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4개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어

시간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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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올해 가장 뜨거웠던 7월 말에 너와 헤어지고 벌써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었고,
오늘 아침엔 첫눈이 내렸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잘지내는지, 아픈덴 없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너가 이루고 싶단 꿈 잘이루고 있는지,

시간이 약이라고 나도 이제 예전처럼 멍하지도 않고, 하루에 수십번씩 들락거리던 네 타임라인도
이제는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들어가곤 해. 어쩔땐 1주일만에 들어가보기도하고.
미안해 함부로 맘대로 들어가서

너한테 연락하고 싶은 마음도 커질 때가 몇 번 있었어. 그런데, 3번씩이나 돌아와 달라고 붙잡은
내가 그 이상연락하는 건 좀 아니다 싶더라. 그렇게 일주일 한달 버티다 보니, 나도 이젠 차라리 너와 마주치지 않았으면 그냥 이대로 짧지만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고픈 생각만 들더라.

다시 널 만나면 그냥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며칠전에 너랑 똑 닮은 사람을 길가에서 만났는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널 많이 잊은 줄 알았는데 막상 너인거 같아서 눈을 피하게 되더라... 바보같이 쿨하지 못하게 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갑자기 너에게 글쓰는이유는..  
최근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야

 

그여자는 자꾸 나에게 다가오는데, 아직 난 그여자를 받아들일 심적 여유가 없어
아직 내맘속에 니가 남아있어서 그런가봐

그여자는 너랑 달리 내 목소리도 좋아해주고, 날 많이 다독여주고, 연락도 잘해줘

오히려 내가 너와 내가 사귈때 너의 입장이 된 것같은 마음이야.

 

그여자와 있으면 니가 날 어떻게 봤을지가 생각이나..

너가 그때 그랬지? 애정표현 굳이 할필요있냐고, 연락할필요있냐고,

그냥 맘으로만 알면 되는거 아니냐고.

내가 지금 딱 그여자한테 그말을 그대로 하고 있더라.

그 생각을 하면서 "아 너가 딱 나를 이만큼 좋아했던 거구나" 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더라

 

그래서 나 그여자한테 쉽게 사귀자고 말을 못하겠어. 나도 그여자가 싫지않고, 그여자 너보다 나한테 100배는 잘해주는데 지금 내맘상태로 걔 마음을 받아주면
제2의 내가 되는거니까 상처주기 싫더라.

그래서 몇번 거절했어. 근데도 내가 널 잊을때까지 옆에 있겠대.

기다리겠대.

 

근데 있잖아..

 나 아직 그여자의 백마디 애교보다 네가 나한테 한번 웃어주던 그 모습이 더 생각나..

 아직도 너와 함께 출근하는 지하철탈때마다 니가 탔던 역에 도착하면 네모습 찾기 바빠.

 나 그여자 맘을 받아주면 다신 너를 못만날까봐.. 그리고 널 너무 쉽게 잊는거 같아서

 죄짓는 거같고, 영영 너랑 이어지지 못할까봐 겁도 나.

 

 나 이렇게 널 잊어가고 있어.

 보고싶어. 잘지냈냐고 웃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좋겠다.

 네가 이글을 볼 것 같지도 않지만, 혹시라도 보게 되도 너무 싫어하진 마라.
 
 첫눈 함께 보자고 했던 옛날 약속이 떠올라서..
 첫눈오니까 생각이 나서 너한테 직접 말할 수는 없잖아.
 

 올 겨울은 그래도 따뜻하다더라. 
 안그래도 손발차가운 넌데 그나마 안심이 되네
 그럼 보통날처럼 잘 지내.

 
 너를 이렇게 잊어가는게 맞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