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진국형 질병’, A형 간염, 대처법 **

블랙비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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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국형 질병’, A형 간염, 대처법 **

 

후진국형 질병으로 분류되던 A형 간염이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최근 급성 간염으로 입원하는 성인 환자의 절반 이상은 A형 간염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상반기 이후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 A형 간염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A형 간염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

 

*잠복기 때 전염성 가장 높은 성가신 질환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수의 증가추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2004년까지 연간 100명 미만 이였던 환자 수가 2005년 126명으로 늘더니 2006년과 2007년에는 140여명으로, 2008년에는 329명으로 늘었으며, 2009년에는 482명까지 매해 늘어나고 있다.

A형 간염은 입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주로 간을 침범해 발생하며,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특히 단체생활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평균 28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감염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안다 해도 잠복기에는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자나 주변 사람들은 감염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성간염으로 병원에 올 때는 보통 증세가 심해졌을 때, 이때는 전염성이 약하다. A형 간염이 까다로운 것은 증세가 나타나기 전, 잠복기 때 전염성이 가장 왕성하다는 점이다. 원인은 오염된 ‘식품’이다. 그중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지목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일이 잦아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곱게 자란’ 세대가 특히 취약

A형 간염은 ‘후진국형 질병’으로 불리는 것은 감염 경로 때문이다. B형이나 C형 간염이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데 반해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후 음용수나 손을 통해 전파된다는 특징이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위에서 죽지 않고 체내에 흡수되어 간으로 염증을 일으킨 뒤 다시 담도를 통해 대변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보균자가 용변을 본 후 손을 씻지 않은 채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경우 많이 발생하며, 이는 수세식 화장실이 잘 보급되지 않았거나 위생 관념이 철저하지 않은 후진국의 상황과 일치한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A형 간염은 생활환경과 국민의식이 서구화된 80년대 이후 현저히 감소 상태를 유지했다. A형간염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0년대 중반부터인데, 여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80년대부터 A형 간염 발생이 줄어듦에 따라 미감염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 90년대 중반 이후 A형 간염 환자가 점점 늘어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편 A형간염은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이슈가 되었는데, 80년대 이후 환자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법정 전염병에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발생 규모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질병관리 본부가 2001년부터 다시 ‘A형 간염 표본감시체계’를 운영하면서 참여기관과 감염신고다 지속적으로 증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어릴 때는 몰라‘ 20세 이상에서 증세 심하다.

A형 간염은 다른 급성 바이러스 감염처럼 피로,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구토 등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붉은 소변을 보는 경우도 있으며 눈의 흰 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도 동반된다. 대부분의 A형 간염은 한 달 정도 지난뒤 저절로 회복되지만 나이가 많거나 만성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위생관념이 자리 잡은 나라에서는 어린아이가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도 낮을 뿐더러, 감염되더라도 그저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을 앓은 뒤 곧 항체를 획득하게 된다. 문제는 20대 이상의 성인이 처음 A형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다. A형 간염은 청년기 이후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는 유, 소아기에는 면역 기능이 약해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이 작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20대 이상에서는 면역 기능이 강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도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A형 간염이 80년대 전후에 태어난 20~30대 이상의 젊은 성인에게 주로 발병한다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사회,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한다는 뜻이므로 A형 간염은 속히 해결되어야 힐 질병이라 할 수 있다.

 

*30세 미만 성인은 적극적인 예방접종 필요

A형 간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배탈과 유사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또 특별한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에 힘쓰는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된다. 따라서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기본이고, 식사 전이나 외출 뒤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을 키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접종은 1회 1ml의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주사하면 15일 이내 면역력이 생기고, 다시 6~12개월 후 한번 더 접종하면 90% 이상의 확률도 항체가 형성되어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 비용은 2차까지 합쳐서 9만 원선이다. 아쉬운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A형 간염 예방접종이 유,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아니라 기타 권장 접종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A형 간염 항체를 가지지 않는 모든 사람은 A형 간염 백신 접종 대상이며, 특히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를 여행하거나 장기 체류하는 사람, 만성 간 질환자는 예방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질병관리센터에서도 12~24개월 된 유아는 A형 간염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현재 30세 미만의 성인은 A형 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좋은 건강)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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