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사랑-첫째날part1

제갈무후2004.01.11
조회133

후아 ~~~~~~~~~~~~
나의 18살은 너무나도 자유롭다.
무엇에 구속받는것이 싫어 학교도 그만두고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닥치는대로 사회생활을 하며 사고싶은것 먹고싶은것 아무꺼리낌없이
다사입고 먹을수 있으므로......
그러다가 싫증나면 그만두고 벌써이런 생활이 1년은지났다.
처음에는 집에서도 무척속이 상했는지 참견을 많이하였지만 이젠
내가하는대로 내버려둔다.
가끔씩 부산에서 일하며 집에조금의 금전적인 보탬을 주는것이
큰입김으로 작용했으리라. 하하
난 이처럼 나름대로의 잣대로 훌륭하고도 멋진10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한다는건 용납될수
없었다. 그렇다고 여자를 안사귄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그리고 서울에서 일할때 등등 한3번은 여자와 사귄경험이
있다. 그리고 짜릿한 첫경험까지...흐흐 그것도 사귀던 여자아이가
가르쳐 준것이었다. 못된 가스나 암것도 모르는 나를 그토록 험한수렁에
밀어넣다니----

아무튼 모든것이 기분나쁘지 않았던 나는 지금은 서울에서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를 하다 부산에 내려와서 어느제약회사에서 약배달을 하고있었다.
말이 제약회사일하는거지 박카스며 드링크제를 갖다주는거 그야말로
노가다나 똑같았다.
그래도 서울에서는 명동의 서울예전 바로앞에서 일하며 완전히 꽃미남,꽃미녀
숲에서 일했는데 지금은 왠 산적같은 놈이랑 약이나 배달하고 있으려니//
그래도 돈도제법많이 주고 시설도 나쁘지않아 그럭저럭 다니는 중이었다.

주말----------------
역시 주말은 나에게 설레임을 준다.
오늘도 어떤건수를 건지기 위해 잠깐다녔던 고등학교의 반친구들이었던
수한과 주영을 만났다.
이놈들이 신기한것이 1달다닌 동창이 2년가까이 친한친구로 지낸다는 것이다.
내가 그1달동안의 짜장면 세례가 진한기억으로 남았나보다.
그리고 나의 엉뚱한 유머에 이들은 늘 황당해하고 즐거워했다.
이번 주말도 여지없이 우리는 부곡동에서 만났다.
얼래 이놈들 오늘 별나게 꾸미고 나왔내..

"야 수한아 여기다."

"어 그래 일직나왔내."

"그럼 내가언제 늦는법 있더냐."

"난 주영이만나서 같이온다고 좀늦었다."

"어 그래. 주영아 니도반갑다."

나하고는 별로친하지 않은 주영이라 수한이 덕분에 알게된 그아이는
그다지 친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야 오늘 어디가꼬?"

"오늘우리 해운대 한번가보자."

그렇게 해서 우리는 수한이가 해운대가자는 제의에 해운대가는 버스로 몸을 실었다.
오늘 바닷가가서 깔쌈한 애들 꼬실라고 이렇게 꾸미고 나왔나..
왠지 묘한 느낌이 들었지만 원체 생긴게 산적같이 생긴터라 별걱정은 안했다.
꼬시더라도 나한테 한명은 넘어오겠지.흐흫.
8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개미떼같이 몰려든 사람들이 해운대 백사장에 널려있었다.
우리는 날이 좀어두워지면 작업을 하기로 하고 일단 맥주를 간단하게 한잔 마신뒤
저녁8시가량이 돼어 백사장으로 다시컴백했다.

"이야 수한아 오늘 가시내들 이빠이내."

"어 오늘 못꼬시면 말도아이제."

"그라믄 니가 책임지고 꼬시라.난아직 첨본여자한테 말거는게 어려워서."

"내는뭐 갈본지 아나.내도 마찬가지다.동시에 같이 말걸자."

그렇게해서 별로말없는 주영이를 제쳐두고 수영이와나는 나름대로 정하고
여자3명이 있는팀을 골랐다.
그런데 무슨여자애들이 맘에좀드는 애가 있으면2명이 있고 여자들이 좀쳐다본다
싶은애들은 5-6명씩떼로 있으니 도무지 타이밍이 맞질않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수영이와 나는 한참을 걷다가 어느지점에서 눈이동시에 멈추고
말았다. 운명이란건 믿지도 생각지도 않은터라 그것은 충격에 가까웠다.
느낌,그느낌.. 그냥 말없이 백사장 내려오는 계단에 앉아있는 여자애둘을 보았다.
그중의 한명 난 별로오래살지는 않았지만 그런애는 처음봤다.
너무나도 뽀얘서 가로등불빛을받아서 얼굴에서 빛이나는 아이였다.
거기다가 반바지를 입었는데 미끈한 다리하며 난속으로 애가탔다.

옆에있던 수한이도 나와같은애를 보고 넋이 나가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듯 그애들보다 좀더위쪽의 계단에 자리잡아
잠깐쉬고 가자고 하였고 30분가량을 별의미없는 우스개 소리를 하며
그렇게 앉아있었다.
가까이서보니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가슴이 뛰는것이 어떻게든 말을 붙여보고
싶어졌다. 그때는 이미우리가3명이든 내가 누구든 상관이 없었다.
오로지 머리에는 오늘 저애를 꼬셔서 연락처를 받아야겠단 생각뿐이었다.

1시간 가량이나 지났을까.....
너무오래 있으면 그애들이 갈것같기도 하였고 또 그동안 몇놈들이 수작을
거는터라 마음이 조급해진 나는 직접일어나서 그인형같은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시간있으면 같이 이야기나하고 놀래요?
우리 술도 있거든요. 술마실줄 알면 술도 같이마시고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시간이 멈춘듯 그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왠지 힘이없어보이는 그아이
좀 울적한 마음이 드는데 갑자기 그아이의 친구인듯한 여자애가

"소주있어요? 우린 소주만 먹어요."

아이고 뭔이런게 다있노. 소주많다 이년아

"소주요?5병있어요.걱정안해도 돼요."

일단 내가맘에드는애를 꼬드길려면 옆의 괴상한 친구부터 달래놔야 햇기에
아무래도 이아이는 별로말이없고 친구가 대신 말을 다해주는듯한 느낌이
들었기에 난그친구와 이리저리 말을돌려가며 이야기를 하여서 마침내
ok사인을 받아내고 나는 해운대의밤바다를 마주보고 새하얀백사장위에서
신문지를 마당처럼 넓게 깔아서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음악삼아 꿈같은
시간을 흠미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그인형같은 아이는 별로즐겁지가 않은듯 하였다.
거기서부터 시작된 나의 호기심은 평생기억에서 지우기 힘든3일간의 가슴이
째지는듯한 시리고 아픈기억을 간직하게 돼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소중한 기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