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포함)유부녀친구한테 골드미스단어 썼다가 절교할판입니다.

아 열받아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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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톡커들의선택? 아까 열받아서 카페에서 글쓰다가 집와서 다시 보고 깜짝놀랬네요. 좋은내용으로 톡이 된건 아니니까 씁쓸하지만 조언해주신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여러지방으로 이사를 많이다니면서 친구가 많이 없어 이 친구들이 그나마 10대때 사귄 친구들중 가장 오래되고 철없던시절도 함께 보내며 성장한친구들이라 서로 막말, 장난도 심하게 하고 그래도 친구니까 하고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제가 20살때부터 서울와서 대학생활하고 직장생활하면서 대화핀트가 어긋나는걸 많이 느꼈고, 제가 아는걸 말해주면 오히려 절 무시했습니다

예를들어, 한 친구가 취업준비할 때 전 조언해준답시고 영어어학점수 따놔라 나도 요즘 알바하면서 어학원다닌다 하면 요즘 대기업들은 스팩안보고 영어점수 안본다는데~ 넌 서울에서 대학다닌다는애가 그런것도 모르냐~ 라며 저보고 꽉막힌애라고 또 뭐라뭐라뭐라..

 

그래도 서로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러니 보는관점이 다를수있겠구나 하고 이해하고 그러려니 넘어갔어요. 그러면서 20살 이후 제가 만난 대학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면 서울가서 변했다며 질투아닌 질투하던 친구들이였지만 그래도 친구들이고 제가 대학생때며 취업준비하면서 돈 없을때 이친구들은 사회생활하며 돈 있으니 돈도 자주 빌려주고 넌 잘될거다 하면서 힘줬던 친구들이기에..

 

그런데 친구들결혼한 이후부터 서로 말통하는게 없고, 저 혼자 서울살다보니 1년에 2,3번 보는게 전부였기에 카톡으로만 대화하니까 오해가 더 쌓이고 쌓이다가 터진것같네요.

축의금이며 돌잔치비용이며 선물들이며 돈 많이 썼는데 그냥 인생공부했다 셈 치고 그렇게 해줄 당시에는 저도 기분좋게 해준거니까 넘어가려구요. 그리고 저도 이런생각 가지면 안되지만 이 친구들보다 제가 성인된 이후 함께 대학생활,취업준비하며 만난친구들, 회사생활하며 만난 지인들이 더 말 잘통하고 위로되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제 스스로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며 반성하고 죄책감느꼈는데, 그럴필요 없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저 남자친구나 친구들한테 베푸는거 좋아해서 그때만 돈쓰지 평소에는 아직도 이니스프* 미*같은 로드샵 화장품쓰고 흔하다는 똥 가방하나 없습니다.

회사다닐때 여자는그런거 하나 있어야된다 친구들이 충고했지만 전 100만원넘는 돈 가방에 쓰느니 여행가는게 더 좋을거같아 여행에 많이 투자한거구요. 돈 많이벌때 샀던것도 20만원짜리 코치가방이 제일 비싼건데 그렇게까지 하며 살아갔는데 친구들까지 잃었으니 가슴이 참 그렇네요.

 

그래도 인생 몇 안되는 손꼽히는 친구들중에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였는데 마음이 씁쓸하고 좋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뭐 속으로 그 친구들 행복을 빌어주면서 저는 제 갈길 가야겠습니다. 너무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울적해서 술한잔 하고싶지만

수업자료나 만들면서 스스로 위로해야겠네요! 그리고 제가 순간 욱해서 소중한 친구들 잃은것 같아 너무 죄책감느끼고 마음도 안좋고 실패한인생같아 울적했는데 정말 큰 위로 얻고갑니다. 얼굴 하나 모르는분들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원본----

 

 

20대가 얼마 남지않아 하루하루가 서글프지만 그래도 인생 소소한행복 즐기려 노력하는 28 여자입니다.

