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고 전화 드리진 않았어요.. 원래 성격이 전화를 자주 하지는 않아요. 친구랑도 할 얘기가 있으면 직접 만나서 하거나 메신저로 주고 받아서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어차피 매주 얼굴을 봤으니까요..
뭐 연락을 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더 얘기는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하란 얘기는 하지 않으시지만.. 전화를 거십니다^^
저랑 남편은 주5일 근무를 하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매일 연락이 옵니다.
시댁에 올 때까지요^^..
남편이 집에서 쉬겠다 거절하면 저에게 전화를 거셔서 시댁에 와라 전화하십니다..
저 역시 "아버님 전 그냥 집에서 쉬려구요~" 하고 거절하고요..;;
그래도.. 남편이랑 있을 땐 아버님께 전화가 오면, 아예 전화가 오면 남편을 바꿔주고..
남편이 중간에서 거절해줘서, 그냥 그려러니하고 지낼만한데.. 문제는 남편이 없을 때 입니다^^..
직업 상 해외 출장이 간간히 있어요. 그럼 제가 집에 혼자 있겠지요?????????
이제 매일 전화를 하셔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십니다.
남편이 2주동안 출장을 갔는데 거의 매일 전화가 왔고 2번 만나뵙고 식사를 같이했어요..(외식)
한번은 3일 내내 거절하다가.. 계속 거절하기도 죄송해서.. 식사했고..
그 다음은 아예 저희 동네 오시고는 그 다음에 전화하셨더라구요.. 거절도 못하게..
뭐 만나서 밥 먹는게 뭐가 어렵냐.. 차려 드리는 것도 아니고 사주시는 밥.. 얻어먹기만하는데
뭐가 문제냐.. 이러실 수도 있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해요.... 엄청 어려운 직장 상사랑 식사하는 그런 기분이에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같이 있어도 아버님 말 한마디 안하세요.. 제가 항상 아버님 여행 다녀오신 일들, 군대에서 있었던 일들, 남편의 어린 시절, 요즘 근황 등을 여쭤봐요.. 그럼 그때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푸시는데..
왜 항상 다른 주제를 물어봐도 종착지는 제가 신혼 때부터 들어왔던.. 진심 50번도 더 들었을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요즘 저는 2세 준비 중이라 술을 안하는데,
아버님은 꼭 반주를 하시거든요.. 술도 안먹는다고 맨날 말해도 항상 권하시고..(한번 거절하면 더 권하시는 않으세요..) 취하셔서 그것도 너무 힘들어요. (완전 꽐라가 되거나 이런 건 아니고 기분좋게 취하시는 정도?).. 내가 술 따라주려고 왔나 싶은 기분이 들어서요.....
아니 차라리 혼자 사시는 중이시면 이해라도 되겠어요.. 외로워서 그러시겠구나..
근데 어머님과 아가씨도 같이 살고 계세요..
어머님도 아가씨도 직장 때문에 바쁘게 사시고 아버님과 같이 식사하지 못하시는 때도 있지만..
어머님이 아버님 드시라고 음식도 다 해놓고 출근하세요..
그리고 맨날 저랑 밥 먹자고 따로 부르실 때 어머님은 안불러요...;;ㅋㅋㅋㅋ
저번에는 어머님한테 전화와서 잘 지내고 있느냐 물어보시길래
어제 아버님과 저녁식사 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모르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어째 너희 아버님은 너만 맛있는 거 사주고 와이프는 안 사주냐며 농담하시고 끊으셨어요..
차라리 어머님도 같이 나오시면.. 그 자리가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텐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말해서 싸워도 보고 따져도보고도 했어요..
남편도 자기한테 전화 안오고 바로 너한테 전화하는데 본인도 몰랐다며,
다 너를 이뻐해서 그렇지 않겠냐.. 하는데..
진짜 속이 터져버릴 거 같아요...ㅋ
저를 진짜 이뻐해주세요.. 잘해주시고.. 저도 그 마음 알아서 처음에는 감사했는데,
너무 자주 그러시니까 점점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대판 싸웠어요..
