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녀와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녀와 이별한 것도 작년 겨울 초 즈음 이었죠.
그녀와 만나게 된건 어떤 모임에서였습니다. 같은 동갑내기 친구였던 그녀는 공대생인 저에게 몇 안되는 여자사람친구였습니다.
모임에서도 동갑내기는 별로 없었던터라 자주 같이다니며 공부도하고 놀러가기도하고. 또는 가끔 불러내어 카페에 앉아 이야기나 하는 정도였죠.
그렇게 알고 지낸지 3달이 흘렀고 저도 모르게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점점 같이 무언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싶고 보고싶다는 감정이 좋아한다는 감정이란걸 그때 처음 알게되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방학과제로 감상문을 내야한다며 먼저 둘이서 영화보러가자고 하기도하고 둘이서 술마시고 비오는날 영화의 한장면 처럼 겉옷을 벗어 쓰고가는등. 그녀에 대한 제 마음은 커져갔고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함께 본 영화중에 책을 원작으로 하는것이 있었는데 한동안 그녀는 그 책이 보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살았고 그 말을 떠올려 학원가는 주말에 강남교보문고에서 그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저녁을 먹으며 그책을 건네리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말하려니 정말 떨렸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고백이라는걸 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뭘 어떻게 뭐라말할지도 몰랐지만 책을 건네고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확실하게 오늘 그 말을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더군요. 제가 못 참을 것 같으니깐요.
그리고 그녀를 바래다준 후 급한 일이있는 것처럼 다시 불러내어 떨리는 제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녀도 제손을 잡아주며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그녀와 사귀며 우리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모임에서는 비밀연애를 하자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제 행동에서 이미 많은사람들이 눈치를 챘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스릴있는 비밀연애를 하고있었지만 그건 우리의 타오르는 사랑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저희 집이 보수적인 탓에 저는 부모님께도 이사실을 비밀로 했습니다. 그나마 집안에서 공부를 잘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던 터라 부모님께서는 항상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도록하는 것들을 매우 싫어하셨습니다. 연애도 그 중에 포함되기에 말씀드릴 엄두조차 내지못했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같은 동네에 살았던 우리는 다른 아줌마들에게 발각되었고 이 소문이 흘러흘러 우리집까지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부모님은 여자친구의 신상을 캐 물었고 지방에 있던 이름도 모르는 학교에 다닌다며 심하게 반대하며 절 몰아세웠습니다.
처음 이말을 듣고 저는 화가나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참으로 멍청하게도 그냥 나와있기만 하면 될것을 여자친구에게 찾아갔죠. 그리고 어머니가 했던말을 그대로 려자친구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어려서 몰랐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냥 생각이 없었던거죠. 그말을 들은 그녀가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요.
그리고 그후 부모님께 화도내고 설득도 하려했지만 완강한 태도에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부모님도 말잘듣던 아들이 그깟 여자친구때문에...
높아지는 언성과 계속되는 말다툼에 저는 점점 치쳐갔고 그녀와 헤어지겠노라고 말하고는 밤새 울었습니다.
그 뒤로 그녀와 정을 떼기위해 점점 더 무심하게 변해갔고 그런 그녀도 이런 제 모습에서 모든걸 알아차린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얄궂게도 그날은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그런날이었습니다. 자주가던 공원을 걸으며 그녀는 요즘 변해버린 내모습을 보며 이상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헤어질 사람처럼 정을 떼려고 하는것 같다며. 내가 잘못생각하는거라고 아닐꺼라고 물어오는 그녀말에 대답없이 그저 가만히 있는 저를보며 결국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2시간 동안 내리는 비를맞으며 저는 앵무새마냥 너를 사랑하기에 보내주는거라며. 더 있으면 서로가 힘들어지기만 할게 뻔하니 이쯤에서 끝내자고 되풀이하기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건 말도안되는 개소린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떠난다니요?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못했다며 울고있는 그녀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 나때문인데 왜 네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있는지...
