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구함]76일째 만남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조언구함2015.11.27
조회190

안녕하세요?

 

제가 대면한 적도 없는 다수의 여러분 앞에 이렇게 글쓴이로 인사를 드리는 것은,

 

지금의 만남이,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이끄는 그 가치관이 얼마만큼 엇갈린 것인지.

 

인생살이 때로는 길가는 사람 붙잡고도 물어보고 싶은 점이 있는 것인데 오늘의 제가 그렇습니다.

 

사랑에 눈이 멀면 멀었다고.. 마냥 눈이 먼 채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현명하고도 객관적인,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은 생각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다소 장문화 될 수 있는 글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며 뜻 깊은 조언 부탁 드릴께요.

 

(다소 긴 문장이라 사려 되시는 분은 밑에 요약글 남겨 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저는 올해로 스물 아홉인 여성입니다.

 

함께 근무하는 어른께서 소개해 주신 만남으로 구월에 서른 네 살의 남성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요.

 

세 번 차례의 만남으로 호감을 갖고 9월 12일부터 진지하게 교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지역적인 차이로 빠르면 한 시간 삼십분 정도, 늦게는 두 시간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주말에만 한정적으로 만나고 있으며 곧, 장거리 연애입니다.)

 

진지한 교제를 약속한 다음 주말, 곧 사귀기로 하고 정식으로 데이트 하는 기점입니다.

 

그 날 저희가 빙수를 먹으러 갔었는데요. 빙수를 먹던 중 오빠가 오빠의 동생도(여동생이

 

한 명 있습니다. 저보다는 세 살 위로 서른 두 살입니다.) 이것 좋아한다며 포장해 가는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었고 포장해 가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기색이

 

화를 낸다거나 하는 수준이 아니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빙수를 포장해간다는 것은

 

녹기 전에 전달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기에 그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한 정도입니다.

 

리하여 결국 포장하지 않았고 그렇게 그 일은 마무리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후

 

오빠가 동생분하고 데이트를 나섰다고 하는 데요. 저랑 갔었던 장소를 다 들려가며 데이트한다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물론 빙수집도 포함이구요. 게다가 그날일거에요. 동생분과 오빠의 데이트 중

 

오빠랑 저랑 통화하고 끊었는데 다시 오빠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오빠인 줄 알고

 

“응.”이라고 말했는데 동생분이더라구요. 동생분이 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사해 낼 순 없지만

 

대략 이야기 많이 들었다. 언제 한 번 식사하자. 오빠가 말을 안들으면 말해라. 내가 다 이긴다.

 

 이정도? 그런데 저는 그때 만난지 한달도 안되었던 때라 전화도 많이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오빠가 사전에 “동생이 통화하고 싶다는데 괜찮을까?”이런 사전 양해도 없이 바로 무방비로

 

 전화를 받게 한 것도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또 다른 일화는 초밥집에 갔는데 거기서도 동생이 이

 

집의 초밥을 좋아하는데 올때마다 못먹었다면서 포장을 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저도

 

동생분 이 첫 아이 육아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니 이해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포장하는 것을

 

동의하고 그럼 초밥이 상하기 전에 가져다 주자라는 말도 꺼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초밥 재료가 다 떨어져 포장 불가능.. 그렇게 그 일도 마무리 되었어요.

 

또 다른 일화는 저와의 데이트 약속 시간이 다가오는 데 오빠가 어디 좀 들렸다 가면 안 되냐고

 

전화가 옵니다. 이유인즉 동생분이 친구들과 놀러 가는데 기차역까지 태워다 주면 안 되냐고

 

하면서 데이트 시간 늦는다, 뭐 이런 얘기가 있었겠죠? 그랬더니 동생분이 안태워다주면 나중에

 

저한테 시집살이할 거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오빠는 장난으로 한 말이지만 저한테는 참 따갑게

 

들리는 말이었어요.

 

최근에 있었던 일화는요. 오빠를, 그리고 저를 가장 혼란스럽게 한 문제입니다. 내용인 즉,

 

오빠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저를 보여주기를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신중해야한다 생각하고 이전에도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진지한 상대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보여주자, 인사시키자 주의입니다. 그런데 오빠는 이전 여자 친구들도 집에 상당수 데리고 갔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빠 친구들 모임이나 결혼식 참여 동행을 수락하지 않으면 저를

내성적인 사람인가?하고 되돌아봅니다. 동생분도 저랑 통화를 마치고 내성적인 것 같다 라고

 

뒷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그런데 저는 제가 속해 있는 집단 내에서 그런 존재가 아니라 다시금

 

확인차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성적인 사람인지 직장동료들에게 물어도 “전혀.”라는 답변이 돌아

 

옵니다. 리더 기질이 있으며 쾌활한 분위기 메이커, 사내 귀염둥이? 그 정도로 표현이 되었어요.)