오빠랑 아가씨가 자식이지 나는 며느리라고.. 아버님 적적하고 그럴 거 같으면,
자식들이 잘 챙겨야지 내가 아버님 기쁨조도 아니고 대리효도 시키냐고 난리를 쳤죠..
아버님 성향이 그러시면 너라도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하지 않냐고..
그리고 매주 시댁가는 문제도.. 결혼했으면 독립 해야지 그렇게 엄마아빠 보고싶으면 왜 장가왔냐고.. 너는 평일동안 기숙사 살다가, 주말엔 당연히 니네집 돌아가는 것 같다고
난 니 룸메이트냐고 ㅋㅋ 성질내고 난리였져..
남편은 처음에 본인도 서운했는지 욱하더니, 결국엔 사과하며 자신이 더 아버님께 먼저 연락도 드리고, 제가 약속있거나 해서 주말에 없을 때 먼저가서 식사도 같이하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너한테 좀 덜하지 않겠냐며...
하지만~ 그렇게 됐으면 제가 여기에 글을 안썼겠죠^^??ㅎㅎ
그렇게 대판 싸우고 그 주말은 시댁에 안갔어요..
지난 주 평일에 같이 식사하자고 전화 오시길래 그 날은 정말 약속이 있어서 거절을 했고..
어제도 연락이 왔었는데, 이것저것 바빠서 연락 온 것도 밤 12시에 되서나 확인했어요..
부재중 3통 ㅋㅋ.... 아.. 다음날 연락드려야겠다...... 했는데..
아직도 전화를 못드리고 있어요.. 아니 안드리고 있죠..
남편을 아무리 잡아봐도 변하는 건 없고..
남편도 강하게 연락하지 마시라 얘기도 못하는거 같구요..
그리고 아버님이 남이 뭐란다고 해도 듣는 성격아니심.. 약간 답정너 느낌..
아무래도 제가 행동을 해야될거같은데..
그냥 전화를 지금처럼 무시하고 받지 않을지 (근데 이건 너무 예의없는 거 같아요..ㅜ.ㅜ)
아니면 다음에도 식사하자고 전화하시면 저도 퇴근 후 생활이 있고 계획이 있으니 평일엔 이렇게 전화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말하는게 좋을지.. <-사실 어떻게 말을 드릴 지 정리가 안되네여..
시아버지의 넘치는 며느리 사랑....
이 글을 적었을 땐.. 그냥 좀 하소연을 하고 싶었고..
조언도 듣고 싶고해서 별 생각 없이 올린 글이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써주신 댓글들을 읽어보며, 많은 걸 느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면서도 어쨌건 가족인데.. 내 얼굴에 침 뱉는 기분이고,
신랑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근데 정말 올려보길 잘한 거 같아요.
항상 내가 좀 예민해서 그런걸까? 신랑도 우리 부모님께 정말 잘하는데,
내가 조금 참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이런저런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못 막아주는 남편도 미웠구요..
하지만 이게 객관적인 삼자의 눈에서도 문제가 있어보인다니
한편으로는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놓이면서도
아버님이 안됐다 싶기도하네요..
앞으로 가족끼리 모이는 자리에서는 정말 성심성의껏 잘해드리고,
이렇게 평일에 따로 연락이 올때는 냉정하고 단호하고.. 무뚝뚝하게..?ㅋㅋ 끊어낼 생각입니다.. 10번이고 30번이고 거절해야겠어요..
'평일에는 며느리가 바쁘다고 만날 수 없다' 이런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요 ㅋㅋ
그리고 시댁 방문도 남편과 약속한대로 한달에 딱 한번씩만 가야겠네요..
당분간은 정말 그렇게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아무리 자식, 그리고 며느리라도 어느정도 서로 간 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 사이에 바람이 오갈 수 있는 거리가 있어야 잘 지낼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네요..
제가 약간 어른들이 말씀하시는거는 거절못하고 이런 성격이었는데..
저도 좀 강단있게 행동해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아버님이 지금 당장은 서운하실 수 있겠지만.. 아무리 악의 없는 호의로 하는 행동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힘들면 그건 더이상 호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선에서 열심히 해보고.. 그래도 안된다면.. 아버님이나 어머님께 직접 말씀드리려구요..
