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의 실체 ㅋㅋ

ㅇㅇ2015.11.25
조회253

친구들한테도 털어놓지못할 우리아빠의 실체에 대해서 써봄 그냥 편하게 반말로쓸게..이해해줘

일단 난 22살 여자 대학생이고 아빠는 지금 50대초반 직장인이야
다른사람앞에서는 성실한 가장이고 유머러스한 아빠 친구같은 아빠 그런 이미지일지몰라도 남편감으로는 최악이야
내가 아빠의 바람핀걸 처음 알아챈건 초등학교 5학년이었어 ㅅㅂ 진짜 너무 충격이어서 자기전에 계속 울기만했다 너무 배신감에 들고 아직도 그때 감정이 잊혀지질 않아 아빠가 나한테 이메일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

근데 그 어린나이에도 촉이 있잖아 엄마는 당시에 저녁 한 9시쯤 퇴근이고 아빠는 6시정도에 왔는데 그 사이에 항상 컴터앞에 있더라고 그래서 아빠가 이메일 아이디랑 비번칠때 옆에서 몰래 봐서 나중에 나혼자 들어가서 봤는데 어떤 여자랑 연애편지 비슷하게 서로 이메일보내고 답장하고 그러더라고 ㅅㅂ새끼

내가 그걸 보고 있을 타이밍에 아빠는 엄마랑 막 즐거운얘기하면서 하하호호웃는데 그냥 눈물만 나왔어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어떻게 이얘길 꺼내야될지 몰라서 그냥 1년동안 나혼자만 알고 가만히있었다 그러다가 아빠가 점점 늦게들어오고 엄마랑도 자주 싸우고 그랫는데 엄마도 솔직히 의심은 가는데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까 뭐라 말을 못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엄마랑 둘이 저녁밥먹을때 그 이메일얘기를 해줬어.. 하....지금 돌아보니까 울엄마 너무 불쌍해 솔직히 나랑 내동생땜에 이혼도못하고 지금까지 계속 사는것같은데...

암튼 엄마랑 아빠도 이혼직전까지 가다가 아빠가 이혼절대반대해서 이혼하면 너죽고나죽는다는식으로 엄마한테 말햇나봐 그래서 엄마가 참고사는데 아빠랑 엄마싸울때 아빠가 진짜 화가엄청나거 못참고 엄마 때렷던 적이 몇 번 있어 진짜 난 그게 너무 트라우마야
아빠가 나랑 내동생은 되게 챙기셔 한번도 때린적도 없고.. 그래서 아빠랑 엄마 싸울때마다 내가 엄마 항상 지켜주거든.. 근데 내가 없을때 아빠가 엄마 때릴까봐 그게너무무서워진짜 그래서 나도사실 친구들만나고 이러는거 좋아하는데 지금은 거의 집순이야.. 내가 고딩때 전교생 기숙생활이 의무여서 기숙사생활했는데 집에 하루에 1번씩 전화하고 무슨일없지? 이럼서 괜히 물어보고..휴 나같은 애들 있을지 궁금하다.. 없겟지 ㅋㅋ

난 아빠가 늦게들어오면 진짜 잠 하나도 안오고 심장이 너무 떨리고 막 눈물나올것같고 그래. 또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아서.. 최근에는 좀 심해진 것 같아.. 그때가 새벽1시엿는데 아빠가 약속잇고 늦게들어온날이었어. 그날따라 너무 무섭고 자꾸 몇시인지 시간 확인하게 되고 잠은안오고 그래서 침대에 앉아서 베개 끌어안고 계속 울었어.. 너무 스트레스야 ㅜㅜ 이거 나중에 심리치료? 그런거 받아야되는건가.. 모르겠다

그리고 아저씨들 노래방도우미 그런거 불러서 더럽게 놀고 그런다하잖아 우리아빠 백퍼야.. 그냥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거 놀고싶은거 다 하면서 사는 스타일이야 최악이지

울엄마는 진짜 완전 집밖에 모르고 ..그래서 어쩔땐 짜증나 좀 그냥 아빠처럼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음 좋겠는데 답답해... 엄마는 진짜 좋은 사람이고 착한데 외할머니가 엄마 19살때 일찍 돌아가셧고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라서 약간 애정결핍 그런게 있어 막 엄청 온~~순한 성격은 아니고 나름 한 성질 해ㅋㅋ 어쩔땐 아빠 입장도 이해가지만 난 항상 엄마 편이야

지금은 돌아가셧지만 할아버지랑 아빠랑 성격이 진짜 거의 똑같아. 할아버지도 불같은 성격에 할머니 때리시고 그랫나봐.. 그걸 보고 자랐으니 아빠도 대물림 받은거지.. 웃긴건 아빠가 어렷을때 받은 상처를 지금 내가 똑같이 받고 잇다는거야. 제일 큰 걱정은 내 남동생도 아빠처럼될까봐 그게 제일 무서워. 내동생은 내성적이고 성격적으론 엄마를 많이 닮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거잖아.. 제발 안그랬음 좋겠다. 만약에 그런 기미가 보이면 그냥 평생 혼자살으라고 할거야.

아빠 컴플렉스는 할머니야. 할머니는 지금 살아계시는데 누가 할머니한테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는걸 진짜 싫어해 아마 할머니가 할아버지한테 많이 당하셔서 그런것같아 그리고 한번은 밥먹을때 내동생하고 내가 말다툼한적있는데 아빠가 그날진짜 화나서 완전 살벌했어. 할아버지가 어렷을때 특히 밥먹을때 역정내시고 할머니랑 싸우시고 그랫나봐. 어떻게보면 아빠도 불쌍한 사람인데 그래도 싫다..

아빠도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고 엄마도 사랑이 필요한 사람인데 서로 필요한 사람끼리 만나서 더 힘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것같아
물론 아빠가 인성적으로 덜되긴 했지만.
한번은 술먹고 아빠가 내 방들어와서 딸~ 막 이러길래 내가 아빠한테 이런말 한적도 있어.
아빠, 아빠도 어렷을때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싸우는거 싫었지. 나도 똑같아 진짜 너무 싫어.
그리고 엄마 한번만 더 때리면 나 진짜 자살할거야. 못할 것 같지. 진짜 할거야.
라고 말했다 ㅋㅋ 진짜 진심으로 말한거야 정말 또 저런 상황이 닥치면 진짜 죽을수도 있을 것같아 저말듣고 아빠가 아빠한테 그런말 하는거 아니라고 그러고 방 나가더라
내가 왜 저런 말도 안되는 협박을 햇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텐데 아빠가 날 진짜 엄청 사랑하시거든.. 술먹으면 항상 하는말이 나땜에 사는거라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고 이런말 많이 하셔
내가 진짜 아무리 아빠가 엄마한테 못해도 나한테는 최고의 아빠이니까 그래도 아빠라고 부르는거야.. 근데 내가 없어져버리면 내가 죽어버리면 아빠는 어떨까 이런생각을 하니까 아빠가 고통받고 힘들어햇으면 좋겟다는 생각을하니까 진짜 그냥 죽을수도잇다는 생각을 했다. 갑자기 뭔지모를 용기가 솓구치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을것같고 막 그래..

공부하다가 갑자기 새벽되니까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서 횡설수설 써봤어 이렇게라도쓰니까 마음이 후련하다.. 읽어줘서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