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말해야 하지. 일단 헤다판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언제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힘든 거 토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장이라도 그 사람에게 이따금 하고 싶은 말을 다 뱉고 싶지만 악착같이 버텨야 하고, 그래서 다행이에요. 눈치 안 보고 가슴 속 깊이 있는 말들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곳이라. 참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그 사람. 함께 있을 땐 세상 그 누구보다 빛났고, 행복했고, 가끔 사소한 걸로 투닥거리긴 했지만 그때만 그런 거지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 할 거라 굳게 믿었어요. 별거 아닌 작은 것에 깔깔대며 웃고 서로 하루의 일상을 공유하고 힘들 때 말없이 보듬어주고 그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첫사랑이 바람 환승 이별이었는데, 절망적인 시기를 보냈던 그때의 저에게 다가왔던 사람이고 많은 치유를 해줬어요. 곁에서 정말 말로써 행동으로써 한없이 대해줬어요. 그래서 더 믿었는지, 기댔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아니었나 봐요. 저 혼자 착각했었나 봐요. 집안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고, 하고 있던 공부를 접게 되고, 고칠 수 없는 병이 저희 엄마에게 찾아오고.. 그런 와중에 그 사람이 절 떠나가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매일 매일 미친 사람마냥 예고도 없이 눈물이 죽죽 흐르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불렀어요. 배고픈 느낌도 없었어요. 아무것도 못했어요. 몇 번이고 잡아도 잡히지 않는 그 사람을 보며 자신감은 밑바닥을 쳤고,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슬펐어요. 배신감, 분노, 슬픔, 무기력 세상에 안 좋은 감정이란 감정은 다 느끼며 정말 싸늘하게 지냈어요 혼자. 닥치는 대로 이별 노래를 들으며 슬픔을 되뇌었고, 그때 이랬더라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까 하며 지난날에 대한 부질없는 후회를 씹어대고, 정말 저란 인간 자체에 반쪽이 떨어져 나간 느낌으로 위태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무척이나 힘들고요. 이제 조금 나아지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마음을 먹었을 때, 순간 편해지는가 싶더니 그것도 잠시 그 사람의 근황을 알게 됐어요. 사귀는 건 아니고 썸..타는 여자가 있다는 근황.. 망치로 머리를 후두려 맞은 기분이었어요. 얘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이별에 대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전혀.. 전혀 그렇게 이해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거예요. 제가. 애초에 헤어짐을 고한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범주가 아니었는데, 저는 뭘 그리 놓고 싶지 않았는지 갖은 이해와 합리화를 하며 그 사람이 헤어짐을 고한 이유에 대해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합당한 이유를 찾고.. 내가 부족해서 헤어진 걸 거야. 걔도 나름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 내가 투정까지 부려서 그래서 헤어진 걸 거야. 말도 안 되는 까닭을 붙여가며 그동안 정신병자마냥 그래 왔던 제가 너무 비참해지더라고요. 거기서 또 무너졌어요. 정말. 내 할 거 하면서 자기 계발하다 보면 언젠가 오겠지. 막연히 기다리기보단 가슴 한켠에 담아두고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제 좀 나아갈까 싶었는데, 어떻게 헤어진 지 2달도 안 돼서 그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다른 사람이 보이는 걸까요. 애초에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으로 헤어졌던 걸까요. 누군가를 챙겨줄 여력이 없다고, 연애는 나에게 있어 사치라고, 더는 감정소모 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힘들어하길래 그만 붙잡고 보내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마음은 허전하고 딱히 연락할 사람은 없으니 뭐..새로운, 색다른 설레임을 찾아 떠난 걸까요. 마지막으로 대화한 그 날까지, 아니 그 사람 근황을 듣기 전까지 어떻게든 이해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했는데.. 그냥 그 사람도 결국 그 정도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허탈해요. 그래도 정말 진득하게 연애하면서 너무나도 행복했는데, 그 기간들이 무색할 정도로 헤어진 지 몇 개월 만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 오는구나.. 싶고 허무해요. 우리의 추억이 허무하고, 지금 심정도 허무하고,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허무하고. 다른 사람들 눈엔 제가 덤덤해 보이겠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겠죠. 이렇게 헤다판에서나마 글 쓰는데 참 한편으론 안도감도 들면서 슬프네요. 이렇게 혼자 풀어내며 혼자 앓아야 하니까. 얼마나 더 괜찮은 척을 해야지 비로소 괜찮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이 순간이 한계인 것 같은데 언제 터질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숨쉬고 있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너무 막막해요.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뭐라 할 수도 없어요. 제 자신이 어거지로 믿었던 부분이니 탓을 하려해도 저를 탓할 수 밖에 없고.. 여기까지 읽어준 누군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정말 고마워요. 752
그 사람도 결국 다를 거 없는 사람이었네요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지. 일단 헤다판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언제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힘든 거 토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장이라도 그 사람에게 이따금 하고 싶은 말을 다 뱉고 싶지만 악착같이 버텨야 하고, 그래서 다행이에요.
