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이 늦은 밤... 일 마치고 지친 몸과맘을 달래려 캔맥주 한잔하고그냥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저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듣기 좋게는 쉐프라고 하지만 그정도로 탑은 아니구요그냥 요리 하는게 좋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게된 평범한 요리사에요. 레스토랑, 샐러드바, 부페 등등 여러 종류의 회사를 거치면서 10년 넘게 일해왔어요.지금은 상설 부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여기서 상설은 예약 부페가 아닌 일반 레스토랑 처럼 식사도 하고 웨딩 돌 모임 등등 행사도 겸하는 곳입니다.평소에는 진상 손님을 만나도 그냥 참고 넘기곤 했는데 오늘따라 쌓였던 것이 폭발했는지저도 10년만에 첨으로 투정 부려보고 싶네요.... 반말하는 손님.반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30대 중반이에요.아무리 본인보다 어려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반말 하나요. 꼭 그렇게 아랫사람 부리듯이...예의는 지켜 주셨으면 해요.. 다짜고짜 화내는 손님.음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그건 조리하는 시간보다 손님이 음식을 떠가는 시간이 더 빠를 경우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다시 보충하는데 길어야 5분안에 채워 집니다.비워진 것만 보고 다짜고짜 음식이 비워졌다고 화내요. 왜 안주냐고....설명을 해도 막무가네입니다. 아. 물론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추가될 음식을 어느정도 미리 준비를 해놓습니다.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게 없어지는 경우는 그렇게 늦어질 때가 간혹 있어요.물론 비워지지 않도록 많이 추가분을 만들어 놓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음식을 드리고 싶지 않아요일차적으로는 진열이 된 상태에서도 수분이 날라가고 풍미가 사라져 가는데 미리 많이 만들어 놓으면 맛이 없어지잖아요. 최대한 맛있게 드리고 싶어요.이차적으로는 그렇게 많이 만들어 놓았다가 많이 남게되면 다 쓰레기에요.. 낭비잖아요. 손님이 많을 때 스테이크를 많이 굽습니다. 많이 기다리시게 하지 않기 위해서에요최대한 따뜻하고 안질기게 하기위해 덮어놓으면 숨기고 안주냐고 화내세요.울고 싶어요. 조금 늦어지는 경우를 설명을 해드리면 믿어주세요...왜 음식 일부러 안주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그거 아낄 이유도 없고 아껴서 저한테 좋을거 뭐가 있나요. 중저가 가격 드시면서 고가 메뉴 찾으시는분.음식 종류가 이게 나냐. 뭐는 없냐. 이것밖에 못차리냐. 하시는 분들..보통은 가격대비 음식 질을 알기란 어렵습니다. 이해 합니다.그런데 3만원대 가격에 참치 대뱃살 초밥이나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찾으시면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요.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제가 사장이라도 땅파서 장사는 못할것 같아요. 음식 뒤적거리시는 분곱게 세팅해서 음식을 차려놓았어요. 많은 분들이 지나가면서 음식을 뜨게되면 어느정도는 망가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수시로 다시 다듬고 정리하고 그래요그런데 본인이 한번 집은 음식은 가져가 주셨으면 해요.많은 분들이 이용 하는데 한번 집었다가 뭐가 맘에 안드시는지 다시 세팅된 접시에던지듯이 놓고 다른거 가져 가십니다.그리고 맘에 드는거 찾으려고 막 휘젓습니다.몇명이 그러고 나면 엉망이 되고 뒤에 오는 손님들은 기분좋게 음식을 가져갈수가 없어요. 원산지 물어보면서 안좋네 국산 아니네 싸구려네 어쩌네 하시는 분들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싸구려 쓰려고 국산 안쓰는거 아닙니다.물론 국산이 좋긴 해요.하지만 중국산 베트남산 칠레 인도네시아 등등 질이 안좋을것 같지만 질좋고 대량생산이 잘되는 재료가 있기 때문에 쓰는겁니다. 아이들과 오시는 분들아이가 한참 뛰어놀고 통제가 안되는거 알아요.하지만 적어도 지켜봐 주시고 같이 다녀주시고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손님 드시고난 무거운 접시 들고 다니는 직원도 있고뜨거운 음식 나르는 직원도 있습니다.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조금만 주의해 주세요. 여러 사건들이 있긴 하지만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쓸게요.요리사라는 직업이 육체적 노동도 상당하지만 감정노동도 만만치가 않아요그에비해서 댓가가 좋지 않아서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들 많습니다.저희는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해 주는 사람들 입니다.간혹 집에서 부리는 하인처럼 대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별것도 아닌걸로 대접받고자 직장상사 무릎 꿇게하는 것까지 봤어요.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맛있다고 인사해 주시고 잘먹었다고 웃어주시고 고생많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진상손님 옆에서 위로해 주시는 분들도 있구요.정말 힘나고 감사 드립니다.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것 만으로도 정말 뿌듯하고 보람 느낍니다.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어느정도 성격과 수준이 보입니다.비교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국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안하더라구요. 요즘 방송에서 쉐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적긴 해요.방송의 힘이 정말 크다고 느끼는 요즘 입니다. 음식은 가장 기본 욕구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미술, 음악, 동물, 예술, 그런것 처럼요.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해요그리고 맛있는 음식 제공해 드리도록 노력하는 요리사가 될거에요. 40415
저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 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늦은 밤... 일 마치고 지친 몸과맘을 달래려 캔맥주 한잔하고
그냥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듣기 좋게는 쉐프라고 하지만 그정도로 탑은 아니구요
그냥 요리 하는게 좋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게된 평범한 요리사에요.
