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wedding -> 좋아한다고 말해줘1

님프이나200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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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 말해줘1


  “ 혜영아! ”

  ‘ 혜영일 다시 만다다니!! ’


  승완은 혜영을 다시 만난 것이 꿈만 같았다. 승완의 프렌치바닐라 혜영이를.



   혜영도 승완을 다시 만난 것이 꿈만 같았다.

   ‘ 다신, 못만날 것만 같았는데... ’


   승완과 혜영은 모나코에서 처음 만났었다. 승완은 당시 MBA 1년차, MBA 첫 여름방학이였고 혜영은 갓 입사한 회사의 여름휴가중이었다.


   혜영은 그때 한 15일정도의 여름휴가를 냈었다. 회사 간부들은 입사하자마자 그렇게 많은 휴가를 내냐고 혀를 내둘렀지만, 싫은 내색들은 못하였다. 아마, 혜영이 노조활동을 열심히 해서였을 것이다. 물론, 혜영도 회사간부들에게 다소 미안하긴하였지만, 무조건 유럽행을 떠나기로했다. 뭔가 좋은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예감에서 였다.


  막연한 예감으로 휴가를 나와, 일단 빠리에 도착한 혜영은 스키용품부터 샀다. 빠리에서의 스키용품 쇼핑은 종류부터 다양해서 좋았다. 거기다 스키용품 세일기간이란 행운까지! 필요한 장비들을 맘껏 주문한 혜영은 곧바로 프랑스 빠리에서 니쓰로, 니쓰에서 모나코로 향했다.


  소문대로 모나코에서의 호화 피서객들은 장난이 아니었다. 고급차, 초호화 호텔에, 요트에. 혜영은 덩달아 부호가 된 느낌이었다.

 

                Never wedding -> 좋아한다고 말해줘1  


    그 부유한 기분에 혜영은 헬리콥터도 착륙한다는 한 유명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지중해가 환히 보이는 예쁜 호텔 객실에서 룸서비스로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쳤다. 나중에 체크아웃시 얼마가 청구될지? 그날 만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곤 한 패션바로 향했다. 바는 ‘클라우디아 쉐퍼’(슈퍼모델), ‘모리엔테스’(스페인 월드컵스타)도 좋아한다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모인 남녀들은 당시 그곳 모나코의 야경 만큼 빛나고 아름다웠다.


   혜영은 망고쥬스를 주문했다. 


   세련되고 비트 있는 음악, 멋진 남녀, 멋진 도시. 혜영은 자기가 그곳 멋진도시, 모나코에 소속되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었다. 그때, 혜영에겐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난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스피노자의 말이 이럴때를 위해 생겨난 말인 것만같았었다.


(E) "Hi"

    "Hi"

    모리엔테스 못지 않게 멋진 남자와 윙크도 주고 받고!


   그리고? 모리엔테스 못지 않게 멋진 남자와 윙크를 주고 받는 혜영의 시선을 팍 사로 잡는 재미있는 사건이 바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No, thanks! ”

   모리엔테스 못지 않은 남자가 뭐라고 뭐라고 그러는데 혜영이 듣고 싶지 않을 만큼이었다.


   그것은 아주, 근사한 한국남자와 근사한 한국여자가 말다툼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남자는 바로 지금 혜영앞에 있는 승완이었고, 여자는 잡지에서 본 것 같은 아주 유명집안의 딸이었었다. 말다툼 내용도 아주 웃겼었다. 알아듣는 사람은 혜영뿐이었지만?


   “ 네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어?

     있으면 하나라도 얘기 해봐?? ”

   “ 배은망덕한 자식! ”


   말다툼을 구경하면서, 혜영은 그 근사한 여자가 질투가 나기도 했었다. 저렇게 근사한 남자를 막 대할 수 있다니? 물론, 혜영네 집안도 못살지는 않는다. 좀 산다. 하지만, 이곳 모나코에 아무런 부담 없이 와서, 특A급 가이를 막대하는 그녀를 보자 질투가 났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그녀가 혜영보다 못나지도 않았다. 혜영 또래의 그녀는 이럭저럭 예쁜편이었다. 


   ‘ 아이! 짱나.

    저여자의 예쁜만큼 거만한 표정. 그것은 타고난 것이겠지? ’

   혜영은 ‘귀족은 타고나면서부터 다르구나?’하는 생각까지 팍 들었다.

 

   ‘ 치!

    그렇지만, 저여자와 저 근사한 남자는 안어울려!

    깨져버려라. 깨져버려라.... ’


   혜영은 ‘러브 이즈 매직’의 ‘사라 미쉘 겔러’처럼 주문을 마구 외웠다. 그때, 혜영이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혜영이 마녀는 아니지만, 여자의 질투심은 혜영의 마음을 마녀로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질투심에 혜영은 ‘사라 미쉘 겔러’가 영화에서 커다란 게를 쇠망치로 마구 두들기듯이, 가느다란 손가락을 바 테이블에 톡톡 두들겼다.


   ‘ 아무튼, 저 근사한 남자와 저여자는 안어울려! ’


(E) ‘ 어머나!! ’

   ‘ 진짜 마녀의 마음이 내 소원을 들어주잖아! ’

  

   초능력이 통했나? 만세! 만세!! 마침내, 한참을 싸우던 승완과 유명가문의 근사한 그녀가 승완을 가방으로 마구 패더니 바를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 Oh, my god! 신이시여? ’

    

   그리곤? 유명가문의 근사한 그녀가 팩돌아 나간후, 그녀에게 얻어맞아 넋이  나간, 승완이 바 테이블 혜영 옆에 털썩 주저 앉는 것이었다. 바에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혜영이 눈에 띄어서 그런 것 같았다.

   ‘ 아무렴, 어때? ’


   가까이서 본 승완은 더 멋있어보였다. 외국남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격, 국제수준의 근사한 얼굴. 한눈에 봐도 있어보이는 분위기! 그리고 용모, SES(사회경제적지위)외에 자기만의 뭔가가 있어보였다. 그땐, 승완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있는줄 몰랐으니까? 완전 특A급이야!


   “ 혼자세요? ”

   “ 더 이상은 아니지요?? ”


    혜영은 대담하게 눈을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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