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입사원 넋두리..

정말진짜가능2015.11.27
조회6,093
안녕하세요. 오늘도 퇴근하고 멘붕이 와서 글 남깁니다.
22살..어린나이에 외국계 금융권 전산개발부로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원래 경력 5년 이상의 경력자만 뽑는곳인데 회사의 새로운 도전(?)으로 인해 아주 어린 저를 뽑아 회사에 젊은 피를 수혈해 더 다양한 시각으로 업무를 진행하자가 회사의 목적이였습니다..

재학중에 운이 좋게 금융권에 취업이 되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한지 두 달까지는 하루하루가 자긍심에 넘쳐났습니다. 감히 내가 이렇게 실력이 좋은 분들과 일하게되다니..내가 대기업에 들어가게 되다니..이런 생각들이요..
연봉도 굉장히 만족했구요..제가 생각하고있던 금액보다 1000만원정도 많이 받게 되었으니까요.

근데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너무 힘듭니다.
우선 주위 분들이 보통 경력 15년 이상이신 특급 개발자 분들 이십니다..감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실력차이도 저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지만

회사 내에 신입사원을 뽑은게 굉장히 파격적인 일이였기 때문에 회사 내에 많은 관심이 저에게 쏠려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커피 한 잔이라도 사주시면서 조언 및 충고를 많이 해주십니다. 문제는...2개월까지는 마음에 새겨들었는데 5개월차인 지금은 그런 조언들이 너무나도 지겹습니다..물론 제가 잘 됐으면 좋겠고 더 좋은 이야기해주고 싶은 마음들은 이해하지만,
각자 업무스타일 및 성격이 다른 것 처럼 다 다른 이야기들을 거의 15분이 돌아가면서 이야기하시니까요...심지어 그 이야기들 중엔 정반대의 조언들도 있어서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그리고 대부분 하셨던 얘기를 또하시고 또하시고...ㅠㅠ 자기가 과거에 이만큼 고생했다..너도 이 정도는 고생할 각오를 해야된다..등등ㅠㅠ

솔직히 매일 6시 칼퇴에 수요일 금요일은 5시 30분퇴근인데 처음엔 뭣도 모르고 다 칼퇴들 하시길래(신입은 저밖에 없고 모두들 적어도 경력 10년이상이라서 다들 프리하게 출퇴근하세요)
저도 칼퇴했더니 선배1이 넌 아직 신입인데 왠 칼퇴냐..나 때는 꿈도 못꿨다..하시고 선배2는 칼퇴는 무조건 해라. 우리가 힘들게 고착시킨 팀내 칼퇴 문화를 니가 흐트리지마라. 이러십니다...저는 이도 저도 못하고 눈치만봅니다ㅠㅠ 말을 옮길 수 도 없고 참 답답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하나의 업무(조금 시간이 걸려서 쭉 진행한 업무)가 마무리되면 스스로 너무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하지만 주위 선배들은(선배들 모두 나이 40대중반) 뭐한게 있다고 그렇게 좋아하냐고하십니다..
저는 뿌듯함이 있어야 그걸 원동력으로 뭘하는데 주위에서 자꾸 니가 지금 하고있는건 완전 껌이다 일도 아니다 이런식이니까 솔직히 전의를 상실하게 되는건 사실입니다..

타 팀이 저에게 문서를 잘못 전달해줘서 그대로 했다가 오류나고ㅠㅠ그 팀한테 물어보니까 옛날 버전 문서를 잘못 전달했다고 하더라구요..이런건 솔직히 타팀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팀 내에서는 에휴..니가 뭐 그렇지 뭐 실수하지 말고 똑바로 좀 해! 이런 분위기 입니다..애초에 타팀이 문서 전달을 잘못한건데...그렇게 이야기하면 괜히 핑계대는 것같아서 아무말 안하고 처음부터 다시 작업 진행했지만 어쨌든 억울하고 속상하더라구요..