들어가지 않겠다던 그녀를 내일 말하자며 억지로 집에 들여보내놓고 집주변 놀이터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건지. 우린 그저 서로 좋아하기만 했을 뿐인데...
그리고 다음날 그녀가 일을 마칠때쯤 일하고있는 카페에 가서 그녀를 데리고 우리가 자주가던 공원주변에 차를 세워놓고는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미 마음을 다 정리한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그저 미안하다. 할말이없다 고만 되풀이할 뿐이었죠.
그때가 아마 우리가 만난지 100일에서 딱 일주일이 모자란 때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며 100일 선물로 주려고 직접만든 팔찌를 건네었습니다. 그걸 보는순간 왜그리 눈물이 났는지. 집으로 오는내내 흐르는 눈물에 앞이가려 운전하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파트앞에서 그녀는 "너 같은 사람 앞으로는 만나지 못할것같아. 못잊을거야 안녕 내 첫사랑" 이란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저는 한동안 차에서 질질짜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도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울다가 잠들었고 한동안 밖에서도 가끔씩 울컥울컥 튀어나오려는 눈물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곤했습니다.
100일도 만나지 않았던 그녀지만 미련때문인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만난날. 그녀의 생일. 첫키스까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 말에 다른 여자도 사귀려했지만 다른사람에게서 자꾸만 그녀의 모습을 찾는 제 자신을보며 더 죄짓는 기분인것같아 한달도 안되어 이별을 고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이따금 그녀생각이 들곤했지만 지금 이새벽은 유난히도 많이 생각나네요. 그때 헤어질때 잘가란 말을 못해서 미련이 남은건지 상처준 죄책감에 용서받고싶은건지 오늘은 잠을 못 이루겠습니다.
평생 이사람을 내 가슴속에 묻어야 하나요?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지 아니면 만나서 깨끗하게 이 미련을 정리해야 하는것인지 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 왜 못잊는걸까요?
벌써 그녀와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녀와 이별한 것도 작년 겨울 초 즈음 이었죠.
그녀와 만나게 된건 어떤 모임에서였습니다. 같은 동갑내기 친구였던 그녀는 공대생인 저에게 몇 안되는 여자사람친구였습니다.
모임에서도 동갑내기는 별로 없었던터라 자주 같이다니며 공부도하고 놀러가기도하고. 또는 가끔 불러내어 카페에 앉아 이야기나 하는 정도였죠.
그렇게 알고 지낸지 3달이 흘렀고 저도 모르게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점점 같이 무언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싶고 보고싶다는 감정이 좋아한다는 감정이란걸 그때 처음 알게되었던것 같네요.
그리고 방학과제로 감상문을 내야한다며 먼저 둘이서 영화보러가자고 하기도하고 둘이서 술마시고 비오는날 영화의 한장면 처럼 겉옷을 벗어 쓰고가는등. 그녀에 대한 제 마음은 커져갔고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함께 본 영화중에 책을 원작으로 하는것이 있었는데 한동안 그녀는 그 책이 보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살았고 그 말을 떠올려 학원가는 주말에 강남교보문고에서 그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저녁을 먹으며 그책을 건네리라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말하려니 정말 떨렸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고백이라는걸 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뭘 어떻게 뭐라말할지도 몰랐지만 책을 건네고 그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확실하게 오늘 그 말을 하지않으면 안될것 같더군요. 제가 못 참을 것 같으니깐요.
그리고 그녀를 바래다준 후 급한 일이있는 것처럼 다시 불러내어 떨리는 제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녀도 제손을 잡아주며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부터 그녀와 사귀며 우리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모임에서는 비밀연애를 하자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제 행동에서 이미 많은사람들이 눈치를 챘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스릴있는 비밀연애를 하고있었지만 그건 우리의 타오르는 사랑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저희 집이 보수적인 탓에 저는 부모님께도 이사실을 비밀로 했습니다. 그나마 집안에서 공부를 잘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었던 터라 부모님께서는 항상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도록하는 것들을 매우 싫어하셨습니다. 연애도 그 중에 포함되기에 말씀드릴 엄두조차 내지못했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같은 동네에 살았던 우리는 다른 아줌마들에게 발각되었고 이 소문이 흘러흘러 우리집까지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부모님은 여자친구의 신상을 캐 물었고 지방에 있던 이름도 모르는 학교에 다닌다며 심하게 반대하며 절 몰아세웠습니다.