올해 5월까지 대기업에서 2년반 일하다가 적성도 너무 안맞아 우울증까지 걸리고, 건강도 나빠지고 전혀 행복하지 않아 때려치고, 원래부터 하고싶던 일을 하기 위해 지금 강남쪽에서 영어학원강사 시작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대기업다닐때까지는 세후 월 290정도 받았고, 지금은 강사쪽 시작한지 얼마 안되 210정도 받고있습니다. 회사다닐땐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일하며 290이였는데, 지금은 하루에 7시간 즐겁게 강의하며 외에는 운동도하고, 자격증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제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커피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행복하고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당장 몇십 덜벌어도 더 행복하고, 이 일이 적성에 맞으니 열심히 하고 경력쌓다보면 버는 돈이야 더 높아질거라고 생각하기에 회사 때려칠 때 주변에서 모두 말렸지만 제 스스로는 만족합니다. 현재 모은돈은 학자금대출 다 갚고 순수 5천만원 있습니다.

 

본론입니다.
현재 남자친구 없고, 작년에 정말 제 인생을 다 걸만큼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와 헤어진 이후 자살충동을 느낄만큼 우울증에 빠져살다가 회복하여 비록 지금 남자친구가 없어 외롭긴 하지만 무조건 남자친구를 사귀고싶다, 나이가 찼으니 결혼할 남자를 찾아야겠다 라는 강박관념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제까지 내 인생은 일, 남자친구가 전부였던것 같아 이제부터라도 혼자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며 혼자놀고 저만의 인생을 즐기려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예전에 다녔던 회사가 남녀성비율이 9:1로 남자가 월등히 많은 집단이였어요. 그래서 결혼한 유부남 대리,과장들이 본인 집과 와이프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자기들끼리 있을때는 어떤얘기를 하고 어떻게 노는지 너무 적나라하게 봤기에 결혼에 대한 환상은 이미 진작에 깨졌습니다. 너무 착한 과장님조차도 집안과 와이프를 지긋지긋한 존재로 묘사하고 (농담일지라도), 어떻게든 밖으로 나돌려하고, 젊은 처녀들한테 성적농담하는거 보고 혐오까지 하게됐죠.


그래서 독신주의까지는 아니지만 비혼주의자?라고 할수있겠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들 무리3명이 있는데, 2명이 26살에 결혼해서 지금 애까지 낳고 전업주부예요. 친구들이 남편따라 타지에 나가 살면서 외로움도 느끼고, 산후우울증도 겪고 이런과정을 다 보고 그때마다 위로해주고 맛있는거사서보내주고 애기선물사서보내주고 했어요. 한 남자의 와이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그리고 이 친구들은 다 지방살고 저는 20살때 서울로 대학을오면서 혼자 서울생활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저녁 단체카톡에서 얘기를 하다가 저의 연애, 결혼이 주 테마가 되었습니다. 남자안만나냐 결혼안할거냐 아홉수라해도 30넘겨서 여자가 결혼하면 추하니 내년엔 꼭 해라 등등.. 그래서 저는 위의 얘기들을 하며 결혼생각 절대 없고, 내가 아직 생각이 어린건지 몰라도 작년 그 남자친구만큼 내가 사랑하는사람을 못만날거 같기에 나이때문에 아무나 만나서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인거같다. 차라리 그돈으로 골드미스처럼 내가 번돈 모은돈 나를위해서 쓰면서 살래ㅎㅎ 했습니다. 이게 그 친구들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전쟁이 시작됐지요

 

 