그렇게 되면 서로 감정은 더 상하겠지만.. 그래도 저도 살아야겠지요..
생각보다 저 같은 분들?이 많아서 놀랍고 또 슬프지만.. 다들 잘 이겨내실거라고 믿어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다가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 건 처음입니다.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결혼 2년차입니다.
결혼은 부모님 도움 없이 각자 모은 돈으로 했습니다.
시댁과는 차로 10분 거리에서 살아요.
처음 시집가고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다, 요즘은 2~3주에 한번씩 갑니다
사실 이것도 남편이랑 이혼하니 마니, 치고박고 싸워서 최근에나 그렇게 된거지..
거의 1~2주에 한 번은 꼭 방문했던 거 같습니다.
친정은 한달에 한 번 정도 가고요.
남편이 평일에는 야근이 많아 잠잘때나 얼굴을 보는 상황이라,
주말에는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시아버지입니다.
시아버지께서는 은퇴하시고 집에서 계십니다. 어머님은 아직 경제활동 중 이시구요.
어머님은 안그러시는데, 아버님께서는 자식들에게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
연애 때도 데이트 중에 전화가 종종 오는 걸 봤어요..
근데 이게 항상 그러시는게 아니었기에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용건이 없으면 전화 걸지 않는 친정아버지와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 생각만 하고 말았지요..
결혼 직후에는 아버님께서 전화를 자주하라..서운하다 하셨지만..
"네~" 하고 전화 드리진 않았어요.. 원래 성격이 전화를 자주 하지는 않아요. 친구랑도 할 얘기가 있으면 직접 만나서 하거나 메신저로 주고 받아서 못하겠더라구요...
게다가 어차피 매주 얼굴을 봤으니까요..
뭐 연락을 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더 얘기는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하란 얘기는 하지 않으시지만.. 전화를 거십니다^^
저랑 남편은 주5일 근무를 하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매일 연락이 옵니다.
시댁에 올 때까지요^^..
남편이 집에서 쉬겠다 거절하면 저에게 전화를 거셔서 시댁에 와라 전화하십니다..
저 역시 "아버님 전 그냥 집에서 쉬려구요~" 하고 거절하고요..;;
그래도.. 남편이랑 있을 땐 아버님께 전화가 오면, 아예 전화가 오면 남편을 바꿔주고..
남편이 중간에서 거절해줘서, 그냥 그려러니하고 지낼만한데.. 문제는 남편이 없을 때 입니다^^..
직업 상 해외 출장이 간간히 있어요. 그럼 제가 집에 혼자 있겠지요?????????
이제 매일 전화를 하셔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십니다.
남편이 2주동안 출장을 갔는데 거의 매일 전화가 왔고 2번 만나뵙고 식사를 같이했어요..(외식)
한번은 3일 내내 거절하다가.. 계속 거절하기도 죄송해서.. 식사했고..
그 다음은 아예 저희 동네 오시고는 그 다음에 전화하셨더라구요.. 거절도 못하게..
뭐 만나서 밥 먹는게 뭐가 어렵냐.. 차려 드리는 것도 아니고 사주시는 밥.. 얻어먹기만하는데
뭐가 문제냐.. 이러실 수도 있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해요.... 엄청 어려운 직장 상사랑 식사하는 그런 기분이에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같이 있어도 아버님 말 한마디 안하세요.. 제가 항상 아버님 여행 다녀오신 일들, 군대에서 있었던 일들, 남편의 어린 시절, 요즘 근황 등을 여쭤봐요.. 그럼 그때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푸시는데..
왜 항상 다른 주제를 물어봐도 종착지는 제가 신혼 때부터 들어왔던.. 진심 50번도 더 들었을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요즘 저는 2세 준비 중이라 술을 안하는데,
아버님은 꼭 반주를 하시거든요.. 술도 안먹는다고 맨날 말해도 항상 권하시고..(한번 거절하면 더 권하시는 않으세요..) 취하셔서 그것도 너무 힘들어요. (완전 꽐라가 되거나 이런 건 아니고 기분좋게 취하시는 정도?).. 내가 술 따라주려고 왔나 싶은 기분이 들어서요.....