물론 주위 선배님들이 저와 경력차이가 15년 이상나서 제가 하는 모든 업무가 부족해보일 수 있습니다.그리고 업무 외적으로는 거의 딸,조카 대하듯이 잘 해주시구요.어쩌면 제가 다가오기 편해서 이런 조언(?) 도 서슴치않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저를 엿맥이려고하는 말들말구..그렇게 비아냥 및 쯧쯧..하시면서도 대충 업무 처리하는 방식을 알려주시거든요.. 물론 너무 하이 레벨이라 제가 알아듣긴힘들지만요..

회사근무조건은 좋습니다.금융권이니 빨간날 다 쉬고 연차 월차 눈치없이 내고 거의 칼퇴에 가~끔야근? 연봉도 만족스럽구
분위기도 좋구요..


근데 쿠사리 먹는 게 은근히 쌓이면 계속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ㅠㅠ
원래 어딜가나 신입은 이렇게 서러운 건가요?

댓글 10

ㅇㅇㅇ오래 전

거기는 전쟁통이죠? 밖은 지옥입니다. 버티세요. 전산직은 짬밥차면 천국입니다. 마지막으로 눈치껏 여우로 사세요. 혼자 앓아봤자 호구됩니다

오래 전

근무조건도 좋은데요 뭘 칼퇴에 가끔 야근에 연봉도 만족한다는데 저 정도는 나는 이미 충분히 견디고 다녔음 나가면 다른 회사에서 그런 대우 받기 힘들어요 커리어를 더 쌓고 좀 더 하면 스킬도 자연스레 생기는 거니까 이겨내세요 이겨내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니까

ㅇㅇ오래 전

원래 전쟁터인데 모름?

ᆞᆞ오래 전

겁나좋은곳같은데 별거아니구만

19살오래 전

월급얼마에요?

사장오래 전

돈버는게 쉬운일 아닌것 아시죠? 그 정도는 약과입니다. 앞으로 더 힘든일이 기다릴겁니다. 각오하세요~ㅋㅋ 세상에 만만한게 없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극복하세요^^

뻔한건데오래 전

말은 본인이 속해있는 부서의 상사 말만 들으면 됩니다. 상사들 중에서도 의견이 갈리면 더 높은 사람의 말을 따르면 됩니다. 근데 그정도 조건이면 신입도 편한건데요. 눈물나는 신입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ㅁㅁ오래 전

네. 원래 사회생활이란게 그렇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치열하게 삽니다. 지금 있는 곳이 전쟁터 같죠? 치사해서 때려치고 나가보세요.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철구업오래 전

괜히 돈많이 주는곳이 아니라는걸 느끼시지 않습니까? 버티고버티는사람들이 거기있는겁니다

ㅇㅇ오래 전

신입이던 경력자던 회사에 꼭 그런사람들 한명씩은 있어요. 저도 한회사에 6년차인데 제 윗 상사가 별거 아닌일로 꼬투리 잡기 허다합니다. 그냥 그런것들은 한쪽귀로 흘려들으며 저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 성격좋은 사람들만있는게 아니에요. 그냥 그런사람들은 네네 하면서 무시해주시고 님에게 좋은말씀해주시는분들 비록 그말들이 계속 반복적이더라도 지겹다 생각마시고 잘 새겨들으시고 이걸 어떻게 내 업무에 활용을 할까 선배들의 업무노하우도 어깨너머로 배워도보고 하면서 익숙해지세요. 나중에 그분들자리에 글쓴이가 앉아있게되는거에요. 자기자신은 자기 스스로가 가꿔나가야 하고 책임져야합니다. 그리고 똑부러지게 행동하는것도 필요해요. 이미지가 굳어버리면 끝가지 갑니다.ㅎ 일의 오류같은건 사실대로 다 말하세요. 얼버무리면 넘어가면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해 이런일이 또 발생하더라도 똑같은 얘기듣게됩니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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