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열이 즐겨듣는 저녁스케치....나무가 그랬다.(박노해님)

은빛여울2015.12.07
조회179

유재열이 즐겨듣는 저녁스케치....나무가 그랬다.(박노해님)


비바람 치는 나무 아래서
찢어진 생가지를 어루만지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울먹이자

나무가 그랬다

정직하게 맞아야 지나간다고
뿌리까지 흔들리며 지나간다고

좋은 때가 있고 나쁜 때도 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게 아니라고
뼛속까지 새기며 지나가는 거라고

나무가 그랬다

오직 그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행운의 때건 불운의 때건 지금 이 순간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비바람 치는 산길에서
나무가 그랬다
나무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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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오래 살았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그보다는..
생의 길목마다 치열하게 싸워본 사람,
저마다의 나이에서 최선을 다해온 사람,
그러나 자신의 경험만이 최고라 생각하지 않고
오늘도 겸손히 배우려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어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삶의 나무에도
나이테 하나, 단단히 새기고 싶은
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유재열이 즐겨듣는 저녁스케치....나무가 그랬다.(박노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