아니 차라리 혼자 사시는 중이시면 이해라도 되겠어요.. 외로워서 그러시겠구나..
근데 어머님과 아가씨도 같이 살고 계세요..
어머님도 아가씨도 직장 때문에 바쁘게 사시고 아버님과 같이 식사하지 못하시는 때도 있지만..
어머님이 아버님 드시라고 음식도 다 해놓고 출근하세요..
그리고 맨날 저랑 밥 먹자고 따로 부르실 때 어머님은 안불러요...;;ㅋㅋㅋㅋ
저번에는 어머님한테 전화와서 잘 지내고 있느냐 물어보시길래
어제 아버님과 저녁식사 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모르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어째 너희 아버님은 너만 맛있는 거 사주고 와이프는 안 사주냐며 농담하시고 끊으셨어요..
차라리 어머님도 같이 나오시면.. 그 자리가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텐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말해서 싸워도 보고 따져도보고도 했어요..
남편도 자기한테 전화 안오고 바로 너한테 전화하는데 본인도 몰랐다며,
다 너를 이뻐해서 그렇지 않겠냐.. 하는데..
진짜 속이 터져버릴 거 같아요...ㅋ
저를 진짜 이뻐해주세요.. 잘해주시고.. 저도 그 마음 알아서 처음에는 감사했는데,
너무 자주 그러시니까 점점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대판 싸웠어요..
오빠랑 아가씨가 자식이지 나는 며느리라고.. 아버님 적적하고 그럴 거 같으면,
자식들이 잘 챙겨야지 내가 아버님 기쁨조도 아니고 대리효도 시키냐고 난리를 쳤죠..
아버님 성향이 그러시면 너라도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야하지 않냐고..
그리고 매주 시댁가는 문제도.. 결혼했으면 독립 해야지 그렇게 엄마아빠 보고싶으면 왜 장가왔냐고.. 너는 평일동안 기숙사 살다가, 주말엔 당연히 니네집 돌아가는 것 같다고
난 니 룸메이트냐고 ㅋㅋ 성질내고 난리였져..
남편은 처음에 본인도 서운했는지 욱하더니, 결국엔 사과하며 자신이 더 아버님께 먼저 연락도 드리고, 제가 약속있거나 해서 주말에 없을 때 먼저가서 식사도 같이하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너한테 좀 덜하지 않겠냐며...
하지만~ 그렇게 됐으면 제가 여기에 글을 안썼겠죠^^??ㅎㅎ
그렇게 대판 싸우고 그 주말은 시댁에 안갔어요..
지난 주 평일에 같이 식사하자고 전화 오시길래 그 날은 정말 약속이 있어서 거절을 했고..
어제도 연락이 왔었는데, 이것저것 바빠서 연락 온 것도 밤 12시에 되서나 확인했어요..
부재중 3통 ㅋㅋ.... 아.. 다음날 연락드려야겠다...... 했는데..
아직도 전화를 못드리고 있어요.. 아니 안드리고 있죠..
남편을 아무리 잡아봐도 변하는 건 없고..
남편도 강하게 연락하지 마시라 얘기도 못하는거 같구요..
그리고 아버님이 남이 뭐란다고 해도 듣는 성격아니심.. 약간 답정너 느낌..
아무래도 제가 행동을 해야될거같은데..
그냥 전화를 지금처럼 무시하고 받지 않을지 (근데 이건 너무 예의없는 거 같아요..ㅜ.ㅜ)
아니면 다음에도 식사하자고 전화하시면 저도 퇴근 후 생활이 있고 계획이 있으니 평일엔 이렇게 전화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말하는게 좋을지.. <-사실 어떻게 말을 드릴 지 정리가 안되네여..
뭐라고 말씀드리면 좋을지 대본?좀 써주세요 ㅠㅠ
진짜 너무 답답해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시겠나요??
선배님들 지혜를 나눠주세요 ㅠㅠㅠㅠ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