 

그런 오빠이기에 내 사람들을 소개시켜주지 않으면 혹 서운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오빠가 나의 직장동료, 가족, 동생들이 궁금하다는 말도 했었구요.) 주말에 한 날 제 동생들을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기간이 짧게 정한 것도 아니고 정확한 약속으로는 일주일 텀을 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약속 이튿날 전 쯤인가요. 오빠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동생 아기, 즉 오빠의 조카가 많이 아프다며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전화더라구요. 그래서 저하고

 

세 시간 삼십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사는 동생분에게 가야할 것 같다고(이 당시는 동생분이 친정에

 

서의 육아를 마치고 신혼집으로 돌아감). 그래서 가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동생들과도 선약이

 

있었고 그래도 가족이라는 사람들에게 처음 내비춰지는 자리인데 취소할 만큼 아기가 아픈지 불편

 

한 기색을 여기서도 드러내었죠. 그랬더니 동생분이 운전을 못하기에 아기가 갑자기 저녁에 열이

 

나고 하면 움직여줄 수 없다며 그런 이유를 달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상한 것인지 저는 그 당시

 

그렇게 아프면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보통은 엄마라는 존재가 지켜내고 이

 

겨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동생분 운전 못한다 하구요. 남편되는 분은

 

직업상 일이 생겨서 아기를 돌볼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해해 보려 했지만

 

안되더라구요. 그 반대입장인 오빠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가장 당혹스러웠던 것은 동생분이 저랑

 

같이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거기 가면 뭐하는 것인지 묻자 아기랑 같이 놀아주고.. 라고

 

했습니다. 제가 제 동생들과의 약속은 취소된 채로 세 시간이 넘는 먼 거리를, 주말과 데이트를 할

 

애해가면서, 동생분 신혼집에 가서 아기랑 어른 셋이 논다는 게.. 저로써는 이해가 지금도 되지 않

 

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생들과의 약속은 약속대로 취소가 되고, 오빠 동생분 네도 가지 못했습니

 

다. 오빠도 올라가지 않았고 대신에 오빠네 어머님께서 결국 가셨지요..

 

중간에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좋은 감정이 있기에 이겨내 보려고, 맞추어 보려고 했습니

 

다. 그리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점을 놓치고 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노

 

력해보기로 서로가 다짐했지요. 그런데 오늘.

 

서로가 문제를 그냥 덮고 지나쳤던 탓에,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탓에 결국 이야기가 나왔습니

 

다. 오빠가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머뭇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지 자꾸 캐내어 물으

 

니, 동생분하고 언성이 높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그 일로 말이에요.

 

동생분이 (오빠는 둘째 치고) 저보고 올 수 없었냐고.. 서운하다고..

 

저는 그냥 더 이야기 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오빠가 좋은 사람일 수 있어요. 본인 말대로 둥글고 착할 수 있겠지요. 저 또한 어느 사회 그룹에서

 

도 착하다는 이야기 듣고 삽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생각은,

 

오빠는 착한 아들, 착한 친오빠 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저에게는 불편한 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

 

각이 듭니다. 이는 곧 아무리 좋은 사람 대 좋은 사람이어도 가치관과 그 사상이 맞지 않으면 삐그

 

덕 거리고 결코 서로에게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라는 생각까지 해보았어요. 그런 모든

 

행위와 삶의 방식에 동의하고 네,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야 함께 좋은 것이지만 그건 어쩌면 그

 

쪽만 좋은 것이고 저는 좋지 않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럼 그런 저에게 그쪽이 좋을 수 없고 그쪽

 

또한 제가 좋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에 빠지니까 자꾸 이별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열 가지 상황, 열 가지 뚜껑을 다 열어보진 않았지만 한 두가지 열어보고도 알 것 같은 마음

 

에.. 그저 더 가는 것이 두렵기 까지 합니다. 벌써부터(오늘이 76일째, 주말만 만났구요.) 이러는 것

 

도 나중에 가족이 되면 어떨지.. 생각하게 되구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빠도 이런 저를 이해하기 어려워합니다. 그것이 이겨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그래도 오빠는 저를 사랑한다기에 이해하고자 노력하는데 잘 안되나봐요. 이 글

 

을 부탁한 것도 오빠이니까요. 다수의 의견을 듣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그런데 저는 제 입장에서는 이렇지만 오빠 입장에서는 오빠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도 해봤어요. 그

 

러나 그건 정말 오빠 입장이었을 때지, 제 입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잘 안되더라구요. 또한 그렇게

 

지내온 관계를 저로 인해 불화가 생기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이를 잘 받아 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면 오빠도 이런 고민 안해도 되구요. 가족된 입장에서 보면 그런 오빠, 고맙고 최고지요. 그런

 

데 부인입장.. ‘시’자가 어려운 입장에서는 과연 어떨지도요..

