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힘들어 하는 여자친구.

호랑이기운2015.11.14
조회98,183

안녕하세요.
판엔 처음 글을 적어보네요. 좀 장황하더라도 읽어주시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퇴근 후에 항상 힘들어하면서 눈물도 흘리고 기분도 다운되어있는 여자친구 때문인데요.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상사의 일 떠 넘기기, 우리 부서 일도 아닌데 시키는 업무, 간단한 청소, 사적인 시간에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회사 분위기(예를 들면 점심시간에 다 같이 모여서 밥 먹으러 가기, 잦은 회식 등), 명령조의 말투, 네가 제일 안 바빠 네가 제일 하는 일 없어라는 상사의 말, 또 실수하면 가만 안 둘 거라는 말, 여러 상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시키는 일에서 오는 딜레마 등 이런 일에 많이 힘든가 봅니다.

회사가 연봉도 4천 정도에 꽤 알려진 회산데 보수적인 문화에 저도 놀랬습니다. 그래도 막내니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발적으로 이 일 저 일 열심히 하고 상사한테 잘 하고 예쁨 받았으면 좋겠네요. 이런 회사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해본 직장 선배님들 여자친구에게 좋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막내로서의 자세라던지 힘들었던 사내 경험이라던지 부탁드려요. 넌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식으로요 ^^;

그리고 여자친구가 징징거릴 때 전 꼭 해결책 같은 말만 생각하고 편 들어주는 공감 같은 걸 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서럽게 울던데 이런 힘들 일을 얘기하는 의도가 먼지 여성분들이 조언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들어주고 맞장구만 쳐줘도 위로가 될까요? "이렇게 했어 서야지"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좋을까요? 혼나는 건 네 잘못이 큰 거 같다고 했는데 제 욕도 해주세요ㅠㅠ 누군가 톡에 여자친구 위로하는 방법 같은 거 올려주실 분 안 계신가요?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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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많아서 다 답글은 달지 못 했습니다. 맞춤법 지적해주셔서 다음부턴 틀리지 않겠네요 ^^; 부끄럽지만 이젠 아니깐 ...아하하하하 징징이는 여자친구가 자주 우는데 우는 모습이 좀 귀여워서 자주 징징이라고 놀립니다. 귀여운 표현이라 생각해서 적었는데 댓글로 많이 혼났네요.  어쩌면 여러분들 말처럼 여자친구를 제 밑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없잖아 있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런 생각을 많이 고치려고 합니다. 여자친구랑 나이 차이는 4살 차이 나는데 워낙 어릴 때 만나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고 아직 애기 같고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에 답지 않은 조언질을 항상 했습니다. 여자친구 똑똑하고 저보다야 훨씬 낫죠. 이젠 그냥 여자친구 믿어주고 응원과 필요할 때 위로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댓글로 많은 생각을 하고 갑니다.

따뜻한 댓글들, 뜨끔하게 하는 질책들, 그냥 욕들까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