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 조련하기 ㅋㅋㅋ

숫사자2015.12.07
조회123

 

 

 

내 친구는 무지막지한 길치에요

어느 정도 길치냐면,

집에서 지하철 역, 편의점, 버스정류장. 이 세가지 방향 외로 벗어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를 정도입니다.

물어보니 그렇게 지하철 역이 나올 때까지 계속 걸어가서 타고 오곤 한다네요 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이 친구가 면허를 따더니 덜컥 차를 사버렸네요.

우리는 극구 말렸지만, 얘 말로는 내비게이션만 보고 따라가면 되니 괜찮답니다.

그런데 차를 사고나니 아니나 다를까,

헤매기 시작하네요.

약속시간 평균 한시간 넘기기는 기본,

한번은 술자리 끝나고 도착한 적도 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이게 또 가관인게,

보통 사람들이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을 봐도 어느 정도 길을 생각하면서 가잖아요?

근데 얘는 길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내비게이션만 보고 가는데,

거기다가 운전도 초보라 거의 음성만 들으면서 가는거에요 ㅋㅋ 

근데 음성에서 '200m 앞 좌회전입니다' 하는데,

서울 시내에 200m 사이에 좌회전 구간이 보통 세 개는 되잖아요?

그래서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몰라서 일찍 들어가거나 지나쳐 간다네요^^

 

그러다가 결국 이 친구가 못하겠는지,

약속만 잡을라치면 못 가겠다고 우리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뭐 한두번이야 그냥 가 줬는데, 이게 이제 습관이 되었는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으레 자기 집 앞으로 부르려고 하네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고민 끝에 친구들과 작전을 하나 짰어요.

 

때는 토요일 오후 두시, 친구네 집 앞에 도착한 우리는 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죠. 이렇게.

 

 

 

오냐 그래 어디 한번 해보자 ㅋㅋㅋㅋㅋ

 

 

 

 

 

 

우선 준비물은 이렇게,

셀카봉을 테잎으로 붙인 후, 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디카로 바깥을 찍으면 완벽하겠죠?

 

 

 

 

 

제작중... 각도가 잘 안 맞아서 고생 좀 했어요ㅠㅠ

 

 

 

 

 

 

 

자 이제 완성~!

 

 

 

 

 

 

최종 준비 완료. 이제 출발~!

 

 


 

계획은 이렇습니다.

우선 그 녀석 집에서부터 우리가 자주 모이는 장소까지 실제 화면을 촬영해서 메일로 보내요.

그리고 당분간 약속은 여기로만 잡을 테니 공부하고 오라고 합니다.

 마침 친구중에 하나가 내비게이션이 지니넥스트V2라고 3D로 나오는 좀 좋은 것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도 촬영해서 같이 보내기로 했어요.

 

 

 

 

이렇게 촬영 완료! 노트북으로 인코딩까지 했네요 ㅋㅋㅋ

 

 

 

 

 

그리고 다음 날... 결론은!

일부러 연락도 안하고 기다려 봤는데,

이친구.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ㅋㅋㅋ 모두들 기립박수 ㅋㅋㅋㅋㅋ

자기 스스로도 뿌듯한지 만나는 내내 연신 싱글벙글 하더라구요~

 

 

아무튼 우리 헤프닝은 이렇게 끝났는데,

그냥 우리끼리 알기 아까워서 이렇게 글로 씁니다.

이 친구가 이 길에 익숙해지면 다음 촬영도 들어갈 예정이니 그때 또 글 올릴게요~

 

 

 

P.S : 역시 내비게이션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게 지니넥스트V2라는 건데 우선 200m 앞 우회전입니다. 같은 식이 아니라

다음 교차로 지나서 두 번째 골목길에서 우회전입니다. 라는 식이라 

 

듣기만 하면서 운전해도 문제 없고요,

그리고 저 영상은 스카이 버드 뷰 라고 하늘 위에서 찍은 듯한 3D 화면이라 

 

잠깐만 봐도 길을 다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듀얼레인 기능으로, 두개의 차선을 동시에 보여주어 

 

초보운전자들도 길 찾기가 편리합니다.

길치의 필수품 지니넥스트V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