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남자는 이별후에 다른여자로 잊나봐요...

여자2015.12.14
조회14,045
잠이 들어도 뒤숭숭한 마음으로
늘 두시간에 한번씩 깨서는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나날이었습니다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상대방이 권태기로 떠나가버린
한달반동안.......

서로에게 너무나 지쳐있고
마음이 멀어져가는 남자를 붙들기위해
저 역시 본능적으로 발버둥쳤지만
결국 이별로 치닫았죠.
대부분 그렇듯 쌍방과실이죠 뭐.

이별후 각자 해방감과 후폭풍과 미련
둘 다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지고 붙잡은 연락 서로 일절 하지않은채
서로 마지막 진심을 담은
그간 네게 이런점들 미안했어
라는 톡을 끝으로

우린 각자 몸부림쳐왔죠.
그래도 권태기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은 그가 훨씬 더 정리가 빨랐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새 여자를 만드는 것으로
이별에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를 그렇게도 잊으려고
저렇게 발악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덕분에
널 정말 끊어내가야 하는구나 라고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고 있죠

사실 한달반이란 너무나도 길고도 짧았던 시간동안
재회에 대한 공부와 사랑에 대한 건강한 자세
그리고 후회막심으로 돌아온 그와 다시 대화할
타이밍이 된다면 난 무슨 말을 내뱉을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등등
정말 많이 성숙해지고 겸허해졌습니다.

서로에게 이번 이별의 시간은 정말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만큼
전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애는 그러질 못하고 있는거 같지만.......

물론 헤어진 동안
나 자신도 새로운 남자가 다가온다면
어떨지도 많이 상상해보고
바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어쨋든 결말은 아직 새사람과는 no이다 였죠.
새사람이 주는 설레임에 잠시 숨통이 트일 순 있어도
본질적인 문제가 아직 스스로 다 정립되지 못한
느낌이라 새사람과의 인연도 끝이 보일 수 밖에요.

떠난 그 애가 돌아온다면
이번에야말로 미련없이 모든 걸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고자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버티며
기다렸습니다만
제가 너무 착해빠지고 순진했던거죠....
이젠 어린나이도 아닌데ㅜ

저보다 더한 상황과 더 큰 이별을 겪는
여자분들도 세상엔 많겠지만
우리모두가 범한 오류는
난 다를거야, 그앤다를거야, 우린 다를거야
인거같네요ㅠ

너무나 흔하고 뻔한 이별패턴이었어요ㅠ

상대방은 내 사랑 받을 그릇도 가치도 부족하다는걸
입증할 수 있게 됐지만
어쨋든 정말 혼자 남겨진 저로선
헛하네요.....

예전만큼 울지도 않아요
이별에서 많이 극복되고 있던건지 신기하게도 ㅎ
그러나 마음이 슬픈건 누구한테도 더
드러내지 못하고 있어요ㅠ

이별후 한달동안
저는 그 애에 관한 모든 sns관련 된 것들을 끊고
서로의 근황을 알 수 없는체로 지냈어요
두문불출하고 집에서 시체처럼만 박혀지냈어요
회복되고 추스리고 다시 숨 쉬기 위해
동굴 속에 들어앉아 정말 가만히만 살았죠

그리고 한달반인 어제는 문득 그런날이었어요
기분도 괜찮고 몸상태도 괜찮고
그간 못 나가던 교회를 다시 나가려고
정말 모처럼 한껏 꾸미고 회복된 마음으로
기분좋은 첫외출을 했죠
햇살이 눈부시고 세상은 여전히 잘 돌고 있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자신감 넘치고 예쁜 날이었어요
이상한 촉이였을까
설교말씀에 내 얼었던 마음이 다 풀어졌을까
그간 차단해놨던 그 애를 조심스럽게 해제해봤습니다.

잘 지내는듯해도 걔 역시 이별에 대한 힘듦이 느껴지는
어두운 프사들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이었는지
아니면 자기 없이도 내가 잘 지내고있는듯한
내 모습에 홧김에 그러는건지
(제 프사로 힘든티 낸적없습니다.
이별에 상관없이 굉장히 잘 지내고있는듯한
무심한 상태였고 오히려 힘듦이 드러나는건
걔였습니다)

그놈도 세상 여느 놈들과 다를바없이
결국 새여자,새설레임을 택해
숨통 트이기로 결정했나봅니다....
그렇게나 나를 잊고싶었을까
그렇게나 모든 진심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었을까

사랑에 충분한 공백기와 회복기간이 없는채
끊임없이 이성을 옆에 두려는 사람은
애정결핍이라는데
맞아요 얘 정말정말 애정결핍의 극치였어요..
그 치우침에 사귀면서 정말 내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 애의 본성은 건강한 연애를 하기엔
아직 너무나 철없고 미성숙하고
모르기도 너무 모르는 것 투성이였죠...
전 그런 애 잡아다 인간 만들고 나만의 남자 만들어보겠다고 고군분투 했었는데.....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자아가 성숙하지도
건강하지도 못하니 내가 아무리 사랑주고
칭찬해주고 한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 ㅜㅜ
아들 키우는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멘탈 다 부서졌습니다ㅠ
근데 진심으로 고마워하긴커녕
엄마같아서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던
처음 그 말은
엄마같아서 귀찮고 잔소리도 싫고
만나는것도 싫고 로 금방 변했죠.

