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알바

알바2015.11.21
조회26,751

안녕하세요 읽기만하다가 처음써보네요
모바일이라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이해해주세요~

개념없는 손님들의 글들을 읽다가
잘 챙겨주셨던 손님들이 생각나서 글 써봐요

지금은 전업주부란 직업을 가지고있지만
20대 초반때는 콜센터 피씨방 마케팅회사 등등..
몇몇군대 알바를 많이 했었어요~
그중에 피씨방 알바했을때가 기억에 제일 남네요

1.이모같은 손님
부부가 같이 피씨방을 다니셨는데 알바생들을
잘 챙겨주셨어요 간혹 떡볶이도 사오시고
피자도 사다주시고 웃으라고 농담도 잘 하셨어요
일 그만두고도 맥주한잔 할정도로 친해졌었네요~
40대정도 되보이셨는데 정말 친이모같았어요

2.커플장갑사온 초등학생
초등학교2한년 아이였는데 5한년 친형이랑
자주놀러왔어요 친형이 동생이 귀찮았는지
동생이 우는날이 많았어요
제가 애기들을 좋아해서 잘 달래줘서 그런지
어느날은 출근전에 전화해서 튀김좋아하냐고
묻는거예요~ 너무 귀여워서 누나는 다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출근하는데 보조바퀴달린 자전거 바구니에
튀김을넣고 오는거예요ㅎㅎㅎ
들어와서 같이 먹고있는데 눈 감아보래요
그리고는 커플벙어리장갑을 꺼냅니다~
물론 저한테는 작았지만 꾸역꾸역 넣고 같이 놀았어요~ 다음부터는 이런거 사오지말구 맛있는거 사먹으라니깐 용돈 얼마받는다고 자랑하드라구요
금액은 기억안나네요 정말 귀여웠던 아이였어요
그 장갑은 아직도 친정집에있어요^^

3.야간한다고 걱정해주시는 손님들
어떤일이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무슨일때문에 제가 야간을 하루보게됬어요
원래 퇴근이 9시였는데 10시가 넘어도
퇴근을 안하니까 손님들이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오늘 야간이다 말하니까
어떤분은 도시락을 사다주시기도 하고
어떤분은 일부터 카운터쪽에서 게임을 해주시기도
했었어요~ 그 이모님도 다른날보다 늦게가주셨구요

이것외에도 제가 한여름에 모르고
에어컨틀려다가 히터를 튼적도있었는데
게임하다가 세수하고 오실정도로
더워졌거든요 히터로 돌아간거 알고나서
손님들한테 죄송하다고 음료수를 돌렸었어요
돌리면서 싫은소리 하시는분이 안계셨네요
그날따라 만석이였는데도요
욕먹었으면 기억하기 싫었겠는데 다들 괜찮다고
해주셔서 지금도 가끔 그 생각하면서 웃어요ㅋㅋ

피씨방이 작아서(PC60대)그런지 몰라도
단골손님이 많았구 좋은분들이 많았었어요~
물론 진상이 없었던건 아니죠
어떤고딩이 돈안내고 튀어서 전력질주했던
기억도있네요ㅋㅋㅋ 못잡았어요ㅜㅜ
그래도 거기서 일하는 동안에는 재밌었어요~
그 뒤로 피씨방 차릴꺼라고 한참하고 다녔지요ㅋㅋ

일 하시다보면 갑질에 맘충에 별의별 진상들이
많지만 좋으신분들도 많다는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