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는데 스트레스가 너무나 심합니다.

미치기일보직전2008.10.01
조회1,151

개인 사무실에서 사장님을 모시고

홀로 근무한지 3년차 25살 경리로 일하는 직장녀입니다.

오죽하면 글까지 올릴까 싶군요. 그 정도로 스트레스가 깊어서 미칠 정도 거든요.

일단 저는 경리로 들어왔고 제가 들어왔을 당시에는 남직원도 있어서 저는 경리로 일에 관한

서포트만 해주면 됐었지만 남직원이 나간 후, 얼떨결에 홀로 남겨지게 됐고

경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메인 일에도 관여하게 된 것이죠.

직책은 경리인데 알지도 못하던 메인 일로 파고 들려고 하니

여간 복잡한게 아닙니다. 일단은 제가 사무실 전화는 모조리 받으니

메인 일 건으로 상담하고자 문의 전화가 오면

경리인 저를 무시부터 하는 겁니다. 거래처 분들이 다들 여자주임, 여자대리거든요.

 

"됐고요. 사장님 바꿔주세요."

"사장님과 통화할게요~" 이런 식인 겁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나는 말 그대로 자금관리하고 그 밖에 비서 일을 하는 것이고

일 돌아가는 것은 사장님과 남직원(대리)의 일이었으니

저는 깊게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저 혼자 남으니 경리인 제가 얼떨결에 거래처 여자 주임들과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죠. 그래서 일을 배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욕심이 생겼거든요.

그러나 아버지뻘인 사장님은 제일 막내 직원인 저와 다이렉트로 일을 하려니

제대로 알려주시기는 커녕 그런 요령도 없어 뵈고 대충 대충 쉽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더군요.

"너는 이런 것 까지 알 필요 없다." 라는 식.....

게다가 사장님은 남직원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고 혼자 뛰시니

사무실에 없는 일도 허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일 진행 현황 문제로 울려오는 전화들....

그러다 전에 모임이라도 나가셔서 다음 날 출근이 늦어지시면 난리가 나는 겁니다.

일은 해야겠고 어떻게 나라도 빨리 수습은 하고 싶고 그러나 아는게 없고

사장은 놔두라고 하고, 때때로는 전화로 안해본 낯선 업무 일들을 복잡하게 시키시곤 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면 짜증부터 내시고요.

상황이 이해가 되시나요?

그럼 사장님 자신은 신 바짝 차리시고 출근을 일찍 좀 하시던가, 혼자이신 셈인데 말이죠.

요새는 일찍 나오시더군요. 9시 정시에요.

 

 

후에 저는 거래처 여자 대리님과 다투게도 됩니다.

사장이 없으니 급하긴 하고 일단 혼자 있는 경리란 여자가 일은 아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생각으로 저에게 일을 물어봤겠죠.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일에 관한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설명을 해드렸는데

그 쪽 여자 대리님이 "그게 아니구요. 잘 모르시나 보네요." 라고 무시를 해버리니

결국 저도 폭발한거죠. 제가 배운 것은 그 것이 맞습니다. 그녀와 전 언성이 올라가게 됐고

사장님이 들어와서 수습을 하는데 그 여자 대리님을 다독이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

저를 더 속이 상하게 하였고, 저는 이러이러해서 이런 불화가 생긴 거라고 말씀을 드렸고

토로를 해버렸네요. 너무 흥분해서요.

저도 성격이 조용조용하진 않고 할말은 해야 하고 적극적인 편이라 모르면 물어서 집고 

넘어가야 하죠. 하지만 이유 없이 감히 거래처에게 대들 이유는 없지 않겠나요?

 

그리고 저와 전화통화들을 하면 인사부터 해서, 아니 인사조차 안하는 여자 대리도 있네요.

"사장님 바꿔주세요." 로 기분 나쁘게 시작을 해서 업무에 대해 이제 어느 정도 저와

대화가 가능한데 저들이 저와 대화 하며 흥분해놓고는 옆에 또 여자 직원들이 있는지

속닥속닥 나누는 소리가 제 전화수화기에 다 들립니다.

