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지내?

곰탕2015.12.04
조회679
잘 지내?
이제 헤어진지 2개월가까이 됬구나.
너와 나는 우연찮게 알바를 하다, 알게됬었지.
우연찮게 집앞에 사는 것을 알고, 같은 학교 같은 과라는 것도 알았지.
그렇게 알바를 하면서 친해지다 시험이 끝나는 날, 우리는 사귀기로 했지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2년간의 연애
아직도 가끔 동네를 거닐면 너와의 추억들 뿐이다.
술에 취해 오빠 정말 좋아한다는 그 말도 아직 떠오르네.
넌 수도권 대기업에 취직하고 난 학생이니까
네가 너무 힘들어해서
내가 너한테 조언과 위로를 해주고 싶어도 너한테는 하나도 안 와닿았다며.
미안하다. 내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는가봐.
단지 네가 못하겠다고 너무 힘들어 할때, 그만 두고 내려오라는 말밖에 못하겠더라.
씩씩하고 싹싹한 네가, 적응을 못해서 힘들어하는 걸 보니 난 진짜 아팠단 말이야..
헤어지기 전부터 마음이 좀 떠난 것 같다라는걸 느꼈지만.. 그저 바빠서 그럴거라,
시간만 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었는데, 항상 불안한 예감은 맞더라 ㅎ
헤어지고 정말 힘들었어. 나도 내 나름대로 취직 생각에.. 곧있을 국시 준비에..
많이 복잡했는데 네가 떠나버리니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처음엔 원망 많이했어. 화도 많이 났었고..
헤어지는 이유가 의지가 안되서 헤어지는 거였고.. 배울점이 없다는 소리에
할말이 안 나오더라. 그소리를 듣는 애들은 전부 너 욕하더라. ㅋㅋ 솔직히 내가 얼마나 너만 바라
보고 살았는데.. ㅎ
물론 내가 너에게 의지가 못된점은 내 능력 부족이겠지. 내가 일을 많이하고 
경험이 많았다면 네가 나에게 의지를 잘 했을텐데 말이야.
그리고 장거리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네가 항상 한심해 하던 내친구의 조언을 들으니까 그 당시만큼은 
내친구가 내 남자친구였음 좋겠다는 소리에 충격 받았었어... ㅎㅎ
잘 때마다 꿈에선 항상 네가 나와서 다시 잘해보자는 말을 하더라
꿈인걸 다 알지만.. 알면서도 그 와중에 섭섭해서 꿈속에서 많이 울었어.
왜 이제서야 왔냐고, 그래도 와줘서 됬다고..
하지만 눈을 뜨면 네 흔적만 찾고 있는 내가 보이더라.
술만 먹으면 울었어. 네가 떠나갔단 사실과, 너랑 함께했었던 그 수많은 추억들이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되어버리니까 너무 먹먹하더라.
한동안은 노래도 못들었어. 그냥 신나는 랩, 댄스곡, 아이돌 노래만 듣고 그렇게 버텼어.
너와의 추억들을 다 지우고, 너한테 받았었던 물건들을 다 돌려주고.. 이제 나한테서 너의 흔적은
하나도 없구나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난 너와 sns친구였기에 몇번 들어가서 근황을 보고 그랬어.
어딜 놀러가면 남자친구가 생긴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그런 사진들을 본 날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
네가 대구에 왔단 소식도 다른 사람에게서 들으니까 씁쓸하고 그렇더라 ㅎ
그럴 때 마다 우린 남이구나 이제.. 라는걸 깨닫곤 해.
마지막 너와의 끈이라 생각했었던 sns 친구관계도 끊었어.
널 따라 서울로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서울로 가서 서로 일하면서 의지하고 그럴 줄 알았는
데..
예전에 같이 실습한다고 2개월간 같이 지낼때가 참좋았는데.. ㅎ
그냥 그래 이제
가끔 네생각도 많이나고, 아직도 꿈에서 네가 나오긴 해.
그리고 꽃집을 지날때마다 항상 너에게 무슨 꽃을 줄까 고민하던 내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ㅎㅎ
이젠 너에 대한 원망보다 그냥 그러려니 해. 지나갈 인연이었나 보다 싶기도 하고.
그리고 나도 이제 곧 취직할거 같아. 
곧 네가 느꼈었던 감정들도 내가 느끼겠지.
하여간 나는 그래 ^^ 국시도 나름대로 잘 친것 같고..
이제 나는 너의 소식을 모르지만 너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길 바래. 
이제 서울에서 살 테니 서울에 정착해서 좋은 남자랑 행복하게 결혼도 하길.
불행하게 살길 바랬지만, 그래도 결국은 네가 행복해지는게 좋을 것 같더라.
나도 잘 살게, 잘 살아볼게. 꼭 잘 살고 생복해라
그래도 네가 돌아온다면 난 아무말 없이 받아줄것 같다. ㅎㅎ 그럴일은 없겠지만
정말 줄일게.
안녕, 내 소중한 2년
안녕, 정말 사랑했던 너
안녕, 너와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
안녕, 행복하고 잘지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