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자체가 부담스러워요

초보맘2015.12.09
조회1,169
이제 96일된,곧백일되는아기엄마에요.
늦은나이에 엄마가 되었지만,
출산시에는 무통의 힘으로 순산했네요.

그런데, 조리원가면서부터 우울감이 조금씩 있더라구요.
처음엔 간딘히 지나가는 산후우울증인가 했죠.
조리원에서 신랑이 주중엔 못왔어요.물론 처음입실한 2-3일은 휴가로 같이 있었지요.
주중에 신랑안오고 수유콜받고 밤에 자려고하면
막막한 두려움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조리원나와서도 산후도우미 퇴근하면, 혼자 아기랑 있는 막막함에 자주 울었죠.
그렇게 어찌저찌 한달이 흘렀는데, 허리 통증이 찾아오더라구요.
치료를 위해 파트타임산후도우미를 썼어요.
도우미이모님하고 수다 떨고, 병원안가는날엔 산책도 했었구요.그래봤자 한시간에서 두시간정도의 자유였죠.
어쩌다 안나가고 계속애볼땐 갑갑하긴하더라구요.

요즘은 슬슬 낮에도 혼자 애를 보는데,
아직 백일전이라 낮엔 선잠자고 밤엔 잠투정 1-2시간하다 푹자는아기에요.
물론 낮에 안자는 아기가좋죠, 밤잠 잘자는게 덜 피곤하니까요.

그런데..혼자 아기랑낮에있는게 너무 막막한 기분이에요.
아침엔 청소하다가도 아가가 엄마 찾아 칭얼거려서 정신없이 보내는데, 점심무렵부터는 지쳐가고 갑갑하네요.
사실. 아기보기가 싫다고 해야하나 두렵다고 해야하나..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혼자 있다 보채는 아기를보면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
친정엄마도 사정상 자주 못오시고, 남편은 연말인데다 워낙 바빠서 자정전후로 들어올때가 많아요.
남편도 미안한 마음에 같이 있을땐 잘 챙겨주지만,
혼자 있음 너무 막막한 심정에 눈물이 자꾸납니다.
남편은 베이비시터를 쓰자고 하는데, 그것도 매일 쓰긴 제가 부담스럽더라구요. 육아휴직들어가서 남편혼자 외벌이나 마찬가지라서....

직장생활 오래해서 동네 아줌마들하곤 교류가 없고,
친구들도 다들 육아나 일이 바뻐 매일 교류하기 어렵고..

그냥..혼자..(사실은 애랑둘)있는 시간이 너무 싫네요.
그냥 다 싫고 혼자 나가서돌아다니고도 싶고...
도우미 계실땐 잘웃던아가가 요 몇일 엄마가 우울해하는걸 느끼는지 쫌 칭얼거리는게 짠하면서도 내 감정부터챙기게 되는게 왠지 죄스럽고 복잡한 마음이네요.

날씨도 차가운편이고 아기가 아직 백일전이라 막 나다니지도 못해서그런가 싶기도 한데,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가 애를 키워줬음좋겠다라는 생각이들고 그래요

오늘 진지하게 남편한테 정신과 상담받아보고싶다 했는데...
과연 그게 맞는걸까요??

그냥 계속 울적해요...이러다 나자신이 이상해질꺼같아 무섭기도 한데, 마음이 안잡히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