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다들 어떻게 참고 다니나요 ㅜ

회사가기싫다2015.11.12
조회10,439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혼자 침대누워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이런곳에 글도써보네요. 잠도 안올거같고..ㅜ

대학교까지 무리없이 졸업하고 원하는 직장은 아니었지만 바로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입사전,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에서는 다들 그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넌 씩씩해서 어딜가든 잘 하겠다고.. 저도 난 긍정적인 사람이다 굳게 믿었구요.

근데 입사 하자마자 상사 잘못만나 우울증이 왔습니다. 일요일 저녁만 되면 자기전까지 펑펑 울었네요.. 그러다 월요일이 되면 퉁퉁 부은 눈으로 출근하고.. 나 스스로 밝은 아이라 생각했는데, 나같은 사람도 우울증이 올수있구나 싶었습니다. 이 회사 1년안에 때려치운단 생각으로 일단 버텼습니다. 다른데 원서도 넣어봤구요..

그러다 팀이 바뀌고 자연스럽게 우울증도 없어지고 얼마동안은 즐거운건 아니지만 견딜만한 회사생활을 보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이상한 회사사람과 엮이면서 스트레스도 엄청받고 요즘은 다시 매일매일 퇴사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떻게 견뎌야할지도 모르겠고 회사가면 속에서 욕부터 나오고 매일 저녁마다 회사가야한다는 생각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동기들이랑 한잔할때도 회사 욕밖에 안합니다.

나름 대학교때까지도 전공이 적성에 맞다 생각해왔고 열심히 즐기면서 잘 보냈는데 직장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참 적응안되네요. 몇년이 지났는데;; 제가 인생을 큰일없이 너무 순탄하게 살아왔는지도 몰라요..

회사 다닌 이후로 나에 대해 깨달은게 몇개가 있다면... 나는 눈치를 매우 많이 보는 사람이었고, 불평불만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고,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이었고, 뱃살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하는것..

취업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몇천만원의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회사를 그만둘 자신이 있을까 싶기도합니다. 금수저가 아니라서 돈은 벌어야하구요. 그만두고나서 뭘 할수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딱히 생각도 안나네요.

업무가 전문적인 일이라 나름 프라이드도 있긴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회사로 인해 절대 행복하진 않다는거.. 돈때문에 못그만두고 이러고있네요.

혹시나 아는사람이 있을까봐 최대한 자제하면서 썼는데.. 아무도 보지않더라도 일단 쓰니까 속은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