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차 페르시안 친칠라 치즈입니다. 집에서 네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을 키우기는 처음입니다. 두 딸도 고양이를 좋아하고, 저도 어릴적 수업시간에 묘작도를 설명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껏 기억에 남아 고양이에 대해선 어떤 거부감도 없었습니다.
단지 아내의 막연한 거부감에 고양이 입양을 몇년간 미룬채 장녀는 사육 공부만 했었죠. 덕분에 5학년인 딸은 학교에서도 고양이 박사로 통합니다.
재미있는게 치즈가 새 식구로 들어오고 아내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탐탁쟎게 생각하던 사람이 집에 들어오면 가족들은 뒷전입니다. "치즈야~어딨어~."로 시작합니다.
요즘 이 녀석이 잠이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곳에서나 배만 붙이면 취침모드로 들어갑니다.
거실의 앉은뱅이 탁자는 넓어서 좋습니다.
좁은 간이 의자라도 무슨 상관인가요. 배만 붙이면 좋습니다.
주인님 침대 머리맡도 상관 없습니다. 깨우지 마세요.
컴퓨터 책상 의자에서 잠자는 치즈때문에 장녀는 의자 끝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사람이 앉으면 소리나 움직임에 잠이 깰텐데...
제대로된 침상에서 잡니다. 사용빈도는 대충 1/3 정도?.
대야에서도 잡니다. 이날 수조의 여과기 세척하려고 작은 대야를 놓아두고 손 닦을
수건을 찾으러 갔었습니다. 그 짧은 사이에 대야로 들어가 잠들었더군요.
똥냥이 때문에 여과기 청소는 2시간후로 미뤄졌습니다.
잠자다 깨어나 비몽사몽하는 치즈입니다. 두번째 눈 게슴츠레 뜨고있는
사진보며 식구들끼리 빵 터졌었죠.
오밤중에 조용히 사고치는 똥냥입니다. 안방 새우수조에 발 담궈서 휘~휘
거실 수조들은 문이 달려있는 축양장에 넣어놔서 눈팅만 하는데, 안방 수조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보니 틈만나면 이럽니다.
치즈가 잡으려고 애를 쓰지만 절대 안잡히는 안방 수조의 새우입니다.
기실 제가 잡기도 녹녹찮은데 고양이 발에 잡힐리가 만무하죠.
치즈가 눈팅만하는 거실 축양장에 살고있는 새우입니다. 다른 수조의 고기들에는
관심도 없고, 유난스럽게 새우 수조만 긁습니다. 먹을것도 없는데 참...
참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이렇게 맘 편하고 이렇게 정감가는 동물이 어디 있을까 생각됩니다.
조용하고 점잖고, 대,소변 정확하게 가리고, 어지럽힌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외모도 사람으로 따지면 한효주?. 너무 멀리 간게 아닌지... 각설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 신경
적게 쓰이고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들 모두가 좋아한다는 자체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