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열심히 일해서 전세로 옮기고 나중에는 우리 집도 장만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결혼해서 제가 임신 중일 때 남편 가게가 결국 망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출산 3주 전까지 이 악물고 직장생활 견뎌야 했구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는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산후조리 하고 생활비 충당했어요.
그 동안 남편은 이리저리 직장을 알아봤지만 30도 넘은 나이에 아무런 경력도 기술도 없이 대학 졸업장도 없는 남자가 직장을 구하기가 쉬운가요.
결국은 또 시아버지한테 달려가서 무릎꿇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저랑 집사랑, 아기 생각해서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아버님이 또 가게를 차려주셨어요.
그때 제가 어린 아기 안고 울며불며 이혼하자고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통장잔고 5만원 남은 거 보여주면서 둘이 붙들고 울기도 많이 울고
쓰면서도 또 눈물나네요..
암튼 아기 낳고 한창 생활 힘들 때 남편이 철이 좀 들었는지 아버님이 두 번째로 차려주신 가게는 악착같이 꾸려가더라구요.
여기다 남편 험담하는 건 좀 그렇지만.. 솔직히 남편이 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희 시아버지부터가 3대째 살고 있는 집터가 갑자기 개발이 되면서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평생을 아무런 직업 없이 건물 하나 지어놓고 등산 다니고 고스톱 치러 다니고 춤 배우러 다니고 하시면서 사셨거든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도 별 수가 없더라구요.. 주식 아니면 땅값 올라서 돈 벌기만을 바라고 저랑 결혼하기 전까지 어디 제대로 된 직장을 1년 이상 다녀본 적이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멍청하고 미련했지만, 어쨌거나 저만 사랑해주고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두 번째 가게 차리고 나서 이번에는 정말 망하면 큰일난다는 위기감이 들었는지 죽도록 열심히 했어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장사해서 세 가족 먹고살기가 어려워 저도 친정옆으로 집을 옮기고(역시나 월세) 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되더군요.
남편은 월화수목금 하루도 빠짐없이 밤 11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옵니다. 근데 저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기 씻기고 대충 청소하고 10시면 자야되요. 다음날 아침에 7시에 나가고 남편이 9시쯤 일어나 아기 친정엄마게 맡기고 출근하는 게 일상입니다.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로 단1분도 얼굴 볼 시간이 없어요. 서로 자는 모습만 봐요.
그럼 주말은 좀 사람답게 보내느냐. 사실 전에는 토요일 하루는 남편이 쉬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가게 직원이 급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11월 한달동안 단 하루도 못쉬었어요.
저는 평일은 평일대로, 주말에는 또 주말대로 남편없이 애아빠 없이 혼자 애랑 집에 있거나 가까운 친정엄마 집에서 밥 얻어먹고 좀 쉬다 오고..
이런 생활을 1년 동안 계속 하려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물론 한달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한 남편이 얼마나 힘들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그런데 저도 너무 힘이 듭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한달 내내 단 하루도 남편 얼굴을 못 보고, 주말부부도 아니고 같이 한 집에 사는데도 한달 동안 남편이랑 말 한마디를 못했어요.
낮에 잠깐씩 통화를 하긴 하지만, 잠깐 얘기하다가도 손님 들어오면 얼른 끊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주로 남편이 전화해서 오늘은 매출이 이렇고 저렇고 손님이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다 아 손님 들어왔다, 이따 또 전화할게, 이러고 끊고는 그날밤에 잘 때까지 전화 한통 없고 이런 식입니다.
솔직히 요즘은 길 가다 어린 꼬맹이가 엄마아빠 손 잡고 지나가는 것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아무 잘못 없는 애기가 엄마아빠 잘못 만나 이렇게 애비없는 자식처럼 크는 거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고
또 제 인생도 너무 비참한 것 같고, 정말 우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냥 나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는 남자 만났으면 이렇게 비참한 결혼생활 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어쩌다 이런 남자 만나서 월세 살며 이 고생을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애 낳고 그렇게 힘들 때도 오지 않았던 우울증이 오려는지 일 하다말고 화장실 가서 울고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울고..
근데 더 큰 문제는 남편은 제가 지금 이런 상태라는 걸 전혀 모른다는 거에요.
하루에 한두번 통화하는데 통화할 때마다 매출이 어쩌고 가게가 어쩌고.. 그 얘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그냥 끊어요. 요즘은 무슨 녹음기 틀어놓은 사람 마냥 매일매일 똑같은 얘기.. 매출 어쩌고.. 가게 어쩌고...
정말 정신병 걸릴 거 같아요.
지금 방금도 남편이랑 통화했는데 또 똑같은 소리 매출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다시는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듣고 싶지 않다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렸어요.
장사하는 남편과의 결혼 죽도록 후회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하고 어디 하소연 할 데가 없어 여기다 주절거립니다.
저랑 남편은 2살 차이고요, 결혼 3년차입니다.
결혼 전에 저는 20대 여자 치고는 꽤 괜찮은 연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솔직히 말하면 객관적인 조건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대학 다니다 군대 갔다온 후에 중퇴하고 주식투자로 1억 넘는 돈을 날렸습니다.
20대 중반이 그 돈이 자기 돈이었을리 만무하고 시아버님을 구슬러서 끌어온 돈이었어요.
솔직히 시댁이 좀 여유가 있습니다. 아버님이 조그만 상가건물을 하나 갖고 계시거든요.