이러이렇다고 얘길 해드리면 "아니 그게 말이 되나요 지금?" 이런 식이거든요.

그러면서 한 여주임님이 혼자 분개해 하면 바로 옆에 또 다른 여자 대리님이 바꿔서

저에게 다이렉트로 "아니 지금 무슨 말인가요?" 이렇게 말이죠.

그럼 저는 황당하고 당황을 해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어쩔줄 몰랐지만

이제는 폭발해서 저도 언성이 올라가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도 거래처에게 무시는 여전히 당하게 됩니다.

A 거래처 여자 대리, B 거래처 여자 주임, C 거래처 여직원, D 거래처 여자 대리

분류가 패션쪽이라 다들 여자분이시죠. 그래봤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일텐데

저는 대체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곳에서 일한 시간은 3년이라면 절대 적지 않은 시간인데

일의 능률은 발전이 없고 동결이 되어 있는 상태라 느껴지니 의욕조차 사라지네요.

사장님 말고 중간에서 누가 서포트 해주는 사람도, 일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사람도

속상할 때 차 한잔 마시며 수다로라도 풀 직원도 그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말 그렇지만 저만 병신이 되는 것 같다는 소리죠.

물론 다른 여자분들 다들 한 거래처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고 복잡하고 분주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허허 벌판 위에 혼자 100명의 적군들과 싸우는 기분 입니다.

방패도 쥐어주지 않고 싸우는 법을 배우지도 못한 상태에서요. 그럼 백전 백패 아닙니까...

그 간에 사장님과 대화는 안해봤을 것 같나요? 몇번 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이제 힘에 부대껴 사표까지 낸 상태 입니다. 7월 달에요. 벌써 10월이 왔네요.

게다가 사장님과 사이가 그리 좋은 편도 아니기에 타협하는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사이가 좋아지지 않음은 제가 여태껏 일의 상황을 보면서 이렇게 하면 좀 더 빠르고

쾌적할텐데 사장님은 본인 역시 완벽하지 못한 인간인지라 때때로 일을

감정대로 하시는 경우도 있어서 이랬다 저랬다 획일감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건의를 하고 <이렇게 하셔야죠.> 라고 하면 또 짜증을 내시거든요.

이러한 부분에서 대화로 도저히 타협이 안된다는 판단하에 제가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사장님은 또 그 연륜에 따른 "싸가지 없는 젊은 여직원" 이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아버지뻘 상사... 글쎄요. 25년 이상의 나이차로 같이 단 둘이 일하기에 저는 부담, 불편, 불만이

아주 많습니다. 사장님께요. 사표도 수리를 해주는 것도 아니죠. 보류 상태입니다.

이런 개인 사업장에서 새파랗게 젊은 여직원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일 뿐더러

제일 편하고 만만하겠죠. 자꾸만 가을까지만, 겨울까지만 올해까지만 이라고 하시는데

저도 돈 때문에 얽매여 있긴 하지만 진절 머리가 나네요.

거래처들 여자들만 생각하면 출퇴근 그 어디에서 얼굴도 모른 상태에서 옷깃이라도

스칠 인연들일텐데 정말 욕을 면상에 대놓고 해주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혼자

스트레스를 삭히느라 죽겠습니다.

 

게다가 개인 사업장이라 사장님의 직인 직필 사인도 필요하고 할텐데

미래의 취업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좀 좋게 좋게 하려고 하나 절대로 맘대로 되지 않는군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야 할까요.

정말로 힘에 부대낍니다. 오래 되어 친근하긴 하나

이젠 외근 하나에도, 단거리 심부름 하나에도 하루에 몇번씩 시키는데 이제는 정말로

가기 싫고 너무 하기 싫어 매 일상이 찡그린 상이 되어버렸답니다...

이러다 거래처에게 짜증이라도 내면 어찌 될는지 안봐도 뻔하지만 미쳐가는 것 같네요.

다른 여자분들도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시며 일하시는게 통상적인 건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도 사장님은 제 눈치만 보시고 암묵적이시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