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필수] 저는 시어머니가 둘이에요..

좋은날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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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읽기만 하다가 오늘 글은 쓴 이유는 제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현답을 들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3년차 워킹맘입니다.
20개월 아들이 있고. 제가 일하는 동안 시이모님이 돌봐주십니다.
(시이모라고는 하지만, 시어머니의 친한 친구분으로 실상 남입니다. )
근데 항상 함께 생활하다보니 시어머니가 두분이 된 꼴이고, 둘이서 자꾸 저에 대해 평가하고 가르치려들고 ~ 정말 미치겠습니다.

 

시이모가 처음에 아들을 돌봐주러 오셨을 때 자기의 역할은 아이를 돌보면서 너와 어머님의 차이를 줄여주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 100프로 이해가되진 않았지만, 어머님보다 더 자주 보니 중간자 역할을 해주시겠다는 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둘이 친하신 만큼 서로에 대해 모르시는일이 없으시고요, 제가 회사가면 항상 시어머니가 저희 집으로 오셔서 시이모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시댁과 저희집 5분거리입니다) 나누는 얘기중 제 얘기가 반 이상 인 것 같구요~ 그걸 어떻게 아냐구요? 시어머니의 불만을 항상 시이모가 저에게 얘기하시고, 항상 저를 가르치려하시거든요 ~~

시이모와 시어머니의 이론은 이렇습니다.
그 사람과 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앞에서는 절대 싫은 소리 안한다.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 돌리고 돌려서 기분 안 나쁘게 말해야한다 입니다.

동의했습니다! 말로 주는 상처만큼 아픈게 어디있다구요.. 근데 저는 그 두분들 때문에 상처투성이가 됬습니다.

 

사실 어린나이에 시집왔고, 시집올 때 해온게 별로 없어서 맘이 불편했는데,

요번에 이사를했어요. 전에 살던곳이 빌트인이라 새집으로 옮기면서 가전을 샀는데 이사때 무리해서 아픈 절 두고 시이모님이 아플만하다 남들은 다 가전이며 가구며 혼수로 준비해오는데 너는 아무것도안해와서 얼마나신경이 쓰였냐 정신적으로 힘드니 더 아픈거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나
 
친정엄마와 여동생이 강아지를 데리고 집이왔는데 어린아이있는집에 강아지가 왠말이냐 하며 저희엄마에게 직접적으로 면박을 주고 .. 저도 상처받았지만 그냥 다 참고 내색조차 안했습니다. 바보처럼 그냥 웃고만 말았죠.

 

그리고 위에서 돌려서 말하는게 “ 나쁜말을 -> 좋은말로 ”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하고 싶은말을 항상 자기가 알고있는 다른사람이 겪은 일로 돌려서 얘기하는 기술이었더라구요..

  

예를들면 시동생과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서로 스타일이 달라 회사내에서 충돌이 있었습니다. 시동생은 맘에 안드는 사람에 대해 잘라버려야 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근데 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러지 말라고 사람 귀한걸 알아야하고, 업무적으로는 아주 잘하고 있기때문에 공과사를 구분해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동생이 저한테 서운하다 한마디 안하다가 고스란히 시어머니께 다 말씀드렸나봅니다.

 

그 다음날 시이모가, 내가 아는친구 집에 며느리와 시동생이 사이가 안좋다고 하더라~ 어쩌구
근데 자기 친구나 보통 시어머니들은 자기네들한테 잘하는거보다 남편 혹은 시동생에게 잘하는걸 좋아하는데, 둘이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어쩌구 어제 새벽 2시까지 화해를 시키고 왔다고 얘기하는데 한참 듣다보니 제 얘기더라구요. 결론은 며느리가 잘못했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왜 남의 편을 드냐 이겁니다! 듣다가 기가차서 그냥 아 그렇군요~하고 말았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쁜겁니다. 참 어렵죠 시동생이 저한테 말해주면 금방끝날일이고 다 알아들으라고 얘기하는거 굳이 돌려서 얘기 왜합니까.

 

또 다른집 며느리는 주말마다 와서 밥을 하고 싱크대 청소를 한다더라~

여자가 희생해야 집이 편하다. 손주가 아들이라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손주는 여자가 아니라 고생 안해도 되지않냐 이런 구시대적인 마인드로 세뇌 교육도 시키십니다.

손주에 대해 얼마나 극성이신지 애기 데리고 멀리 외출이라도 하려면 시어머니 둘의 결재를 맡아야하고.. (결재를 맡는다고 한들 돌 전에는 못데려가는데가 더 많았고 돌지나서도 해외여행 다녀온다 했다가 호되게 혼나고 남편이랑 둘만 간 적도 있습니다.)

두 시어머니 때문에 집에서 제가 마음데로 할 수 있는게 하나 없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에게 하소연을 해봤지만 일단 아들을 시이모가 돌봐주고 있기 때문에 좋게 좋게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참으면 모두가 편하다 하고 참아왔는데 정말 못견디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혼생활은 이게 아닌데...

하나부터 열까지 평가하려하시고 돌려말하기 기술로 꾸짖고 가르치려고 하시는 두 시어머니들을 제가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

 

정말 눈감고, 입닫고, 귀닫고 가식으로 똑같이 대해주는것만이 답인건가요 ??

진짜 지금 힘들지만 아들과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판언니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