어느 여자가 엄마같은 사랑 하고 싶겠습니까
동등하게 사랑하고싶은게 정상이지
본인의 수준이 아직 사랑이란걸 알기엔, 하기엔
너무나 어린 것을
본인만 빼고 온 사람들이 다 아는데....


자...... 나는 이제 또 앞으로 어떻게 버티면 되려나
꼭 지 수준에 맞는 여자 만나놓고선
사랑도 아니면서 나 보란듯이 떡하니
올려놓은 프사는....

헤어진동안
연락하는 여자가 있지않을까 라는 내 촉을
정확하게 들어맞췄다 ㅋ......
뭐니 써클에 인조속눈썹에 고딩얼짱 수준에 그친
그 여자는......

니 수준하고는.... 고딩이니 아직도 ㅡㅡ....
곧 군대갈거면서 나잇값은..... 하......
너는 참... 니 또래의 의젓한 애들 보면 넌 참......
하.......

쓰다보니 슬프지도 않다 이젠....
곧 일 나갈 준비해야하는데

왜 더 사랑한 사람이 더 아파야하고
얼마나 많은 인연들을 거쳐야 내 인연 만날런지도 지치고
뭐 얼마나 좋은 사람 만나려고 내가 이렇게
아파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어야하는지도 힘에 부친다...

새여자 사진은 떡하니 올려놨지만
그게 진심이지도 사랑이라고도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다
너는 여전히 본질적으로 우울해하고있고
너 자신에 대한 근본을 파악하지 못하고있으니
오래 가지도 못할건 뻔해보인다....

그렇게 또 금방 끝나고나면
그때에 쓰레기인증이라도 확정하듯이
내게 연락하진않겟지;;;;;

이젠 그 사진 안 보려고 다시 차단해놨지만
내 가슴 한가운데 꽂힌 비수는
또 누가 덮어줄지....

정말 웃긴게 ㅋㅋㅋ
나 첫사랑한테 인생의 첫 환승이별 당하고
다신 마음 못 열고 살고 있을때
불현듯 내 삶에 스며들어온 니가
어찌나 그 문 다 열고 부숴버리겠다며
호언장담하고 믿음직하던지....
결국 첫상처에서 온전히 끌어내주고
회복하게 한 것도 너였는데
니가 똑같은 패턴으로 떠나가다닠ㅋㅋㅋㅋ

날이 서있던 가시들에 한껏 찔리면서도
다 부러트려 준 어린 너에게
한편으론 고맙다
굳이 좋은 기억으로 생각해보려고 애쓴다면 말이야;;

결국 날 잊는것으로
나보다 못한 여자를 쉽게 택한 너의 선택을
이번에도 오래오래 잘 끌어보렴ㅋ

사실 너한테 아무리 모질게 대하려했어도
니가 반성하고 돌아온다면 난 또 아낌없이
사랑해줄 수도 있었어 ㅎ
너 하는거에 따라말이야 ㅎ

근데 그 선택을 과감히 하지 않은걸보면
사랑에 맹목적이고 열정적이었던 니 약발도
디 됐나보다..

너같은 유형과는 달리
난 진지하고 진중하고 누구나 다 인정해주는
진국인 벤츠녀라

다른사람 감정, 내 감정 쉽게쉽게 여기고 행동하진 못하겠다 정말로
내가 사랑한 시간만큼 충분히 아파하고
일말의 미련도 다 보내보련다

니가 그랬듯이 또 언젠가
어쨋든 너보단 더 나을
남자 만날 수 있을거같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라는 일반화도 하지 않으련다
분명 쉽게 행동하지 않는 남자들도 있다
끼리끼리라고
너의 그 양아치친구들을 포함해
너도 결국 똑같은 수준의 양아치같음을

나만 인정하면 되는거였다....

너란 놈을 통해 남자 안목을 높힐 수 있게되어
다행이긴한데
누구를 만나든 조금씩 남자를 덜 믿을거같다....

하................. 또 언제 치유가 되려는것일까

내 사랑 받을 그릇이 못되는 상대방한테
모든 걸 다 줘버린 입장으로써
그 어떤 위로도 시간도
소용이 없는 거같다.....

잘 추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헤어진 다음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