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생일인데 너무서럽다

퓨퓨2015.11.17
조회332
반수해서 대학교 친구도 없고,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다른 지역으로 가고, 같은 지역있는 애들도 학교생활 바쁘거나 재수해서 면접준비하고..
하루종일 혼자 있다가 엄마랑 저녁먹으며 한 이야기하다가 너무 서러웠어
현역 고삼때, 엄마한테 공부가 잘 안된다고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학원다녀야할 것 같다그랬는데, 결국 남처럼 과외 학원은 가정형편상 못했어
내 요청은 묵살하고 얼마뒤 동생이 수학학원을 다녔어
한달에 2배 못되게 돈을 내면서 2개월 치를 속성으로 배운다고 그랬거든
나도 정말 필요했는데 공부하고싶었고 의지도 있었는데 너무 억울했어
이미 고3 1학기까지 와버려서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고 생각해서 그상태로 여기까지 온거지
수시도 탈락하고 수능을 망쳐서 내 내신으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인 대학을 다니게됬어
개강전날까지 난 방에서 울고 엄마는 내가 보일 때마다 악담을 했어
그렇게 천덕꾸러기처럼 방에 숨어서 아침일찍 나갔고,
탐탁치 않아하는 부모님이라 손벌릴 수도 없어서 멀리 통학을 하면서 알바를 멈춘 적이 없었어
반수도 10월 말까지 알바를 하면서 공부했고 겨우 내 역량에 맞는 점수를 받았어
대학으로 나를 못살게 굴었던 엄마의 모습은 아마 안타까움이 그렇게 표현된 거겠지 싶어서 이해가 됬어
드디어 가벼운 마음으로 내 생일이니까 날 낳아주신 엄마니까 식사라도 같이 해야지싶어 만든 자리였는데
엄마는 내가 그때를 억울해하는 게 이해가 안되고 머리가 아프시대
나는 그때 만약 내 뜻대로 학원다니고 과외받고 그랬으면 내신도 더 잘 나오고 수능도 더 잘 보고 이렇게 돌아서 오진않았을텐데 싶었어
마음에도 없는 학교와서 무시받는 일도 없었을거고 내 자존감 자존심 깍는 일도 없었을 거 같아
날 안타까워하는 선생님도 달갑지가 않았고 남들 부러워하는 내가 너무 처량했어 그래서 동생도 엄마도 너무 미웠어
엄마는 동생은 학원을 보내줬고 나는 생활하면서 하고싶은 거 했으니 보상이 된거래 그렇게 생각하겠데
뭘 보상받았는지 잘 모르겠어 내 기념일 못챙겨 미안하다고 준 50만원?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사준 옷??
다 돌려드리려고 그런 보상 받고싶지않아
내가 원한 건 그런 게 아니었어 이제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어
돌이킬 수 없잖아 내신은 이미 결정났고 지나간 세월을 어쩌겠어
나보고 울지말라고 지금 터트릴 일이 아니라고 더 성공해서 그때 말하라고 그런 말이 듣고싶은게 아니였어
좋은 시간 보내러 갔는데 상처만 더 받은 것 같아
역시 내 마음은 아무도 이해 못 하고 또 안 해주겠지
엄마가 너무 야속해 낳기만 한다고 부모가 아니잖아
날 잘 키워주지도 못하고 본인이 낸 상처를 보듬어주지도 않으면서 도망만 치려고하잖아
엄마에게도 상처라는 건 알아 직면하기 힘들겠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래도 내게 네가 많이 힘들었구나 앞으로는 더 잘해줄게 행복하게 살자는 그런 말이면 그동안 아팠던거 힘들었던 거 다 잊을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