처음 이말을 듣고 저는 화가나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참으로 멍청하게도 그냥 나와있기만 하면 될것을 여자친구에게 찾아갔죠. 그리고 어머니가 했던말을 그대로 려자친구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어려서 몰랐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냥 생각이 없었던거죠. 그말을 들은 그녀가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요.
그리고 그후 부모님께 화도내고 설득도 하려했지만 완강한 태도에 저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부모님도 말잘듣던 아들이 그깟 여자친구때문에...
높아지는 언성과 계속되는 말다툼에 저는 점점 치쳐갔고 그녀와 헤어지겠노라고 말하고는 밤새 울었습니다.
그 뒤로 그녀와 정을 떼기위해 점점 더 무심하게 변해갔고 그런 그녀도 이런 제 모습에서 모든걸 알아차린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얄궂게도 그날은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그런날이었습니다. 자주가던 공원을 걸으며 그녀는 요즘 변해버린 내모습을 보며 이상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헤어질 사람처럼 정을 떼려고 하는것 같다며. 내가 잘못생각하는거라고 아닐꺼라고 물어오는 그녀말에 대답없이 그저 가만히 있는 저를보며 결국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2시간 동안 내리는 비를맞으며 저는 앵무새마냥 너를 사랑하기에 보내주는거라며. 더 있으면 서로가 힘들어지기만 할게 뻔하니 이쯤에서 끝내자고 되풀이하기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건 말도안되는 개소린것 같습니다. 사랑해서 떠난다니요?
미안하다며 자기가 잘못했다며 울고있는 그녀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 나때문인데 왜 네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있는지...
들어가지 않겠다던 그녀를 내일 말하자며 억지로 집에 들여보내놓고 집주변 놀이터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건지. 우린 그저 서로 좋아하기만 했을 뿐인데...
그리고 다음날 그녀가 일을 마칠때쯤 일하고있는 카페에 가서 그녀를 데리고 우리가 자주가던 공원주변에 차를 세워놓고는 한참을 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미 마음을 다 정리한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그저 미안하다. 할말이없다 고만 되풀이할 뿐이었죠.
그때가 아마 우리가 만난지 100일에서 딱 일주일이 모자란 때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며 100일 선물로 주려고 직접만든 팔찌를 건네었습니다. 그걸 보는순간 왜그리 눈물이 났는지. 집으로 오는내내 흐르는 눈물에 앞이가려 운전하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파트앞에서 그녀는 "너 같은 사람 앞으로는 만나지 못할것같아. 못잊을거야 안녕 내 첫사랑" 이란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저는 한동안 차에서 질질짜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도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울다가 잠들었고 한동안 밖에서도 가끔씩 울컥울컥 튀어나오려는 눈물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곤했습니다.
100일도 만나지 않았던 그녀지만 미련때문인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만난날. 그녀의 생일. 첫키스까지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 말에 다른 여자도 사귀려했지만 다른사람에게서 자꾸만 그녀의 모습을 찾는 제 자신을보며 더 죄짓는 기분인것같아 한달도 안되어 이별을 고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이따금 그녀생각이 들곤했지만 지금 이새벽은 유난히도 많이 생각나네요. 그때 헤어질때 잘가란 말을 못해서 미련이 남은건지 상처준 죄책감에 용서받고싶은건지 오늘은 잠을 못 이루겠습니다.
평생 이사람을 내 가슴속에 묻어야 하나요?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지 아니면 만나서 깨끗하게 이 미련을 정리해야 하는것인지 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이글을 볼리 없겠지만.
안녕 내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