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사랑’의 유효기간, ‘콩깍지’ 늘리는 법 **

블랙비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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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사랑’의 유효기간, ‘콩깍지’ 늘리는 법 **

 

영원히 함께 구름 위를 걸을 것만 같고, 상대가 무엇을 입어도 예뻐보이고 아무리 얄미운 짓을 해도 용서가 된다. 내 전부를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바로 ‘콩깍지’다. 콩깍지는 심라학 용어로 ‘핑크렌즈 효과(Pink Lens Effect)라고 한다.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동서양 공통의 현상인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결혼이라는 현실에 부딪치면 곧 벗겨진다.

 

*불화의 원인, 결혼 전에도 있었다.

한 예를 들어 본다. A(남)씨와 B(여)씨는 결혼 3년차 부부다. 결혼 전에 두 사람은 진한 연애를 해서 주변의 부러움을 샀고 2년 열애 끝에 결혼 했다. 하지만 신혼 시기가 벗어나자마자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고 있다. 특히 문제되는 것은 남편의 난폭한 행동이다. 부부는 화만 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갈등이 깊어진 상태였다. 사실 남편의 난폭성은 갑작스러운 행동이 아니라 연애 시절부터 있어 왔다는 점이다. 연애 당시 A씨는 가끔씩 난폭한 행동을 보인 다음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면 이렇게 화를 내겠니?” 라며 B씨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 당시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 있었던 그녀는 그런 행동이 자기를 정말로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느꼈다. 그럴 때마다 오히려 괜찮다며 남자친구를 위로해주었다. 친구들이 A씨의 과격함에 대해 여러 번 경고를 했지만, B씨는 오히려 남자친구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친구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당시에는 그러한 행동이 결혼생활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고, 두 사람은 주변의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은 그치지 않았고, 그녀는 뒤늦게야 이러한 행동이 남편의 성격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년 자나면 모두 이혼해야 할까?

사회 심리학자인 스탠턴 필은 ‘콩깍지’를 마약중독 상태에 비유했다. 연인은 상대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스릴을 즐기게 되고 강박적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갖는다. 마약중독자처럼 황홀감을 경험하고, 현재의 즐거운 감정과 ‘절정’의 상태를 지속하고 싶어 한다. 마약중독자들이 환각 상태에서 깨어나면 슬픔과 공허함이 밀려와서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역시 상대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 이와 같이 상대에게 홀딱 반한 상태에서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은 페닐에틸아민(PEA), 엔도르핀, 노에르피네프린이다. 특히 PEA가 신경세포를 적시면 황홀감을 느끼고 행복감에 도취되는데, 이는 강력한 천연 마약 성분이다. 스킨십을 하고 싶고, 종일 마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다. 하지만 PEA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인간의 신체는 동일한 화학물질에 오래 노출되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감소한다. 황홀감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지고 점차 사랑의 열기도 식어간다. 연인은 이럴 때 흔히 갈등을 겪으며 사랑이 식었다고 느낀다.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PEA가 지속되는 기간을 3년으로 보고 있다. 흔히 말하는 ‘사랑의 유효기간’, 다시말해 콩깍지가 벗겨지는 데 걸리는 시간인 것이다.

 

*불처럼 타올라야만 사랑인 것은 아니다

이렇듯 콩깍지는 배우자의 작은 단점은 물론 큰 문제까지 덮어준다. 콩깍지가 없었다면 배우지 선택은 풀리지 않는 퍼즐이 될 수 있다. 단점과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이것저것 단점이 눈에 보이는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의 일생을 맡길 수 있겠는가? 분명 콩깍지는 순기능이 있다. 서로 다른 남녀를 묶어주고 결혼으로 이끌어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배우자의 단점조차 안고가야 한다는 사실, 배우자의 취약한 부분을 덮어주라는 것이 ‘콩까지’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물론 문제가 발견될 때 두 사람이 함께 노력해서 고쳐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서 말했듯이 콩깍지가 씌어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을 하고 나면 그때부터 부부가 만들어가는 사랑은 호르몬에 의한 소동적인 사랑과 구별되어야 한다. A씨와 B씨도 콩깍지가 벗겨지고 난 뒤 배우자의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서 결혼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갈등은 부부라면 누구나 겪는 정상적인 결혼과정이다. 이 불화를 이겨냈을 때 비로서 결혼의 행복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난관을 극복한 부부는 낭만적인 사랑보다 더 값지고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결혼을 함으로써 부부 각자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부부불화는 실패가 아니다. 상대의 단점을 알고 보듬으면서 인생의 진정한 소울메이트를 얻게 되는 과정이다.

 

++ 부부 생활, 시간이 다 아니다 ++

 

1) 정상적인 사랑의 시간은 ‘5분’ - 부부의 잠자리가 매번 너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오히려 남자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성 의학 분야에서 대가로 불리는 왈딩거 박사나 패트릭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관계에서 남성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이 5분대가 가장 많으며 대부분 10분 이내다. 평균 2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전체의 10% 이하이며,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정상인의 최대치는 평균 20분 정도였다.

 

2) 불안한 마음이 증상 악화시킨다 - 여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남성의 감각을 포기해버리고 신경을 마비시킨 채 행하는 부부관계는 비과학적이며, 그렇게 감각신경을 차단시키는 방식의 수술이 주된 치료법으로 학계에서 인정받은 적도 없다. 부부관계가 늘 너무 빨리 끝나 괴롭다면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으로 주원인인 사정중추와 교감신경의 항진 문제를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3)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라 - 남자는 쉽게 끊는 양은냄비, 여자는 천천히 달아오르는 뚝배기와 같다. 이런 남녀의 시간편차를 극복하는 것이 단순히 시간만 늘리려는 노력보다 훨씬 부부사이에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 본격적으로 관계를 가지기전 서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준비하거나 관계가 끝난 후 애정 어린 손길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부부관계의 만족을 더 크게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좋은 건강)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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