남편이 제대로 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를 제대로 졸업한 것도 아니었지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저희 결혼 직전에 시아버지께서 남편에게 조그만 가게를 하나 차려주셨습니다.
그 대신 집은 월세를 구했구요.
어쨌거나 제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남편도 가게가 생겼으니
서로 열심히 일해서 전세로 옮기고 나중에는 우리 집도 장만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결혼해서 제가 임신 중일 때 남편 가게가 결국 망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출산 3주 전까지 이 악물고 직장생활 견뎌야 했구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는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산후조리 하고 생활비 충당했어요.
그 동안 남편은 이리저리 직장을 알아봤지만 30도 넘은 나이에 아무런 경력도 기술도 없이 대학 졸업장도 없는 남자가 직장을 구하기가 쉬운가요.
결국은 또 시아버지한테 달려가서 무릎꿇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저랑 집사랑, 아기 생각해서 한 번만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아버님이 또 가게를 차려주셨어요.
그때 제가 어린 아기 안고 울며불며 이혼하자고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통장잔고 5만원 남은 거 보여주면서 둘이 붙들고 울기도 많이 울고
쓰면서도 또 눈물나네요..
암튼 아기 낳고 한창 생활 힘들 때 남편이 철이 좀 들었는지 아버님이 두 번째로 차려주신 가게는 악착같이 꾸려가더라구요.
여기다 남편 험담하는 건 좀 그렇지만.. 솔직히 남편이 좀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거 같아요.
저희 시아버지부터가 3대째 살고 있는 집터가 갑자기 개발이 되면서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평생을 아무런 직업 없이 건물 하나 지어놓고 등산 다니고 고스톱 치러 다니고 춤 배우러 다니고 하시면서 사셨거든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들도 별 수가 없더라구요.. 주식 아니면 땅값 올라서 돈 벌기만을 바라고 저랑 결혼하기 전까지 어디 제대로 된 직장을 1년 이상 다녀본 적이 없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멍청하고 미련했지만, 어쨌거나 저만 사랑해주고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인 거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두 번째 가게 차리고 나서 이번에는 정말 망하면 큰일난다는 위기감이 들었는지 죽도록 열심히 했어요.
처음에는 그 모습 보고 뿌듯하고 대견하기도 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장사해서 세 가족 먹고살기가 어려워 저도 친정옆으로 집을 옮기고(역시나 월세) 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다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되더군요.
남편은 월화수목금 하루도 빠짐없이 밤 11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옵니다. 근데 저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니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기 씻기고 대충 청소하고 10시면 자야되요. 다음날 아침에 7시에 나가고 남편이 9시쯤 일어나 아기 친정엄마게 맡기고 출근하는 게 일상입니다.
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로 단1분도 얼굴 볼 시간이 없어요. 서로 자는 모습만 봐요.
그럼 주말은 좀 사람답게 보내느냐. 사실 전에는 토요일 하루는 남편이 쉬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가게 직원이 급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11월 한달동안 단 하루도 못쉬었어요.
저는 평일은 평일대로, 주말에는 또 주말대로 남편없이 애아빠 없이 혼자 애랑 집에 있거나 가까운 친정엄마 집에서 밥 얻어먹고 좀 쉬다 오고..
이런 생활을 1년 동안 계속 하려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물론 한달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한 남편이 얼마나 힘들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그런데 저도 너무 힘이 듭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한달 내내 단 하루도 남편 얼굴을 못 보고, 주말부부도 아니고 같이 한 집에 사는데도 한달 동안 남편이랑 말 한마디를 못했어요.
낮에 잠깐씩 통화를 하긴 하지만, 잠깐 얘기하다가도 손님 들어오면 얼른 끊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주로 남편이 전화해서 오늘은 매출이 이렇고 저렇고 손님이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다 아 손님 들어왔다, 이따 또 전화할게, 이러고 끊고는 그날밤에 잘 때까지 전화 한통 없고 이런 식입니다.
솔직히 요즘은 길 가다 어린 꼬맹이가 엄마아빠 손 잡고 지나가는 것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아무 잘못 없는 애기가 엄마아빠 잘못 만나 이렇게 애비없는 자식처럼 크는 거 같아 가슴이 너무 아프고
또 제 인생도 너무 비참한 것 같고, 정말 우울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그냥 나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는 남자 만났으면 이렇게 비참한 결혼생활 하지 않았을텐데 내가 어쩌다 이런 남자 만나서 월세 살며 이 고생을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고
애 낳고 그렇게 힘들 때도 오지 않았던 우울증이 오려는지 일 하다말고 화장실 가서 울고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울고..
근데 더 큰 문제는 남편은 제가 지금 이런 상태라는 걸 전혀 모른다는 거에요.
하루에 한두번 통화하는데 통화할 때마다 매출이 어쩌고 가게가 어쩌고.. 그 얘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그냥 끊어요. 요즘은 무슨 녹음기 틀어놓은 사람 마냥 매일매일 똑같은 얘기.. 매출 어쩌고.. 가게 어쩌고...
정말 정신병 걸릴 거 같아요.
지금 방금도 남편이랑 통화했는데 또 똑같은 소리 매출 어쩌고저쩌고 하길래 다시는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듣고 싶지 않다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렸어요.
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사 하는 남편 둔 분들은 다들 어찌 사시나요..? 저만 이렇게 힘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