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전 서면 천탁에서 쪽찌받으신 여종업원!!!

단골집안녕2008.09.30
조회502

 

여러 헌팅얘기들이 톡으로 올라왔네요.

 

이런저런 얘기들 보면서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 글 한번 써봅니다.ㅎㅎ

 

딱 4~5일 전이네요.

 

부산 서면에 X탁이라는 술집이 있어요, 싸기도 싸고 시끌벅적한데

 

사람 많은데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지만 그래도 자주 가는 술집이지요.

 

그 날도 친구 두명과 친구 한명의 여자친구 저. 이렇게 넷이서 그곳에서 잠시 술을 한잔 하게 됐지요.

 

주말이라 사람들이 좀 많더군요, 뭐 언제나 주말이면 북적대던 곳이긴 했지만요.

 

근데 왠일? 평소에는 이모들만 일하던 곳에 왠 젊은 사람 세명이 있는겁니다.

 

한명은 남자 두명은 여자.

 

왠일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여종업원중 한분이 신분증을 보여달라더군요.

 

신분증 확인할 얼굴은 아니지라.. 아마도 심하게 동안이신 친구의 여자친구분 땜에 그랬을 겁니다

 

"진짜 보여줘야 되요?" 이러니깐,

 

"어? 그쪽은 안보여줘도 되겠는데요?ㅋㅋㅋ" 이러는겁니다 ㅡㅡ

 

"뭐라고요! "          "아니에요 그럼 보여주세요 ㅋㅋㅋ"

 

"아 됐어요!!"    '아니에요 보여 주세요~~~ㅋㅋㅋ"

 

이렇게 잠깐의 실랑이. 근데 흠. 일하고 계신 모습을 얼핏 얼핏 봤는데

 

괜찮으신분 같은겁니다. 성격도 활달해 보이시고.

 

그래서 결심을 했지요.(딱 그날이 쪽찌를 여종업원한테 건네줬다는 톡을 읽고 난 후 )

 

나도 쪽찌 한번 줘보자!!!!!!!!!! 엄청난 결심이였습니다.

 

이렇게 뭐, 제가 먼저 연락처 따거나 가르쳐 주고 할 성격은 아니니깐요.

 

그래서 일단 종이 한장만 달라고 한 다음,(종이 없다고 계산서 남은거 주더군요)

 

거기에다 전화번호와 싸이주소를 적은 다음 타이밍을 보고... (부끄럽더군요 ㅡㅡ;;)

 

계산하고 나올때!! "저기요, 여기요..."  "네?"

 

이러면서 손을 내미는 겁니다. 아마도 다른 테이블 계산하는줄 알고..-_-;

(호프집이랑 달라서 그냥 막 계산하는 그런고 있잖아요 계산대 따로 없고)

 

그래서 곱게 접은 쪽찌를 손에 올려놓은 다음 후다닥 나왔습니다.

 

뒤에서는 종업원 세명의 웃음소리가 들리더군요.

 

심장이 벌렁벌렁. 아, 왜그랬지..-_-;;

 

담배한대 피우면서 뒤이어 나올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친구들은 미쳤냐며 너 이제 다신 여기 못온다고 하고 ㅋㅋ

 

그 후로 내심 연락을 기다렸지요. 하지만....

 

연락도 없고 일촌신청도 없더라는... 휴... 어렵게 용기 낸건데...ㅠㅠ

 

뭐, 남자친구가 있으시다면 연락이 없으실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아직도 그 분 연락을 기다리고는 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그 후로 그 술집엔 못가고 딴데 가고 있어요 ㅠㅠ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저인데;;

 

단골집인데 큰일났네..

 

아무튼 고동색 가디건에 아디다스 신발 신고 계시던 그 여자분.

 

저 그때봤던 빨간 후드입니다

 

일촌이라도 해요! 나쁜 사람 아니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