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 뭐라고..

ㅇㅇ2015.11.18
조회1,542

비도 오는데 짜증이 나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합니다...

결혼 한 지 4개월 차 신혼 새댁 입니다.

며칠 전 다리를 다쳐 통 깁스를 한 상태..

발바닥 전체를 딛으면 안된다고 하여 목발을 짚으면서 버스 1시간 + 택시 20분 으로 출퇴근 중..(눈치가 보여 휴가를 낼 수가 없네요..) 의사 말 안 듣고 발바닥 살짝 살짝 딛으면서 집안일 하고 있어요..남편한테 맡겼더니 속터져서..

 

이번 주 주말 시댁 (차로 3시간 반~4시간 거리) 에서 김장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지난 주말 시엄마 전화하셔서 "다리 다쳤다며? 일 안시킬께 김치 가지러 와.. 수육이랑 삶아 먹자"

시엄마 좋은 분이세요 시댁살이 전혀 없이..

당연히 결혼 하고 첫 김장이니 도움이 되지 못해도 찾아 뵈어야 된다고 생각 해서 "가야죠 어머니~"

했습니다.

신랑은 토요일에 일을 해서 제가 먼저 출발 해야 하는 상태..

차는 신랑이 써야 되니까 목발 짚고 어떻게 가나 싶었는데 엊그제 우리 신랑 쿨하게 "어차피 너 가봤자 일도 못하는데 나 토욜에 일끝나고 같이 가자" 하더라고요..

형님 & 시누이 눈치 보이겠지만 아프니까 그래야겠다 싶었는데..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신랑이 전화와서 "내가 토요일 아침 일찍 누나네 집에 내려 줄께 누나차 타고 가 엄마가 손목 아프다니까 니가 가서 일 좀 해야겠다"

하.. 성질을 있는대로 냈네요..

시누이 집 애들 둘에.. 목발 짚느라 화장실 왔다 갔다 할 때도 시간 엄청 오래 걸리고 눈치 보이고.. 불편한 생각 하나도 안해주고 누나차 타고 가라..

열받아서 내가 차 렌트 하고 갈꺼라고 소리지르고 전화 끊어 버렸습니다.

 

안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당연히 갈꺼였는데.. 마누라 불편 한 거 몰라주고 그 따위 통보를 전화로 하니 열받더라고요..

 

김치 그까짓 거 먹어봤자 우리 두식구 한달에 2포기도 먹을까 말까인거 친정에서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지 엄마 김치가 짱이라고 니가 꼭 배워야 한다며..

안그래도 가려고 했는데 열받아서 가기가 싫어지네요.

 

친정엄마는 나 다쳤다고 소꼬리뼈 푹 고아서 신랑이랑 먹으라고 보내 주셨는데 신랑놈은 시엄마 시아빠 소뼈 고아 먹어야 한다며 저보고 시아빠한테 10만원 붙이라고 하던데..

 

내 생각 해 주는 척 하면서 나 통해 효도질 하는 거.. 짜증이 나네요..

가면 당연히 내가 일하지 지가 김치 할 것도 아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