데 이렇게 될줄은 진심 몰랐다 진짜;원래 한 사람한테 빠지면 한눈 절대 안팔고 헌신하고 무진장 잘해주는 편인데 여자친구도 작은거 하나에도 고마워해주고 잘 안꾸미고 애교 없어도 서로가 잘 맞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 좋아서 더 잘해준것같다2년 가까이 사귀고 진지하게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부모님도 자주 봬러 가고 여자친구 여동생 작년에 수능봤는데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정말 진심을 다해 사랑했는데이런식으로 통수 제대로 맞을진 진짜 몰랐다
여자친구도 나도 술 마시는걸 좋아해서 종종 둘이서 마시는데(그렇다고 각자 다른 이성이랑 마시진 않았음ㅇㅇ 선은 지켜야지)얼마전에 술자리에서 자기가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고 들어달래서 말해보라고 했는데 그게 실수였다자기가 트렌스젠더라서 몸은 여자지만 사실은 남자라는데근데 자기가 또 게이라서 남자를 좋아해서 나랑 사귀고 있는거라고 하더라
진짜 2년동안 사귀면서 크게 싸운적도 없고 서로 잘맞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통수를 빡하고 치니까 눈앞이 하얘지더라진짜 술 꽤나 마시고 알딸딸한 상태였는데 소름이 돋으면서 술이 다 깼다가장 처음에 든 생각이 배신감하고 더럽다였고 화가나서 열이 뻗치는데도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고 다신 보지 말자고 하고 일어나려는데 당황해선 자기랑 이야길 하자고 잡더라진짜 더럽고 빡쳐서 손 놓으라고 뿌리치고 집가서 바로 차단하고 연락 끊었다한 일주일정도 연락 다 씹고 내 생활 하고 지내는데 다행히 집으로 찾아오진 않더라이런식으로 헤어질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관계는 쫑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정리하고 분 삭히고 있었는데
그제 여동생한테 연락왔다언니 목매려던거 겨우 말리고 울고불고 집안 난리 났는데 둘이 어떻게 된거냐고 묻더라순간 동생까지 차단을 했어야했다 싶었는데 나때문에 목매려던거라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심란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 배신감들고 화나고 더럽고 그런데 이걸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있으니 너무 억울하고 내가 인간으로서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지금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다내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다른사람이 내 입장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것 같기도 하다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네 어떻게 해야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