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제사태에 관하여

상식좀 가지자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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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이 조금 두서없을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영웅호걸 때부터 아이유를 좋아한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팬이 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참가는 커녕 음반구입조차 제대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아이유 극성팬도 아닌 제가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이번 사태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유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어째서 자신들의 논리만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어째서 당신들이 증거라고 내밀었던 모든 정황들을 반박해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강요하는 겁니까.당신들이 주장이 진정 옳은 것이라면 어째서 많은 이들이 당신들의 주장과 증거 하나하나를 반박하고 당신들과 다른 논리를 펼치고 있겠습니까. 그들이 아이유의 팬이라서?.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제 생각엔 이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지게 된 이유는 바로 당신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아이유의 노래를 어떻게 해석하던 그건 당신들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논리가 맞다고 주장하며 아이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모두 소아성애자로 모는 당신들의 작태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이번사태에서 어이없었던 건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우선 동녘측의 "아이유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이들이 말하는 제제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가?.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제대로 읽어보았다면 제제가 얼마나 큰 양면성을 가진 존재인지 알고 있을 텐데 소설을 제대로 읽은지조차 의심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논리가 맞다고주장하는 모습이 참 어이없더군요. 어째서 당신들은 제제의 모습을 '학대당한 다섯살 어린애' 로만 보려 하나요. 제제가 소설 내내 학대당하는 모습만 나옵니까?.아닙니다.소설 속에서 제제는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순진한 모습도 보여주고 섬뜩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악한 모습 또한 보여주죠.소설 속에서의 제제는 이렇듯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째서 당신들은 제제의 모습과 성질을 하나로 국한시켜서 '아이유는 소아성애자다' 라는 낙인을 찍으려고 합니까?.그리고 아이유를 무슨 악질 범죄자처럼 모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아니 도대체 아이유를 조두순, 고영욱과 엮는건 무슨 심보입니까?. 아이유는 조두순처럼 아이를 성폭행 하지도 않았고 고영욱처럼 돈을 주고 관계를 맺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몇몇 사람들은 아이유를 조두순과 고영욱보다 더 악질이라고 하더군요.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시킬 수 있다면서요.이분들 논리대로라면 아이유가 설령 가상의 존재라도 어린아이를 성상품화했다.이것 자체가 문제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정의로운 분들이 3주 정도 전에 이슈가 되었던 육룡이 나르샤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는 도대체 뭐 하셨나요, 아이유가 음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분들, 이분들이 예전부터 정의로웠던 분들이라면 어째서 육룡이 나르샤 때는 드라마 폐지하라고 여론에 알리고 서명운동을 하지 않았나요. 저는 '육룡이 나르샤는 괜찮은데 왜 아이유만 가지고 이 난리냐' 이런말을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저 당신들의 이중적인 태도가 어이없을 뿐이죠. 정당한 근거와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비판한다면 그것 또한 그 사람의 온전한 의견이라고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당신들이 '아이유는 여태까지 로리타 컨셉을 해왔고 스물셋 뮤비에 소아성애 코드를 넣었으며 제제의 가사 역시 소아성애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들이 많다. 그러므로 아이유는 소아성애자다' 뭐 이런 주장을 해도 그건 당신들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신들의 논리만이 올바르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 '아이유의 노래와 뮤비에서 소아성애 코드를 찾을 수 없다' 라는 주장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그저 아이유 쉴더라는 당신들의 논리는 처참한 수준이군요. 본인의 논리와 타인의 논리가 다르다고 해서 타인의 논리를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제를 그런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인게 문제다, 나의 제제를 더럽혔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는 한국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어를 주입식으로 배우니 자신들이 해석한 모습만이 진리라고 확신하며 타인의 생각을 부정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시야가 좁은거죠. 본인들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좋은 일입니다. 예술을 경험하고 자신의 영혼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니까요. 본인이 어떤 감명을 받았고 어떤 모습을 보았던 그건 온전히 자신의 해석이며 자신의 생각입니다. 저는 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특히 무협이나 판타지물을 좋아하지요.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을 형에게 추천하고 때로는 형이 나에게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중에 '붉은 늑대' 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기존의 주인공들이 정의로운 모습과 행보를 보였다면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은 본인과 가족 외에는 무시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고요. 그래서 형에게 추천해 주었습니다. 며칠 뒤에 소설에 대해서 물어보니 읽기가 불편했다고 하더군요. 주인공의 이기적인 모습이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하나의 소설을 같은 환경에서 비슷하게 자란 형과 내가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겁니다. 그리고 저는 형의 선택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을 뿐이죠. 이렇듯 형제끼리도 하나의 소설에서 의견이 갈리는데 하물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떠한 예술작품을 보았을 때에 해석과 의견이 갈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나의 제제를 더렵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이 제제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았던 그건 온전히 자신의 해석입니다. 그러나 자신들이 보았던 제제의 모습을 타인의 생각에 투영하려는 것은 오만하다고 생각되는군요.다른게 오만한게 아닙니다. '본인의 생각만이 진리고 다른 의견은 모두 잡소리다' 이런 마인드가 오만한 겁니다.




길고 장황하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지 아니면 그냥 넘어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시고 만약 내가 놓친 것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것에 관해서도 제 생각을 말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