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선에 간호사 이야기 있길래~(간호학과 새내기 들어와)

ㅇㅇ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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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학생으로서 저 말 다 이해감ㅇㅇ 아직 병원에 몇번 실습가보고 이론 배우고 있는 2학년이지만 진짜 학교 다니는 것부터 용기임.. 다른 학과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간호학과라서 그런가 유독 힘든과라고 느껴짐. 아직 2년이 더 남았지만 간호사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 할게... 난 학교 들어올때부터 확고한 계획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음. 근데 슬픈게 지금은 미래에 내가 간호사가 되어있을거 생각하면 별로 기쁘지가않음. 실습과 이론을 배우면서 간호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되는 것을 배웠고 배우는 과정에서 너무 많이 지침. 진짜 간호학과가 거의 의사만큼 배움. 이렇게 말하연 의대 사람들이 불쾌하겠지만 진짜 그만큼 배움. 완전 광범위하게 간호사가 환자에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의사소통부터 다문화 이해와 건강, 창의, 생명과학,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 역사, 기본간호학, 모성간호학, 아동간호학, 성인간호학, 지역사회간호학, 기본간호학 실습, 건강사정, 건강사정 실습, 음악치료, 정신건강간호학, 해부학, 의료법규, 간호학개론, 생화학, 간호미생물학, 임상심리학, 병원미생물과 간호, 간호과정, 의학약어, 토익,컴퓨터활용 등등 엄청 배움. 배우는 내용이 진짜 많음. 많은데 교수들은 학기마다 책 끝내야된다면서 보강 잡는거 일상이고 진짜 책을 다 끝냄. 그럼 그 많은 양의 과목을 다 공부해야 됨. 그리고 우리 학교만 이런건지는 몰라도 수업시간에 교수들이 설명할때 의학용어 섞어서 설명해서 의학용어는 기본으로 다 알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가끔씩 feel받으면 영어로 해서 영어는 능수능란해야지 강의를 이해할 수 있음. 이해를 못해서 책에 내용을 못 적는다면 그건 어쩔수없음. 대학생들은 알거임. 중고딩때처럼 책 빌리기도 좀 그럼. 경쟁의식이 쩔어서 빌리는 것도 눈치보임. 또 고딩때까지 배웠던 거? 정말 기본 베이스만 됨. 근데 이과였던 나도 힘든데 문과였던 애들은 오죽하겠음? 특히 화학이나 생리학 때는 미칠라 그럼. 아 그리고 1학년 때는 간호사는 체력이 있어야 된다며 체육까지 배움. 난 대학생은 체대만 체육하는줄 알았지... 체육도 대학교라고 수준부터가 다름ㅋㅋㅋ 여튼, 이것저것 배우는 것이 많아서 친구들끼리는 자퇴하고 좀만 더 열심히 해서 약대나 의대로 편입하겠다는 농담아닌 농담도 많이 함. 약리학도 배우고 해부학도 배우고 다 배우니까.... 진짜 간호학과 온 거 후회하고 있음. 앞에 말했다시피 난 간호대 원해서 온건데도 너무 후회함. 일주일에 4번정도는 휴학이나 편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진짜 찾아보기도 많이 함. 울기도 많이 울음. 본인이 자취생이라서 내 집에서는 힘든거 안 숨겨도 되니까 감정 다 표출하는데 밤마다 소리내서 운 적도 많음. 근데 부모님께 말하기는 죄송스럽고 혼자 많이 참아야함. 아 그리고 난 휴강이나 공강 모름. 한 적이 없음. 과제도 개인과제부터 조별과제까지 있어서 평소에 공부해놓지 않으면 정말로 공부 할 시간이 없음. 과제 다 하다가 시험주됨. 완전 과제폭탄임. 우리학교는 과제 한거 일일이 다 발표하고 점검받아서 수정도 해야 함. 비포&애프터로.. 그냥 너무 힘들어서 주저리 써봤는데 다른 학과도 힘들겠지.. 알아! 근데 간호사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과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말해줄게. 간호학과는 다른 학과처럼 시간표를 자신이 짜지 않아. 학교에서 다 만들어서 줘. 초중고때처럼...그래서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학교로망.. 슬프지만 로망일 뿐이야. 우린 해당되지 않아. 내가 교수들에게 듣기로는 간호사들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든데 풀 곳이 없으니까 누구에게라도 의지를 하려고 종교를 갖고있대.. 다 해당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고 강한 정신력이 있어야 될 것 같아. 멘탈 약한 애들은 정말 자퇴하더라고...그럼 여기서 끝. 혹시나 내 글 읽어준 사람들이 있다면 읽어줘서 고마워~!! 간호사 이야기 글에 댓글을 달려고 했더니 길어서 안 달아지길래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