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글이라는걸 알지만, 남자친구가 업소에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삭당근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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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부로 남자친구와 2주년을 맞이하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최근 한달 가량 이 문제로 저 혼자 속썩이고, 걱정하고, 울고.. 너무 지쳐서 조언을 구해봐요.
제목에 적혀 있듯이, 남자친구가 요즘 부쩍 업소라던지 오피, 노래방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보통 그렇듯이, 저와 있을 때나 저와 이야기 할 때는 그런 거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말은 하지만 우연히 본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오빠의 모습은 정반대더라구요. 본인이 먼저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며 여기 이렇다더라, 00이랑 00이 먼저 함 가서 후기좀 들려달라 하고, 그 단톡방에 서울 사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가 아는 형이 오피 운영한다고 말하니깐 서울 갈 날짜 잡자 이러고.. 오피녀가 설현이면 긴밤 각이다, 아이유면 두번간다는 둥...장난으로 할 수 있는 말이고, 저 역시 남동생이 있어서 장난으로 저런 말 하는거 익히 들어 알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저런 주제로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안하던 사람이었는데, 근 한달들어서 저런다는 겁니다...
남자친구는 내년이면 한판이 되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30대를 앞두고 2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겠다는 남성분들 몇몇을 봐 온지라, 매 휴가철마다 남자친구가 가는 친구모임이 많이 걱정됩니다. 솔직히 저도 보고 들은 것들이 많다보니 순진하게 내 남자친구는 아닐거야! 라고 마냥 믿지만은 않고 있습니다만, 후에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혼자 경계하느라 진이 빠집니다.. 관심이 있으면 언젠가 한번은 가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걱정이 매일 제 머릿속을 맴돌며 괴롭게 해요. 평소에 서로 믿음을 많이 주고받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구요..
속깊은 친 남동생이 하나 있어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 고민을 얼마전에 털어놨는데, 남자들끼리 단톡방에서 그런 주제로 이야기 나왔을때 혼자 선비질 하는 것도 웃기다고, 말로는 저럴 수 있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냐 마느냐는 그 사람에게 달렸다고, 네가 지금 아무리 그걸로 얘기를 하고 경고를 해도 결국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끝까지 신뢰를 져 버리지 않을거라고 하더군요. 그냥 믿고 기다려 보고, 정말로 제 기대를 져버린다면 그 때 이야기 하고 헤어지라고..
너무 맞는 말이고, 어떻게 지금 관심정도 가지는걸로 어떻게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는것도 사실이었어요.. 그런데 매일 그걸로 스트레스 받고, 오빠에 대한 믿음도 점 점 사라져 가요..요즘 또 안하던 게임에 흥미를 들여서 매일 이벤트때문에 퇴근 후 피시방도 자주 가는데 심지어 그것조차도 의심되기 시작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는 이 나이 되도록 통금 11시인 말도안되는 처지라 그걸 또 매일 따라다닐 수도 없고요. 이때까진 아무런 의심없이, (의심 할 만한 사건도 없었지만) 오빠가 놀 땐 신경쓰일까봐 연락을 닥달하지 않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부터는 연락에도 민감하게 되네요. 
각설하고, 제 동생이 해준 말처럼 믿고 기다리려 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일이 터지고, 상처받고, 헤어지긴 싫어요. 미리 주의를 좀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차라리 냉소적으로, 니가 진정 궁금하고 언젠가 한번이라도 해보고싶다면, 지금 내게 말하고 헤어지자고 해볼까요.. 

써 놓고 보니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지만, 답답한 마음에 글이라도 써봅니다.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 악플이나 날 선 댓글보다는 차분한 댓글 부탁드려요.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