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가? 피곤하고 무기력한가? 아니라고? 그러면 조용히 책을 덮고 쉬길 바란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때때로 이유 모를 피로감에 시달리는 데다 그섯이 정신적인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자가 진단하고 있다면 여기 잠시 주목해 보실 것, 지금껏 당신의 다른 시도가 효험이 없다면, 다음 처방들에 귀를 기울여도 좋을 것이다. 무기력을 날려버릴 수 있는 소소한, 그러나 효과적인 방법들.
삶이란 즐겁고 발랄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어찌 매양 희희낙락 즐거울 수 있으며 무슨 재주로 매일을 생기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낙담하긴 이르다. 우리가 남자라고 해서 언제나 훈련소에 갓 입소한 신병처럼 빠릿빠릿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인생은 언제나 신병일 수 없고, 때로는 왕고참처럼 나른하게 늘어질 때도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일상의 의욕을 잃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때때로 별다른 이유없이 소심함과 우울함, 무기력함을 경험한다. 어떻게 꿉꿉한 마음에 새물을 채워 넣을까. 습하고 더운 바람이 가뜩이나 늘어지는 몸을 바람 빠진 배구공처럼 만들어버린다면......... 자, 무기력의 나날을 먼저 경험한, 또한 그시절을 얌체공처럼 탄력 있게 빠져나온 이들의 체험을 들어보자.
*처방1- 음악을 들어라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것은 일종의 질환이다. 음악 감상은 그 훌륭한 치료법이 된다. 음악을 들음으로써 가벼운 우울증과 무기력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글을 읽고 있는 정도라면 전문가에게 음악치료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할 중증은 아닐 것 같다. 그렇다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대략 세 가지다. 사람에 따라 경험이 다르고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 다 다르니까. 먼저, 평소에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듣는 것.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단시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 기분을 환기 시키는 방법인데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부작용이 더 크다는 주장이 있다. 다른 한 가지는 평온하고 고요한 음악을 듣는 것. 다른 말로 동조요법이라 한다. 권장하는 바는 세 번째다. 울적한 기준을 억지로 환기시키려 하지 말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고요히 컨트롤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큰 효과를 본다.
*처방2-몸을 움직여라
울적할 대 가만히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생각은 생삭을 낳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다(그러다 문득 당신은 자살 사이트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어차피 해답이 없는 고민은 날이 새도 해결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귀찮고 번거롭다면 일단 현재의 반경에서 몸을 움직여 보자. 앉아 있어야 한다면? 양팔을 위로 뻗은 후 왼팔을 머리 뒤 등 쪽으로 굽힌 다음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잡아 당겨준다. 반대로 시도해 보고 조금씩 강도를 더해 본다. 일어설 수 있다면? 양손을 허리에 대고 발을 모으고 뒤꿈치를 든 다음 항문을 바짝 조인다는 생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몸을 힘껏 들어 올리면서 가슴을 쭉 내민다(항문 주이기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이를 여러 번 반복한다. 하지만 걸을 수 있다면 걸어라.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 질 때 까지 천천히 바람의 온도를 음미하면서....
*처방3-그곳에 가보라
누구든 자신을 키워준 자신만의 장소가 있다. 이제는 터무니없이 좁아진 초등학교 운동장이든, 오래전 떠나왔던 고향의 옛 집이든, 그 시절 물장구 치던 개울이든...., 어릴 작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장소를 가보라. 그럴 수 없다면 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쇼핑센터도 나쁘지 않겠지만 쇼핑 목적이 아니라면 잡다하고 소소한 풍경이 씨줄 날줄로 얽혀 있는 재래시장이 훨씬 좋을 것이다. 크고 작은 물건들과 그사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왁자한 소음.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과 그것들의 쓰임새, 이런것들은 조용히 가르침을 전해준다. 큰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환자로서가 아닌 구경꾼으로. 병원에 가보면 세상에는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로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밖에 가보면 도움이 될 만한 곳: 추천 리스트가 없더라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장소, 그곳이 바로 그곳이다.
*처방4-숨을 크게 들이마셔라
무의식중에 내쉬는 한숨 말고, 숨을 가다듬기 위한 큰숨. 배를 쑥 내밀고 공기를 한 껏 마셨다가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여러 번에 걸쳐 내뿜는다.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대지의 기운을 마신다는 생각으로...... 이럴 때 공기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면 금상첨화겠지? 멀리 교외의 어느 한적한 잣나무 숲으로 찾아가 피톤치드(식물이 병균에서 저항하기 위해 방출 또는 분해하는 물질)를 들이마신다면야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아쉬운 대로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허브향도 나쁘지 않다. 요즘에는 동네 어귀의 꽃집에서도 로즈마리, 라벤더, 데이지, 민트, 제라늄 등 작고 귀여운 허브 화분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값은 몇천원 이내. 파릇한 잎사귀를 손으로 살짝 쓰다듬어 향이 묻은 손을 코앞으로 가져오면 된다.