 

다만 저로써는 지금도 어려운 이 문제를, 앞으로는 더할 이 문제를 끌어 안고가야하는 것인지 고민

 

이 됩니다.

 

두서없이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읽어주신 점 감사히 생각하며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릴께요.

 

 

[요약글]

안녕하세요?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음슴체로 쓰는 것을 이해부탁드립니다.

 

저는 29살 연애경험이 없는 여인임, 오빠는 5살 연상.

저번부터 자꾸 오빠의 여동생 문제로 부딪쳐 연애경험이 없는 내가 상황을 이해 못하고 이상한것인지 아니면 오빠가 이상한것인지 객관적으로 의견부탁드림.

 

오빠와 저는 어른들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한지 2개월 조금 넘음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를 두고서 주말에만 만나는 커플임

 

첫 번째 일화

오빠랑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하고서 두 번째 만남에서 빙수를 먹으러 카페에 갔음

그런데 그 빙수를 여동생이 좋아한다고 했다며 포장해간다고 했음

빙수를 포장해 가면 한시간 안에는 집에 들어가야지 않음? 그래서 이제 만난지 두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우리의 데이트에 집중하는게 아닌 나를 만나면서도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먹일 생각만 하니 서운했음.

주말에만 만나니 더욱 애틋하고 시간이 부족한데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내가 아닌 여동생 생각을 한다는 것에 이해되지 않았음

 

두 번째 일화

빙수 사건이 있은 후 세 번 째 데이트 날 초밥집을 갔음

그런데 또 여동생이 전부터 먹고 싶어했던 초밥집인데 못 먹었다며 여동생 먹을 초밥을 포장해 가도 되냐고 함

((참고로 여동생은 한명, 저보다 3살 연상, 기혼이며 아들을 출산하여 약 7개월 된 아들과 함께 친정에서 머물고 있었음, 여동생 신혼집은 친정에서 3시간 30분 거리임, 친정은 나와 같은 지역임))

 

세 번째 일화

만나기로 한 데이트 시간이 다가왔는데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음

여동생이 친구들을 만나러 기차역을 가야하는데 데려다 줘야 한다며 약속시간을 미루자는 전화였음.

그런데 여동생이 안 데려다 주면 나중에 저에게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장난협박을 하였다고 오빠가 그 말을 나한테 전함.

 

네 번째 일화

저의 여동생들을 소개시켜주고 만나기로 한 주말이었음

일주일 전부터 약속을 했기에 동생들도 시간을 비워두고 기다렸음

그런데 약속 이틀 전에 오빠에게서 약속취소 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이 옴

이유인 즉 슨, 여동생 아가가 아픈데 오빠가 와줘야 할 것 같다고 함

여동생 남편이 직업상 저녁에 없는데 혹시나 아기가 저녁에 아프거나 그러면 운전해 줘야 한다며 오빠가 올라오라고 함

그정도로 아가가 아프거나 아플 걸 알면 미리 입원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음

물론 아기가 아프니 가야 한다는 건 알았지만 먼저 동생들과 선약이 있었고 아직 아기가 아프지 않으니 심각한건 아니라고 내딴에는 생각했음.

그런데 여동생이 저와 함께 올라와서 아가랑 같이 놀으라며 저도 같이 올라오라고 함.

근데 결국 이 문제로 오빠와 다투게 되었고 오빠도 저도 올라가지 않고 결국 어머님이 올라감.

 

다섯 번째 일화

네 번째 일화에서 여동생이 저보러 올라오라 했는데 안가서 오빠랑 얘기를 하며 언성이 높아지며 저에게 서운하다고 했다고 함.

 

레테님들의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오빠는 가정의 화목을 아주 중요시 하는 사람이고, 물론 저도 그렇지만 지금 제가 서운해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오히려 오빠가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니깐 당연한 거 아니냐며......... 가족이니깐 당연한건 맞지만 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오빠는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서운해 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게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오빠가 이런 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게 이상한건가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