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을 보다보니

시시콜콜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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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티비에서 ‘응답하라 1988’이란 드라마를 하고 있더군요. 서울 올림픽 장면을 보니 진짜로 떠들썩했던 80년대가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 쉽지만은 않았던 학교생활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데요^^;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니까 드라마나 영화보고 즐기고 살기가 여의치 않네요, 집중력을 요하는 책은 더더욱 그렇고요.

 

말이 나와 말인데, 우리 때는 그래도 읽지 않아도 끼고 다니던 책 한 권씩은 있었는데, 저 드라마를 보다 보니 괜히 그때 읽었던 책들이 다시 생각나더라구요.

지금은 잠시 뒷방에 앉아계시는 이문열씨나 조정래, 황석영, 김홍신, 김수영, 김성동, 김주영 많이 읽었더랬죠. (헥헥..) 김홍신의 인간시장은 그야말로 남자의 로망을 부추기는 시대물이었고, 조정래씨의 태백산맥이나 아리랑은 그 시절에 학생이라면 한번 안 펼쳐본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베스트셀러였죠.

 

요즘은 이런 책들이 별로 없다는 게 슬프네요. 쭉쭉 빠져드는 재미를 활자에서 느껴본지도 오래군요.^^

 

요즘 아이들은 이런 작품 이야기해도 아마 알 듯 말 듯 피부로는 잘 실감이 안 날겁니다.

책 얘기가 나온 김에 집안에 있는 책장을 들여다보며 정리를 해봅니다.

문학소년으로 잠시간 살았던 지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이런 책도 있었나 하는 책을 다시 발견합니다.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책은 혹시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는데, 꽤 사연이 긴 책이죠. 기지촌 출신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양반의 거의 ‘회고록’과 다름없는 밑바닥 생활시절 책이니까요. 처음 나올 땐 황석영씨가 이 분의 청탁을 받아 소설로 썼나 싶은 책이었는데, 이철용씨의 이름으로 다시 나와있군요. 시작부터 “나는 소설이나 책에 관해서는 x도 모르는 사람이다.” 로 화끈하게(?) 시작하죠. 은어랑 욕이 많아서 ^^; 이 시절 작가를 아는 분들만 조심스레 읽으셔야 할 것 같기 하네요. 뭐 그래도 마광수만큼은 아니겠지요..

 

저도 이 참에 집에 있는 구식 판 말고 깔끔한 새 책으로 몇 권 구해 다시 읽어보렵니다. 배낭속에 책 한권 넣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시대도 사회도 어두운 이때, 책으로라도 ‘어둠의 자식’이 한번 되어 보지요.^^

 

배낭 속에 싸가도 좋을 책 또 있으시면 추천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