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중이라 너무 예민한건가요?

Bubu0310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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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별 내용도 아닌데 톡이 됐네요;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한건데.
저두 임신전엔 형님한테 그런소리 들어도 그냥 그런가요 허허 웃고 넘어갔어요 예를 들면 제가 하체보단 상체가 좀 살집이 있는 편인데 형님은 가슴크면 미련해보인다. 셔츠같은거 입고 가도, 애냐 그런거 입고 다니게... 암튼 이런얘기도 결혼 초에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때두 걍 밑에 댓글 달아주신 분 생각처럼 시댁식구들이랑 부딪혀 봐야 좋을꺼 없으니까 걍 내가 넘어가자 이랬거든요.
근데 임신하니까 그게 잘 안되네요 ㅜ 임신하고 형님이 살찐다 그만먹어라 이런 얘길 자주 하면 그때마다 싫은티를 냈던것 같아요 그러다 애기한테까지 그런얘기하니까 더 화가 났던것 같구요
암튼 많은 분들 조언 해주신것처럼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태교에 전념해야겠어요. 넋두리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ㅎ



-본문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이렇게 폰으로 글을 올립니다.
올해 결혼한지 2년차 되는 이십대후반인 여자입니다.
지금 임신 7개월 정도구요. 결혼하고 시댁과는 마찰이 거의 없었어요. 그냥 좋은게 좋다 라고 넘긴 부분도 있지만 시부모님도 크게 터치 안하시고 그냥 너희끼리 알아서 잘 살아라 라는 마인드가 크신 분들입니다.
남편은 누나가 한명 있습니다. 저보다 두살 많으신 형님이 계세요. 아직 결혼은 안하셨구요 뭐 형님과는 자잘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제가 좀 싫은티를 내거나 그랬던것같아요.
문젠 저번주 주말이였는데요, 그냥 별일 아닌 날이였고 다같이 시간이 맞아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시부모님과 형님과 저희 부부랑요.
자연스럽게 식사중 이야기의 화제는 뱃속 아이로 모아졌고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식사를 하고있었는데 지금 뱃속 아이가 딸이거든요.
근데 형님이 딸이면 돈 많이 든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첫딸은 아빠 닮는다는데 쌍카풀도 해줘야하고 교정도 시켜야하고 (신랑이 쌍카풀이 없고 교정도 한상태거든요. 반대로 전 쌍카풀이 있고 엄청 이쁜 구강구조는 아니지만 교정할정도로 치열이 나쁘지 않은편이구요) 돈 많이 들겠다 공부 열심히 시켜라 이러더라구요
처음에는 웃으면서 그래도 좋은점만 잘 섞어서 나오겠죠 라고 넘겼는데 형님이 내가 이렇게 2세가 걱정되는 아이는 처음이다 라고 하셨고 그말을 듣고 너무 짜증이 나서 그얘긴 그만하시라고 했거든요 좀 기분 나쁘다고
순간 분위기가 쎄해졌고 시부모님도 형님한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기한테 왜그러냐고 신랑도 아무리 날 닮았어도 누나보단 이쁠꺼라고 하고 글케 저녁식사 마무리 됐는데요
전 형님이 카톡이든 전화든 미안하단 소리 할줄 알았거든요 헤어지고, 근데 그 일이 있고 이제 3일이 지났는데 미안하다는 커녕 문자 한통 없네요
예전에 저 임신초반에 입덧때문에 고생하고 입덧 끝난후에 음식 하나둘씩 먹기 시작할때도 형님은 소식하라고 그래야 살도 안찌고 애 낳을때 쉽다고 애가 작아야 한다고 그랬어서 그때도 제가 알아서 할께요 라고 하고 기분 너무 나빠서 남편만 잡았었거든요 그때도 미안하단 소리 하나 없더니.. 이번에도 똑같네요.
예전엔 그냥 서운한소리 들어도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아이한테 한소리는 잘 안잊혀지고 계속 맘속에 남네요 ㅜ 미안하다는 소리 못들어서 서운한게 제가 속이 좁고 예민한건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