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다음날이랑은 이미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쓸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그치? 너랑 내가 처음 만났던 계절도, 끝을 맺었던 계절도 겨울이어서 그런지 이 맘때 쯤 되니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네가 문득 문득 떠오름에 가끔 힘이 드네. 너와 헤어지고 너의 소식을 듣지 않으려고 페이스북도 비활성화 시켜버리고 카카오스토리도 삭제해버리고, 너의 친구들 번호도 지우고, 너의 군대 선후임들과 SNS 친구도 끊었어.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던 너를 소개시켜준 대학 친구의 번호마저 없애고 내 핸드폰 번호 자체를 아예 바꿔버렸는데 제일 먼저 잊어버려야할 네 전화번호는 아직 까지도 너무나도 잘 기억난다는 게 참 우습다. 너는 물론 SNS도 안하고, 싸이월드도 없으니 네이트판 같은 건 전혀 볼일이 없을테지만 이건 그냥 남은 이야기라도 속 시원히 털어내고 싶은 내 진심일 뿐. 별 뜻은 없어. 이제 난 생각보다 정말 많이 괜찮아졌는데 넌 아직도 나한테 화가 많이 났으려나 모르겠다. 풀렸을 거라고 기대는 안해. 넌 평소에도 엄청나게 단호한 성격이었으니까. 여전히 네 인생의 반은 야구려나? 포털사이트 아이디마저 엘지트윈스의 우승년도인 최고의 야빠였던 너랑 헤어지고 나도 야구에 입문했다 ㅋㅋㅋㅋ 네가 그렇게 야구장에 가자고 조르고 야구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해줄 때는 관심조차 안 갔는데 이젠 내가 티켓팅을 해서 직관을 가고 내가 응원하는 팀이 가을야구를 하길 응원하고 있어. (물론 나 엘지 팬은 아니야 ㅋㅋㅋ) 내년 시즌에는 우리팀 유니폼도 사고 선수 이름도 새길 생각도 가끔 해 ㅋㅋㅋ 믿겨지니? 어플로 경기 결과 보다가 엘지 성적 안 좋은 날엔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욕할 네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 너-야구=0 이었으니까. 올해는 야구 거의 안 봤겠다. 너 야구 보다가 화나면 아예 안 보잖아. 이제 넌 곧 4학년이 되겠네. 뭐 휴학을 했을 수도 있고. 무튼 곧 취업 준비로 바빠지겠다. 내가 없어서 너무 행복하다던 너니까 잘 지내고 있겠지? 배드민턴 동아리는 열심히 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 때 네가 말했었잖아. 나는 벌써 사회 초년생 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 시간 참 빨라. 나 얼마 전에 치아교정 시작했다? 너한테도 하고 싶다고 가끔 말했었는데 기억할지 모르겠네. 만약 지금 네가 내 모습을 본다면 엄청 웃을지도 몰라 ㅋㅋㅋ 아니 웃게 될 걸. 내가 봐도 웃기거든. 그래도 2년 뒤에 교정 끝난 모습을 기대하면서 참고 있어. 아직도 가끔 네 생각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친구들은 미쳤다고 욕해 ㅋㅋㅋ 술마시면 그렇게 너한테 전화 걸고 싶더라. 그래도 그 마음 참고, 또 참고 아직까진 잘 견뎌내고 있어. 네가 싫어할 거 아니까. 그리고 우리 좋게 헤어진 건 절대 아니었으니까. 그치만 너도 가끔 내 생각 나길 내심 바라기도 한다. 안 날 거 알지만 ㅋㅋㅋ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굴 만나도 너만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좀 겁이 나는 건 사실이야. 그냥 내 첫사랑인 네가 날 너무 미워하지 말고 별 일 없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너만 괜찮다면 언젠가 얼굴이나 한 번 보고싶다. 나 이제 비싼 밥 한 끼 정도는 사줄 수 있는 직장인이야ㅋㅋㅋ 밥은 둘째치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재회한다면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을까. 사실 난 도망 갈 것 같아 ㅋㅋㅋ 네 얼굴 보면 당장이라도 울 것 같으니까..ㅋㅋㅋ 가끔 연수가 있어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때면 혹시라도 새 여자친구와 함께인 널 어디선가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 표정 관리 못할 듯ㅋㅋㅋ 뚜벅이었던 네가 그 멀리서 항상 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었던 그 마음, 늦게 알아서 미안해. 집은 서울이고 학교는 충북이었던 네가 지하철을 타고 날 만나러 와서 기차를 타고 학교로 내려갔던 그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이제 와서 돌아보게 됐어. 내가 생각해도 너랑 연애할 때 나 참 철이 없었네. 그치? 행복했던 스물 세살의 추억 만들어준 거 정말 고마워. 스물셋의 내 기억은 너로 가득 차있어서 아마 네가 없었다면 작년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야. 넌 나한테 최고의 남자친구였고 앞으로 내가 누굴만나도 이 마음은 안 변할 것 같아. 곧 스물 다섯이 될 너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언제나 마음 속으로 응원할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옷 항상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말고. 다가오는 기말고사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잘 지내. 안녕.
너에게 쓰는 편지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그치?
