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전여자친구들 사진 + 동거경험

뭐지이황당함은2015.12.13
조회1,350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저30대 초반, 남자친구 30대 후반. 남자친구는 해외에서 근무 중이구요.

 

장거리 연애로 2년 정도 만나다가(그래도 제가 좀 자유로워서 자주 해외로 나옴) 날 잡고 같이 살게된지 한 달입니다.

 

 

저는 해외로 남자친구 만나러 올 때마다 호텔에 장기투숙 하곤 했는데, 날도 잡았는데 같이 사는게 어떠냐며(물론 그 전에도 들어와서 지내라고 심하게 강요하곤 했습니다.) 하도 난리를 쳐서 마뜩지 않게 들어왔고..

 

들어오기 전에 청소 좀 해놓으라고(집이 난장..) 그렇게 얘길 했는데 일로 바쁘고 어쩌고 해서 그냥 제가 이사 들어오면서 청소를 하게 되었어요. 그게 화근이었죠..

 

문제는 이 때 부턴데, 청소하면서 여자물건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겁니다..

물론 그 전에도 들릴 때마다 이건뭐야? 저건뭐야? 했었는데 그 때마다 누가 두고 간 물건이라고 했기에..그냥 대충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청소하면서 나오는 물건들은 아무리 봐도 잠깐 온 사람들이 남긴 물건들이 아니었어요.

 

사귀는 초반에 "전여자친구"에게 딱 봐도 수상쩍은 카톡이 와서 (잘지내? 응 잘지내 딱 이것만 있는..)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전여자친구라기에 차단하라고 하고 그대로 잊고 있었구요.

 

그 여자도 해외에서 만난지라 두세번 만나고는 못만났다고, 그냥 짧게 만난거고 여기서 따로 길게 만난 여자는 없었다고 했었고, 그 전에 다른 나라에서만 잠깐 전전 여자친구랑 사정상 두어달만 동거한 적이 있었다고 굉장히 클리어하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여기 와서도 집에 머문건 아니고 호텔에 따로 있었다고 했구요.

 

물건들 쏟아질때마다, 여기서 같이 살았던거 아니냐?고 했더니 절대 아니라고..그냥 버리라고. 그리고 그 여자 물건도 아니라고 등등등으로 청소 하는 이틀 내내 오리발을 내밀더니..

 

결국 일주일도 안되서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게 되었어요.

컴퓨터 용량이 꽉 차서 영화를 좀 옮기려고 제가 선물했던 외장하드를 연결하니까

수~~~백장의 전여자친구 사진이 나오더군요. ㅎㅎ

 

네, 이 집에서 같이 일년 넘게 살았고 사는 내내 뭐 해먹고 어디 가고 뭘 했는지부터 침대에서 벗고 뒹구는 사진, 속옷만 입고 찍은 사진 동영상까지가..거의 일년 내내를 고스란히 찍은 사진들이었습니다. 전 집에서부터 같이 살면서 이사도 같이 들어오고 둘이 아주 신혼이었더라구요. 다 그 여자 물건들이었고 둘이 같이 산 물건들이었고..같이 개도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딱 그 여자랑 했던거 저랑 똑같이 하고 있었구요.

 

남자친구가 얘기했던 여기에서의 생활은.. 혼자였던 것처럼 말했던 그 시간들은 모~두 그 여자와 함께 했던 거더라구요.

 

지금도 도저히 그 충격이 잊혀지지 않아요..전여자친구 사진..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치도 못한 동거내용에 수위도 수위고..

잊어버리고 안지운 것도 아니고 날짜 보니까 저랑 한창 사귀는 도중에 열심히 백업해둔거더군요.

 

물어봤더니..봤으면 그냥 지우지 그랬냐고. 자기가 일부러 둔 건 아니라고. 두세달일 뿐이었다고 죄다 거짓말만 늘어놓더라구요..마치 그 여자가 그냥 밀고 들어온 것처럼. 결혼 생각도 없는데 붙어 살았다는 식으로..

 

세상에 어떤 여자가 남자가 부르지도 않는데 짐 싸서 남자집에 들어갈까요? 그 여자 한국에서부터 짐 싸서 집에 들어오는 날들부터 비자신청까지 다 줄줄이 사진에 있는데 말이죠..ㅎㅎ

 

뻔히 명백한 사진들이 있는데..자꾸 같이 산 거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지만..너무 충격을 받아서 우선 유야무야 넘어간 뒤에 미친듯이 물건들을 버렸어요.

 

버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었지만..이사가자 어쩌자 뭐 그런 말들로 대충 위안을 받았던 거 같아요.

 

그 뒤에 알게 된 건..(물론 남자친구가 얘기해준건 아니지만)

 

저랑 사귀고 있는 중에 저 만나러 한국 들어왔을때, 캐리어에 그 여자물건들 싸들고 와서 그 여자만나기까지 했었구요.(저한테는 그냥 친구 만난다고 거짓말. 캐리어에 들은 것도 다른사람 물건이라고 거짓말 했었음.) 물어보니까 실토하더군요. 뭐 그 때 정리했다고..ㅎㅎ

 

도대체 이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건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냥 양다리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리고 나서 문제는..

 

또 다른 외장하드에서도 사진들이 나왔다는 겁니다. 물론 날짜는 저랑 사귈때인데..이번엔 수천장이요..그 여자 뿐만이 아니라 그 전에도 여기서 같이 살다시피 만난 여자가 있었고 이것도 벗은 사진, 뒹구는 사진..그 전전여친 전전전여친 한 서너명되는 여자들과 연애하고 뒹굴고 밥해먹고 사는 그리고 벗고 찍은 여자들 사진과 동영상들이 외장하드 가득 백업되어있더군요.

 

이제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우선 한국 가는 비행기는 끊어놨는데..

 

이런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묻어야하는게 맞는건가요? 감정이 복잡한건 둘째치고..남자친구의 끝도 없던 거짓말들에 제가 정신병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말도 완전히 추궁해야 똑바로 말하고..뭐 다 너만나려고 그런거다, 선의의 거짓말 한거다 이딴 소리나 하고.자기가 바람핀거냐고. 바람도 아닌데 왜 바람취급하냐고..

 

이제 뭘 더 알고싶지도 않네요..도대체 이런 사진들 열심히 백업하는 심리는 뭔가요? 아, 페이스북이랑 카톡도 저한테 걸리기 전까진 차단도 안하고 둔 상태였더라구요. 본인이 헤어졌다고 말한 날짜 뒤에도 태연하게 전여자친구는 게시물마다 리플 달아놨구요.

 

그냥 적당히 못치운 사진들 편지들..이런거면 저도 이해하겠는데..이 끝없던 거짓말들과 일부러 남겨둔 흔적들이 저를 미치게 하네요..

 

하루에도 수십번 증오스러웠다가 또 잠깐 잊혀졌다가를 미친여자처럼 반복하고 있어요. 이런 사람을 믿고 여기까지 온 제가 바보같구요..

 

이 사람은 그냥 해외에서 같이 데리고 살 여자가 필요한걸까요? 지 혼자 오래지낸것처럼 얘기하더니 날짜 보니까 십년 해외생활 동안 석달 이상 혼자 살았던 적이 없네요..ㅎㅎ

 

지금 어디 이야기 할 데도 없어서...여기다 하소연 해봅니다..

 

이런 것도..그냥 과거이니 묻고 거짓말도 이해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