레스토랑, 샐러드바, 부페 등등 여러 종류의 회사를 거치면서 10년 넘게 일해왔어요.
지금은 상설 부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설은 예약 부페가 아닌 일반 레스토랑 처럼 식사도 하고 웨딩 돌 모임 등등 행사도
겸하는 곳입니다.
평소에는 진상 손님을 만나도 그냥 참고 넘기곤 했는데 오늘따라 쌓였던 것이 폭발했는지
저도 10년만에 첨으로 투정 부려보고 싶네요....
반말하는 손님.
반말하지 말아 주세요. 저도 30대 중반이에요.
아무리 본인보다 어려 보인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반말 하나요. 꼭 그렇게 아랫사람 부리듯이...
예의는 지켜 주셨으면 해요..
다짜고짜 화내는 손님.
음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건 조리하는 시간보다 손님이 음식을 떠가는 시간이 더 빠를 경우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다시 보충하는데 길어야 5분안에 채워 집니다.
비워진 것만 보고 다짜고짜 음식이 비워졌다고 화내요. 왜 안주냐고....
설명을 해도 막무가네입니다.
아. 물론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추가될 음식을 어느정도 미리 준비를 해놓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게 없어지는 경우는 그렇게 늦어질 때가 간혹 있어요.
물론 비워지지 않도록 많이 추가분을 만들어 놓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음식을 드리고 싶지 않아요
일차적으로는 진열이 된 상태에서도 수분이 날라가고 풍미가 사라져 가는데 미리 많이 만들어 놓으면 맛이 없어지잖아요. 최대한 맛있게 드리고 싶어요.
이차적으로는 그렇게 많이 만들어 놓았다가 많이 남게되면 다 쓰레기에요.. 낭비잖아요.
손님이 많을 때 스테이크를 많이 굽습니다. 많이 기다리시게 하지 않기 위해서에요
최대한 따뜻하고 안질기게 하기위해 덮어놓으면 숨기고 안주냐고 화내세요.
울고 싶어요.
조금 늦어지는 경우를 설명을 해드리면 믿어주세요...
왜 음식 일부러 안주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그거 아낄 이유도 없고 아껴서 저한테 좋을거 뭐가 있나요.
중저가 가격 드시면서 고가 메뉴 찾으시는분.
음식 종류가 이게 나냐. 뭐는 없냐. 이것밖에 못차리냐. 하시는 분들..
보통은 가격대비 음식 질을 알기란 어렵습니다. 이해 합니다.
그런데 3만원대 가격에 참치 대뱃살 초밥이나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찾으시면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요.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제가 사장이라도 땅파서 장사는 못할것 같아요.
음식 뒤적거리시는 분
곱게 세팅해서 음식을 차려놓았어요. 많은 분들이 지나가면서 음식을 뜨게되면
어느정도는 망가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수시로 다시 다듬고 정리하고 그래요
그런데 본인이 한번 집은 음식은 가져가 주셨으면 해요.
많은 분들이 이용 하는데 한번 집었다가 뭐가 맘에 안드시는지 다시 세팅된 접시에
던지듯이 놓고 다른거 가져 가십니다.
그리고 맘에 드는거 찾으려고 막 휘젓습니다.
몇명이 그러고 나면 엉망이 되고 뒤에 오는 손님들은 기분좋게 음식을 가져갈수가 없어요.
원산지 물어보면서 안좋네 국산 아니네 싸구려네 어쩌네 하시는 분들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싸구려 쓰려고 국산 안쓰는거 아닙니다.
물론 국산이 좋긴 해요.
하지만 중국산 베트남산 칠레 인도네시아 등등
질이 안좋을것 같지만 질좋고 대량생산이 잘되는 재료가 있기 때문에 쓰는겁니다.
아이들과 오시는 분들
아이가 한참 뛰어놀고 통제가 안되는거 알아요.
하지만 적어도 지켜봐 주시고 같이 다녀주시고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손님 드시고난 무거운 접시 들고 다니는 직원도 있고
뜨거운 음식 나르는 직원도 있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해 주세요.
여러 사건들이 있긴 하지만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요리사라는 직업이 육체적 노동도 상당하지만 감정노동도 만만치가 않아요
그에비해서 댓가가 좋지 않아서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들 많습니다.
저희는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해 주는 사람들 입니다.
간혹 집에서 부리는 하인처럼 대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대접받고자 직장상사 무릎 꿇게하는 것까지 봤어요.
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맛있다고 인사해 주시고 잘먹었다고 웃어주시고 고생많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진상손님 옆에서 위로해 주시는 분들도 있구요.
정말 힘나고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맛있게 드시는 것 만으로도 정말 뿌듯하고 보람 느낍니다.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들 보고 있으면 어느정도 성격과 수준이 보입니다.
비교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국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안하더라구요.
요즘 방송에서 쉐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적긴 해요.
방송의 힘이 정말 크다고 느끼는 요즘 입니다.
음식은 가장 기본 욕구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미술, 음악, 동물, 예술, 그런것 처럼요.
이야기 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맛있는 음식 제공해 드리도록 노력하는 요리사가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