너랑 내가 처음 만났던 계절도, 끝을 맺었던 계절도 겨울이어서 그런지 이 맘때 쯤 되니
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네가 문득 문득 떠오름에 가끔 힘이 드네.
너와 헤어지고 너의 소식을 듣지 않으려고 페이스북도 비활성화 시켜버리고
카카오스토리도 삭제해버리고, 너의 친구들 번호도 지우고,
너의 군대 선후임들과 SNS 친구도 끊었어.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던 너를 소개시켜준 대학 친구의 번호마저 없애고
내 핸드폰 번호 자체를 아예 바꿔버렸는데
제일 먼저 잊어버려야할 네 전화번호는 아직 까지도 너무나도 잘 기억난다는 게 참 우습다.
너는 물론 SNS도 안하고, 싸이월드도 없으니 네이트판 같은 건 전혀 볼일이 없을테지만
이건 그냥 남은 이야기라도 속 시원히 털어내고 싶은 내 진심일 뿐. 별 뜻은 없어.
이제 난 생각보다 정말 많이 괜찮아졌는데 넌 아직도 나한테 화가 많이 났으려나 모르겠다.
풀렸을 거라고 기대는 안해. 넌 평소에도 엄청나게 단호한 성격이었으니까.
여전히 네 인생의 반은 야구려나?
포털사이트 아이디마저 엘지트윈스의 우승년도인 최고의 야빠였던
너랑 헤어지고 나도 야구에 입문했다 ㅋㅋㅋㅋ
네가 그렇게 야구장에 가자고 조르고 야구에 대해서 진지하게 설명해줄 때는 관심조차 안 갔는데
이젠 내가 티켓팅을 해서 직관을 가고 내가 응원하는 팀이 가을야구를 하길 응원하고 있어.
(물론 나 엘지 팬은 아니야 ㅋㅋㅋ)
내년 시즌에는 우리팀 유니폼도 사고 선수 이름도 새길 생각도 가끔 해 ㅋㅋㅋ 믿겨지니?
어플로 경기 결과 보다가 엘지 성적 안 좋은 날엔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욕할
네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 너-야구=0 이었으니까.
올해는 야구 거의 안 봤겠다. 너 야구 보다가 화나면 아예 안 보잖아.
이제 넌 곧 4학년이 되겠네. 뭐 휴학을 했을 수도 있고. 무튼 곧 취업 준비로 바빠지겠다.
내가 없어서 너무 행복하다던 너니까 잘 지내고 있겠지?
배드민턴 동아리는 열심히 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 때 네가 말했었잖아.
나는 벌써 사회 초년생 된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 시간 참 빨라.
나 얼마 전에 치아교정 시작했다? 너한테도 하고 싶다고 가끔 말했었는데 기억할지 모르겠네.
만약 지금 네가 내 모습을 본다면 엄청 웃을지도 몰라 ㅋㅋㅋ 아니 웃게 될 걸. 내가 봐도 웃기거든.
그래도 2년 뒤에 교정 끝난 모습을 기대하면서 참고 있어.
아직도 가끔 네 생각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친구들은 미쳤다고 욕해 ㅋㅋㅋ
술마시면 그렇게 너한테 전화 걸고 싶더라.
그래도 그 마음 참고, 또 참고 아직까진 잘 견뎌내고 있어. 네가 싫어할 거 아니까.
그리고 우리 좋게 헤어진 건 절대 아니었으니까.
그치만 너도 가끔 내 생각 나길 내심 바라기도 한다. 안 날 거 알지만 ㅋㅋㅋ
앞으로 살아가면서 누굴 만나도 너만큼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좀 겁이 나는 건 사실이야.
그냥 내 첫사랑인 네가 날 너무 미워하지 말고 별 일 없이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너만 괜찮다면 언젠가 얼굴이나 한 번 보고싶다.
나 이제 비싼 밥 한 끼 정도는 사줄 수 있는 직장인이야ㅋㅋㅋ
밥은 둘째치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재회한다면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을까.
사실 난 도망 갈 것 같아 ㅋㅋㅋ 네 얼굴 보면 당장이라도 울 것 같으니까..ㅋㅋㅋ
가끔 연수가 있어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갈 때면 혹시라도
새 여자친구와 함께인 널 어디선가 마주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 표정 관리 못할 듯ㅋㅋㅋ
뚜벅이었던 네가 그 멀리서 항상 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었던 그 마음, 늦게 알아서 미안해.
집은 서울이고 학교는 충북이었던 네가 지하철을 타고 날 만나러 와서
기차를 타고 학교로 내려갔던 그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이제 와서 돌아보게 됐어.
내가 생각해도 너랑 연애할 때 나 참 철이 없었네. 그치?
행복했던 스물 세살의 추억 만들어준 거 정말 고마워.
스물셋의 내 기억은 너로 가득 차있어서 아마 네가 없었다면 작년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야.
넌 나한테 최고의 남자친구였고 앞으로 내가 누굴만나도 이 마음은 안 변할 것 같아.
곧 스물 다섯이 될 너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언제나 마음 속으로 응원할게.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옷 항상 따뜻하게 입고, 감기 걸리지 말고.
다가오는 기말고사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잘 지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