니가 무슨 골드미스냐 ㅋㅋ 부터 시작해서, 전에 290받으며 대기업다닐때면 몰라도 지금은 그냥 학원영어강사인데 그게 골드미스면 이세상 여자들 다 골드미스다 부터 시작해서, 김치녀냐 ㅋㅋ(농담투지만 기분나쁘더라구요), 왜 5천만원밖에 못모았냐, 서울은 요즘 그걸로 여자가 결혼할생각하면 욕먹는다면서? 너 대기업다닐때 우리한테 그렇게 비싸게 돈쓰지도 않았는데 왜 그것밖에 없냐, 내가 니 연봉받았으면 그거보다 더 많이모았겠다. 하긴 5천가지고 결혼한다는 생각하면안되겠지 요즘은 개나소나 다 골드미스래 등등. 그냥 농담으로 던진 골드미스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저 대기업다닐 때 이 친구들있는 지방으로 놀러가면 전 안얻어먹더라도 무조건 밥은 최소 한번이상 사줬구요, 얘네 결혼할때 축의 40씩 했습니다. 애기들 돌잔치 돈 다내고 선물까지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학자금갚느라 초반에 돈 못모은게 얘네가 압니다. 그리고 진짜 치사해서 이런 비교까지 하기싫지만 이 친구들 결혼하기 전 일할 때 절대 전문대졸, 지방4년제 비하하는거 아니지만 그런곳들 나와 월 160~180받는 직장다녔습니다. 결혼할때도 부모님한테 빌려서 한명은 2천만원 해갔고, 한친구는 모은돈 없다며 천만원가지고 결혼했어요 속도위반으로. 아무리 친구라지만 이런 속사정을 저도 뻔히 알고 제 속사정을 얘네도 뻔히 하는데 이런말을 들으니까 진짜 화가 치밀어오르더라고요.

 

제가 회사 그만두고 퇴직금받은걸로 유럽여행을 2달간 혼자 갔다왔는데 그거가지고도 저보고 허세로 가득찼다느니, 현실에 불만많은 애라느니 등등 (이 친구들 한명은 신혼여행 제주도로갔고, 한명은 괌으로갔습니다. 제가 작년에 괌으로 여름휴가다녀왔는데 그때도 되게 자존심상해하더라고요. 나머지한명은 여권조차 없음) 욕을 한바가지 들었을때도 참았는데 이번은 정말 못참겠더라고요

 

 

그래서


난 너네처럼 천만원 이천만원 가지고 부모님한테 손벌려서 결혼할생각없고, 당장 내가 결혼생각이 없는거고, 신혼여행도 제주도나 괌 안가려고 좀 더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은 결혼하기 싫은거다. 골드미스라는 표현은 그냥 요즘 많이들 쓰니까 장난으로 나도 써본거고 골드미스 나도 아닌거 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너네한테 욕먹을짓이냐.

그리고 나 너네한테 축의금, 밥, 애기선물 다 사주면서 유럽까지 다녀오고 서울에서 혼자 공부하고 학자금 갚으면서도 5천만원모았다. 너넨 오천만원 스스로 모은적이나 있냐.

난 오히려 금요일밤에 회식가서 연락두절된 남편기다리는 너네 인생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인정받고, 친구들만나서 클럽도 가고 술도 마시고 노는 내 인생이 훨씬 더 좋다.
하고 카톡방 나왔어요 저도 그래놓고 너무 심했나 싶었지만..

 

그런데 3일이 지나도 초대를 아예 안하네요 ㅋㅋㅋ
하. 정말 화가나서..


그래서 제가 먼저 미안했다 내가 너무 흥분했다 연락해야하나 싶다가도 또 열받고.
제가 그렇게 잘못한짓입니까? 저도 제가 정말 사랑해서 제 모든걸 희생할 남자 만나면 결혼하고싶어요 그런데 그게 아닐바에는 그냥 혼자살겠다는데.
정말 소중하게 여겼던 친구들인데 이런말을 들으니 진짜 어제밤부터 너무 우울하고. 여자는 결혼하면 인간관계가 정리가 된다는데 정말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걔네 말대로 내가 골드미스라는 단어를 농담으로라도 꺼내면 안되는 그런 허세만가득한 존재인지.

 

저 절대 정말 스스로 골드미스라고 생각안하고 너무나 멋지게 자기 커리어갖고 사는 여자들 많아서 보면 너무 부럽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도 그렇게 되고싶기도 하고 그냥 친한친구끼리 쓴 농담식의 단어인데 이렇게 일이 커질줄 몰랐어요.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라 남한테 차마 말할수없어 익명을빌려 속상해 주저리 적으며 조언구합니다. 제가 잘못한거면 먼저 사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