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조언 좀 부탁드려요.

어떻게해2015.11.27
조회243

이제 계란 한 판 다 되어가는 아직 미혼인 처자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한 가지 고민이 있어서인데요.

 

남자친구는 경기도 어느 지역에 살고 저는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장거리커플이죠(롱디커플)

저랑 남자친구는 만나기 전 서로의 얼굴을 얼추 안 상태에서 오랫동안 연락을 해 왔고 그러면서 서로의 성향, 가치관, 결혼관, 이상형 등등 별의 별 얘기를 다 한 상태였구 그 때 남자친구의 직업이 제가 원하는 남자 직업 계열과 맞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남자친구는 조모와 가까이 교류하면서 산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분이 전라도 분을 굉장히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그 영향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제가 사는 곳을 서울이라고 하고 전라도 쪽이라는 것을 숨기게 되었습니다. 

처음 남자친구를 보게 된 날, 데이트가 아닌 데이트를 끝내고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여 몇 번의 고민 끝에 제가 사는 지역을 솔직하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표정이 싹 변하더군요. 왜 속였냐고. 저는 어쩔 수 없는 거였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만나보고 싶어서 속인거다. 라고 말했구요. 기차를 타러 용산역을 가는 도중에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게 썰렁하였습니다. 거의 다 도착해서 남자친구가 잘 가고 도착하면 연락해라. 이런 말 뿐이어서 씁쓸한 마음으로 광주행 기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 이후로도 연락을 하긴 했지만 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어느날엔가 다시 한번 와줄 수 있냐라고 묻더군요. 시간을 조정해서 다시 남자친구를 보러 갔는데 아마도 그 전시간 동안 남자친구가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았어요. 저한테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며 그래도 기특하다고 하면서 마침내 미소를 보여주더군요. 그 날 저녁 남자친구가 사귀자고 한거 기분좋게 받아들이며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만나게 된게 두달이 넘어가네요.

쓰다 보니 서론이 엄청 길어졌네요.

현재는 남자친구와 2주에 한번? 정도로 만나고 있는데요.

남친은 일의 특성상 일이 잡혀야 출근하는 형식이라 보통 그 전날에 다음날 출근여부가 나오는 거구요. 저는 평일날 쉬고 고정으로 주말에 다 나가야 합니다.

저는 미리 사정을 말하면 스케쥴상 조정이 가능한데요. 남자친구는 일이 잡히면 무조건 나가야 하는 거구요.

그래서 금요일날 남친의 일여부를 보고 제가 급하게 직장에 말하는 편입니다.(아무래도 제가 더 널널한? 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제가 남친한테 너무 빠져서 가는 것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남친의 직업 특성상 조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제가 다 경기도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 곳에 도착해서도 데이트하면서 어느정도 제가 결제한 부분도 있었습니다.(내 자의로)

그치만 남친은 제가 이동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정이 안되면 말이라도 내가 언제 한 번 가야 되는데 그게 안되네라고 말할 법 한데 그런 말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카톡 또한 제가 먼저 아침에 보내고 몇시간에 한번씩, 오후 일과 끝내고도 마찬가지로 몇 십분, 몇 시간에 한번씩 보냅니다. 꼬박꼬박 늦더라도 답장을 주긴 하지만.... 남친은 일 끝나면 할머니집에 가서 바로 밥먹고 본인 집으로 와서(할머니집과 거리는 가깝고 혼자 살아요) 쉬거나 아님 친구들 만나서 당구 치는게 끝입니다. 일도 아침 늦게 나갈 때도 많고 아예 쉬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 그치만 연락은 시종일관 같아요. 카톡이 바로바로 오는게 드뭅니다. 아침이건 점심이건 저녁이건 새벽이건.

신기한 건 카톡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하면 전화는 바로 받습니다. 항상 잘 받습니다.(여자 만난다거나 불편한 상황은 아니란 거죠.)

저번엔 집에 같이 있다가 핸드폰을 봐선 안되는데 너무 궁금하기도 해서 채팅창을 봤는데 (간이 콩알만해서 채팅창목록 부분, 화면에 보여지는 부분만 잠깐 봤어요..또르르....) 카톡 사람이 남자친구들하고 여자 한명하구 저하고만 있더라구요. 어떤 여자는 이름 두자로 저장해 놨고 저는 이름 세자랑 웃는 표시 ->000:) 이렇게 저장해 놨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별 거 없는거 같은데요.

아! 남친이 앱을 깔아놓은 것 같아요. 하루에 여자 몇 명 소개시켜주는 앱? 그걸 깔아놨는데 알림푸쉬 뜨는 걸 저한테 걸렸어요. 그래서 이거 머냐 이랬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면서 웃고 넘어갔어요. 제가 카톡 봤을 때만 해도 잠금 안해놓더니 앱을 걸린 뒤부턴 잠금을 걸어놨는지 매번 패턴 푸는게 보이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거나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참 많아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도 모르겠고, 절 어장으로 생각하는지,, 멀리 있으니까 안심하는 건지 요새 들어 고민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그렇게 만나고 오면 한달에 드는 비용이 어마무시한데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면 그 정도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남자친구가 저에게 잘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고 느껴지면 저는 그 것의 배를 하는 사람인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혼자만 연애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지만은 않네요.

남친이 표현을 안하는 건지, 사랑이 식은건지, 어떤건지 저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연애를 이어가야 하는건지도 이젠 고민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