눈치 안 보고 가슴 속 깊이 있는 말들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곳이라.
참 특별하다고 생각했어요. 저와 그 사람.
함께 있을 땐 세상 그 누구보다 빛났고, 행복했고, 가끔 사소한 걸로 투닥거리긴 했지만 그때만 그런 거지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 할 거라 굳게 믿었어요.
별거 아닌 작은 것에 깔깔대며 웃고
서로 하루의 일상을 공유하고
힘들 때 말없이 보듬어주고
그 사람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첫사랑이 바람 환승 이별이었는데, 절망적인 시기를 보냈던 그때의 저에게 다가왔던 사람이고
많은 치유를 해줬어요. 곁에서 정말 말로써 행동으로써 한없이 대해줬어요.
그래서 더 믿었는지, 기댔는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아니었나 봐요. 저 혼자 착각했었나 봐요.
집안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고, 하고 있던 공부를 접게 되고, 고칠 수 없는 병이 저희 엄마에게 찾아오고.. 그런 와중에 그 사람이 절 떠나가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어요.
매일 매일 미친 사람마냥 예고도 없이 눈물이 죽죽 흐르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불렀어요. 배고픈 느낌도 없었어요. 아무것도 못했어요.
몇 번이고 잡아도 잡히지 않는 그 사람을 보며 자신감은 밑바닥을 쳤고,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슬펐어요. 배신감, 분노, 슬픔, 무기력 세상에 안 좋은 감정이란 감정은 다 느끼며 정말 싸늘하게 지냈어요 혼자.
닥치는 대로 이별 노래를 들으며 슬픔을 되뇌었고, 그때 이랬더라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까 하며 지난날에 대한 부질없는 후회를 씹어대고, 정말 저란 인간 자체에 반쪽이 떨어져 나간 느낌으로 위태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무척이나 힘들고요.
이제 조금 나아지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마음을 먹었을 때,
순간 편해지는가 싶더니 그것도 잠시 그 사람의 근황을 알게 됐어요.
사귀는 건 아니고 썸..타는 여자가 있다는 근황..
망치로 머리를 후두려 맞은 기분이었어요. 얘도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이별에 대해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전혀.. 전혀 그렇게 이해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거예요. 제가.
애초에 헤어짐을 고한 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범주가 아니었는데,
저는 뭘 그리 놓고 싶지 않았는지 갖은 이해와 합리화를 하며 그 사람이 헤어짐을 고한 이유에 대해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합당한 이유를 찾고..
내가 부족해서 헤어진 걸 거야.
걔도 나름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 내가 투정까지 부려서 그래서 헤어진 걸 거야.
말도 안 되는 까닭을 붙여가며 그동안 정신병자마냥 그래 왔던 제가 너무 비참해지더라고요.
거기서 또 무너졌어요. 정말.
내 할 거 하면서 자기 계발하다 보면 언젠가 오겠지.
막연히 기다리기보단 가슴 한켠에 담아두고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제 좀 나아갈까 싶었는데,
어떻게 헤어진 지 2달도 안 돼서 그럴 수 있을까요. 어떻게 다른 사람이 보이는 걸까요. 애초에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으로 헤어졌던 걸까요.
누군가를 챙겨줄 여력이 없다고,
연애는 나에게 있어 사치라고,
더는 감정소모 하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힘들어하길래 그만 붙잡고 보내줬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마음은 허전하고 딱히 연락할 사람은 없으니 뭐..새로운, 색다른 설레임을 찾아 떠난 걸까요.
마지막으로 대화한 그 날까지, 아니 그 사람 근황을 듣기 전까지 어떻게든 이해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했는데..
그냥 그 사람도 결국 그 정도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허탈해요.
그래도 정말 진득하게 연애하면서 너무나도 행복했는데, 그 기간들이 무색할 정도로 헤어진 지 몇 개월 만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 오는구나.. 싶고 허무해요.
우리의 추억이 허무하고, 지금 심정도 허무하고,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허무하고.
다른 사람들 눈엔 제가 덤덤해 보이겠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겠죠.
이렇게 헤다판에서나마 글 쓰는데 참 한편으론 안도감도 들면서 슬프네요. 이렇게 혼자 풀어내며 혼자 앓아야 하니까.
얼마나 더 괜찮은 척을 해야지 비로소 괜찮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이 순간이 한계인 것 같은데 언제 터질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숨쉬고 있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너무 막막해요.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뭐라 할 수도 없어요. 제 자신이 어거지로 믿었던 부분이니 탓을 하려해도 저를 탓할 수 밖에 없고..
여기까지 읽어준 누군가가 있을까요? 있다면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