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후기

엄마되다2015.12.11
조회6,597

엄마된지 100일을 맞이하여 나도 써보는 출산후기

출산전 두려움에 많은 출산후기를 읽어보며 나도 써보리라 다짐했었음.

 

첫째아이는 늦게 나온다고 하던데 나 역시도 그러함

33주차에 성별을 알게됨.

예정일 8월 28일이였는데 도통 나올 기미가 없는 아이.

내진하고 운동하라는 지시 받음. 그리고 유도날짜 9월 3일 오전 7시로 잡았음.

아기 몸무게는 2.9kg

 

9월 3일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긴가민가할정도로 약간의 혈이 비침 아리쏭하게

어차피 유도날이라 그냥 병원가기로 했음

유도보다는 자연스럽게 진통이 오길 바랐지만 예정일 6일째나 지났고

또 하루전부터 배가 텄음 ㅠㅠ

빨리 낳자 싶었음.

 

든든하게 밥 먹고 싶었지만 며칠째 입맛이 없었음.

그래도 억지로 밥한숟가락 갈비한개 먹고 병원으로~

분만실에 가니 나만 들어가고 남편은 한시간 정도 대기

태동검사기 창작

난 좀 이상한가봄 ㅠㅠ 내진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태동검사기는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였음

30분 간격으로 포도당과 유도제 투입

자연주의 출산이라 제모 관장 하지 않았음.

짐볼운동과 걷기 운동함.

오후 1시 30분에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양수터짐

당황하며 간호사 호출

(이때가 3cm 열린 상태)

오후 2시에 분만실에서 자연주의 출산실로 이동~

자연주의 출산실에 오니 따뜻한 물이 받아진 욕조에서 진통을 감소시킴

완전 좋음 확실히 진통이 덜함 나오기 싫음 그러나 오래 있음 안된다고 해서 나와야했음.

(이때가 4cm 정도 열린 상태)

그래도 아직 정신은 들어있었나봄.

매일 듣던 두시의 데이트 경림이 휴가 가서 조권이 방송하는거 귀에 들어왔음

(조권이 전화했는데 경림이 본인 방송 안듣고 있었음)

그리고 사진도 찍음

아기 웃으면서 만나자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러셨음.

진통 겪으면서 사진찍을때 웃었으니까 아직은 견딜만했는가봄.

아마 이때 5cm 정도 열린 상태인거 같음.

그리고 후기 많이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이정도 가지고는 멀었다 싶었음

스스로 마음 다잡음 ㅠ 아직 멀었다고 ㅠ 그러면서 이것도 아픈데 이보다 더 아프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음

둘라를 개인이 구하는건데 소통 문제로다가 그걸 출산당일에 알았음

(내 계획은 둘라두고 남편은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싶었는데 남편이 출산에 투입됨)

간호사 두분이 날 도왔음. 한분은 쉬는날인데도 출근했다고 하니 미안한 마음이...

(병원 분만교실에서 얼굴 봤던 분이라 나만 친숙했음 ㅋ)

 

5.5cm~8cm 열릴때까지 긴 시간이였음 괴물소리 계속 나오게 됨

그리고 나만 돌봐줄수 없는데 한분 붙들고 나 살려달라고

나가지 말라고 손 붙잡고 울고 불고 놓아주지 않았음

남편도 도와주긴 하지만 ㅠㅠ 여자가 아닌지라 잘 모름 ㅠㅠ

난 배+허리 같이 동시에 왔음

맛사지 해주면 확실히 고통이 덜함. 그걸 간호사분들은 정확히 집어내었음

점점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시간이 짧아짐.

 

9.10cm 1분 간격으로 진통이 온거 같음

내 몸은 만신창이 너덜너덜

 

10cm 다 열리면 힘주지 말라고해도 힘이 막 가져서 아기가 금방 훅~나와버림

회음부절개도 안했음.

(물론 꼬매주긴함)

 

아침 7시에 병원가서 오후 9:14분에 3.24kg 여아 출산함.

의외로 담담했던 나는 아기 낳은 사람과 앞으로 낳을 사람으로 나누어져서 생각하게됨.

엄마 언니들 아기 낳은 친인척 지인들까지 이렇게 힘들게 낳았단 말야?

그리고 앞으로 낳을 친구들 생각하니 뭔가 안타까웠음

그리고 내 딸도 앞으로 겪을일 생각하니 슬프기도하고 아찔하기도했음.

 

주사 싫어서 자연주의 출산 선택했는데

낳자마자 회음부 방석 없이 앉을정도로 너무도 멀정했음

아이 낳고 드는 생각이

'신은 인간에게 견딜수있을만큼의 고통을 주었구나'였음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에게 무조건 배려야되고 잘해야됨.

이 고생하고 우리가 낳는다고 알겠니? >.<

그날의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음

못할건 없지만 또 하고 싶지는 않음.

한번 경험으로 족함 나는.

 

못할거 같은 나도 두려움에 몸서리쳤던 나도 하게되더라고요

아이를 품은 여자는 다~하게 되더라고요.

걱정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