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화대까지 퍼진 약물 **

블랙비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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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호부대까지 불법 약물 퍼졌다.

*본보, 구입자 명단 분석

*항공학교. 포병부대. 배송도 “육사. 태능선수촌에도 반입”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불법 유통 약물이 청화대 경호부대까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검찰의 기소한 불법 유통 의학품 브로커의 구입자 명단을 5일 국민일보가 분삭한 결과 서울 삼청동 00 헌병 경호대 소속 A부사관이 지낭 3월 19일부터 세 차례 총 6종의 약물을 부대로 직접 배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방위사령부 산하인 이 부대는 대통령 경호.의전 등 청화대 경호의 제1선을 담당한다.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무술 사격 등 특기를 갖춘 인원을 선별해 배치한다. A부사관은 윈스트롤, 클렌부테롤, 이퀴포이즈, 디아나볼 등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제 4종을 구입했다. 근육 강화에 사용되는 대표적 약물이다. 천식 치료제로 쓰이는 클렌부테롤은 한번 투여만으로 맥박이 빨라지거나 어지러움증이 발생할 수 있어 국제 스포츠계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A부사관은 또 남성호르몬제인 서스펜션, 주로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항악성종양제 놀바덱스 등도 구입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가슴이 여성형 유방으로 변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 섭취하는 약물이 유방암 및 당뇨병 치료제, 배란촉진제, 성장호르몬제 등이다. 그러나 유방암 치료제는 백내장, 망막위축,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역시 간암, 고환위축, 동백경화, 심장기능. 호르몬. 지질대사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A부사관은 국민일보의 통화에서 “지난 7월 말 전역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네이버에서 검색해 구매했다”며 “판매자가 다이어트용 약품이라고 설명했고 주문하지 않는 약품도 끼워 보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부대에서 이런일이 발생해 심각성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부대 내 체력 검정 등에 이런 약물이 사용될 가능성도 있어서 실태 조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A부사관과 함께 충남 육군항공학교 장교교육대대와 강원도의 한 포병부대도 디아나볼 등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와 남성호르몬, 항악성종양제 등이 배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비’란 필명으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체력단련실 센터장 박진만(40) 트레이너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경찰.소방 공무원뿐 아니라 육군사관학교, 태를선수촌에 들어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전수민 문동성 기자-

 

2013년 11월 6일짜 사회 8면 (블랙비 단독 인터뷰)

“일반인들까지 파고든 불법스테로이드 정부가 사태 심각성 몰라 더 문제”

“투약자도 처벌 받도록 해야 근절.........정부가 나설 때”

*불법 약물 추방운동 스포츠트레이너 박진만씨가 말하는 실태

“스테로이드 약물은 체력시험을 보는 경찰.소방 공무원은 물론이고 군부대, 태릉선수촌, 대학가 등으로 무차별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태 심각성을 너무 모르고 있어요”

‘블랙비’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유명 스포츠트레이너 박진만(40)씨는 2009년부터 스테로이드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과거 일부 운동선수들이나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약물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무원 사회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5년간 건강 칼럼니스트로 활약한 그는 “이 세계(트레이너) 사람들한테 외면 받는 처지가 됐지만 스테로이드는 꼭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4일 인천 경서동 자택에서 박씨를 만났다.

박씨는 “찾는 사람이 많으니 지하시장이 활성화되는 게 당연하다. 내가 확실히 인지한 브로커만 열 팀이 넘는다‘며 입을 열었다. 보충제 먹는것조차 감출 정도로 예민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보충제는 당연한 수단이 됐고 대신 스테로이드가 암암리에 급속도로 펴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홀로 스테로이드 실태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박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태릉선수촌과 육군사관학교 등 부대에서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이름만 되면 알만한 유명선수가 복용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모두가 쉬쉬하고 있지만 운동선수는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스테로이드의 유혹이 너무 쉽게 뻗친다”고 증언했다. 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단독으로 쓰지 않고 브로커들에게 구입한 각종 약물을 혼합해 사용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씨는 “선수들도 의사 처방 아래 세심하게 스테로이드와 호르몬제를 번갈아가며 조절한다”며 “그러나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불법 유통된 약물을 자기가 알아서 복용하니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말했다. 약물 부작용들을 다스리려고 인슐린주사나 호르몬제를 잘못 써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는 “약물로 가꾼 몸이 거품처럼 꺼질 때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도 자주 봤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유통되는 약물은 출처도 불확실하다. 대다수 브로커들이 약물을 동남아에서 공수해 온다고 박씨는 설명 했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이 기소한 유통업자들도 태국에서 약물을 밀반입 했다. 그는 “독일제 약물은 그나마 안정성이 있는 편인데 동남아에서 유통기한조차 알 수 없는 약물을 들여오는 게 태반이라 위험성은 배가 된다”고 지적 했다.

미성년자들이 스테로이드에 손대는 것도 문제다. 그는 “체대 입시를 준비하거나 보디빌더를 꿈꾸는 새싹들이 점점 더 약물에 기대고 있지만 어린 친구들의 의존은 더 치명적”이라며 “아는 후배는 22세인데도 스테로이드를 쓰다가 호르몬문제가 생겨 발기가 안된다”고 경고 했다. 불법 약물은 일반인 사이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극소수 운동선수만 사용하던 약물이 왜 일반인들에게 까지 확산 됐을까. 박씨는 ‘몸짱’ 열풍이 단초를 제공했다고 본다. 그는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대학가에도 이런 약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은 부작용에 대한 지식이 없어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마추어나 일반인이 몸매를 겨루는 ’뷰티대회‘가 늘어난 것도 불법 약물 확산의 원인이 됐다. 2009년 무렵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뷰티 대회는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수시로 열린다. 하지만 프로대회가 아니어서 대한보딩빌딩협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 박씨는 스폰서 유치와 홍보에 주력하는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 다수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는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약물 관련 규정을 만들고 입상자도 도핑테스트를 해서 걸러내야 하지만 대회를 통해 ‘스타’를 배출해야 하는 주최 측은 입상자 대다수가 약물을 썼을 것임을 알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했다. 이렇다보니 중견 대회에서도 참가자 절반이 약물에 의존하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고 한다. 박씨는 “머슬***”라는 대회만 언론에 의식해 소변검사를 한걸로 안다“며 ”주최 측에 제재를 가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스테로이드를 마약에 비유하며 정부가 법으로 엄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로이드도 더 이상 일부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며 “부작용과 위험성이 큰 만큼 정부가 개입해 불법적인 유통과 복용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또 “이번 기회에 스테로이드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몸짱 열풍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오히려 약물을 알리는 수준에서 어설프게 끝나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전수민 조성은 기자-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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