** ‘의욕적인’ 사람이 되는 법 **
** ‘의욕적인’ 사람이 되는 법 **
우울한가? 피곤하고 무기력한가? 아니라고? 그러면 조용히 책을 덮고 쉬길 바란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때때로 이유 모를 피로감에 시달리는 데다 그섯이 정신적인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자가 진단하고 있다면 여기 잠시 주목해 보실 것, 지금껏 당신의 다른 시도가 효험이 없다면, 다음 처방들에 귀를 기울여도 좋을 것이다. 무기력을 날려버릴 수 있는 소소한, 그러나 효과적인 방법들.
삶이란 즐겁고 발랄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삶이 어찌 매양 희희낙락 즐거울 수 있으며 무슨 재주로 매일을 생기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고 낙담하긴 이르다. 우리가 남자라고 해서 언제나 훈련소에 갓 입소한 신병처럼 빠릿빠릿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인생은 언제나 신병일 수 없고, 때로는 왕고참처럼 나른하게 늘어질 때도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지나쳐 일상의 의욕을 잃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때때로 별다른 이유없이 소심함과 우울함, 무기력함을 경험한다. 어떻게 꿉꿉한 마음에 새물을 채워 넣을까. 습하고 더운 바람이 가뜩이나 늘어지는 몸을 바람 빠진 배구공처럼 만들어버린다면......... 자, 무기력의 나날을 먼저 경험한, 또한 그시절을 얌체공처럼 탄력 있게 빠져나온 이들의 체험을 들어보자.
*처방1- 음악을 들어라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것은 일종의 질환이다. 음악 감상은 그 훌륭한 치료법이 된다. 음악을 들음으로써 가벼운 우울증과 무기력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글을 읽고 있는 정도라면 전문가에게 음악치료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할 중증은 아닐 것 같다. 그렇다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대략 세 가지다. 사람에 따라 경험이 다르고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이 다 다르니까. 먼저, 평소에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듣는 것.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단시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 기분을 환기 시키는 방법인데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부작용이 더 크다는 주장이 있다. 다른 한 가지는 평온하고 고요한 음악을 듣는 것. 다른 말로 동조요법이라 한다. 권장하는 바는 세 번째다. 울적한 기준을 억지로 환기시키려 하지 말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고요히 컨트롤하는 것이 생각보다 더 큰 효과를 본다.
*처방2-몸을 움직여라
울적할 대 가만히 한 가지 생각에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생각은 생삭을 낳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다(그러다 문득 당신은 자살 사이트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어차피 해답이 없는 고민은 날이 새도 해결되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귀찮고 번거롭다면 일단 현재의 반경에서 몸을 움직여 보자. 앉아 있어야 한다면? 양팔을 위로 뻗은 후 왼팔을 머리 뒤 등 쪽으로 굽힌 다음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잡아 당겨준다. 반대로 시도해 보고 조금씩 강도를 더해 본다. 일어설 수 있다면? 양손을 허리에 대고 발을 모으고 뒤꿈치를 든 다음 항문을 바짝 조인다는 생각으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몸을 힘껏 들어 올리면서 가슴을 쭉 내민다(항문 주이기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이를 여러 번 반복한다. 하지만 걸을 수 있다면 걸어라.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 질 때 까지 천천히 바람의 온도를 음미하면서....
*처방3-그곳에 가보라
누구든 자신을 키워준 자신만의 장소가 있다. 이제는 터무니없이 좁아진 초등학교 운동장이든, 오래전 떠나왔던 고향의 옛 집이든, 그 시절 물장구 치던 개울이든...., 어릴 작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장소를 가보라. 그럴 수 없다면 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쇼핑센터도 나쁘지 않겠지만 쇼핑 목적이 아니라면 잡다하고 소소한 풍경이 씨줄 날줄로 얽혀 있는 재래시장이 훨씬 좋을 것이다. 크고 작은 물건들과 그사이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왁자한 소음. 생전 처음 보는 물건들과 그것들의 쓰임새, 이런것들은 조용히 가르침을 전해준다. 큰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환자로서가 아닌 구경꾼으로. 병원에 가보면 세상에는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로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밖에 가보면 도움이 될 만한 곳: 추천 리스트가 없더라도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장소, 그곳이 바로 그곳이다.
*처방4-숨을 크게 들이마셔라
무의식중에 내쉬는 한숨 말고, 숨을 가다듬기 위한 큰숨. 배를 쑥 내밀고 공기를 한 껏 마셨다가 될 수 있는 한 천천히 여러 번에 걸쳐 내뿜는다.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대지의 기운을 마신다는 생각으로...... 이럴 때 공기에서 기분 좋은 향기가 난다면 금상첨화겠지? 멀리 교외의 어느 한적한 잣나무 숲으로 찾아가 피톤치드(식물이 병균에서 저항하기 위해 방출 또는 분해하는 물질)를 들이마신다면야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아쉬운 대로 상큼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허브향도 나쁘지 않다. 요즘에는 동네 어귀의 꽃집에서도 로즈마리, 라벤더, 데이지, 민트, 제라늄 등 작고 귀여운 허브 화분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값은 몇천원 이내. 파릇한 잎사귀를 손으로 살짝 쓰다듬어 향이 묻은 손을 코앞으로 가져오면 된다.
-남자생활백서-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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