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당연히 모셔야한대요

답답이2015.12.16
조회5,144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2년째 연애를 하고 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한 이 상황에 대해 결혼하신, 또는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꼭 조언부탁드려요!

우선 남친과 저는 결혼을 전제로 만난건 아니지만
연애초반에는 서로 너무 좋아서 당연히 결혼까지
할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만나보니 다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가치관 성격, 전부 다 정반대입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저는 커리어중심적이고,
남자친구는 가부장적이고 가족중심적입니다.
저는 애 키울생각이 없지만
남자친구는 무조건 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외에도 사는 방식, 좋아하는것 등등 때문에
다투기도많이다투고 헤어졌다만났다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남자친구가 저한테 헤어지자고말하는데
이유가 저는 정말 납득이 안되서요...

남 : 내가 너한테 언제 실망했는지 알아? 우리 엄마아빠가 편찮으셔, 그럼 너 모실수있냐고 물어봤잖아 내가.
그때 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여 : 뭐라고했는데?
남 : 조금의 고민도 없이 내가왜? 못할것같은데, 라고 말하는거보고 너랑 못만날 것 같다고 느꼈어.
여 : .....
남 : 나는 무조건 우리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모시고 살거야. 니네부모님도 마찬가지야. 니네부모님 아프시면 니네부모님도 당연히 내가 모시고살거야. 우리부모님만큼 니네부모님도 소중하니까. 근데 넌 그게 안되잖아. 난 그런 사람하고는 못만나.
여 : 그건 그때가봐야 아는 일이지, 그것때문에 헤어지자는게 말이 돼?
남 : 그건 당연한거야. 니가 변하고 말고 노력하고 말고의문제가 아니라 나는 그걸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넌 그게 안당연한게 문제지.
여 : 노력할게 맞춰볼게
남 : 너는 그냥 니인생중심적인 사람이니까 평생 혼자 살아 나한테 결혼얘기나 미래얘기같은건 꺼내지도마
듣기거북하니까

뭐 대충 대화가이런식입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잘 기억도안나는 일인데
지나가는 말로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모시고 살수있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저는 못할 것 같다 말했습니다.
한번도 제 부모님,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의 부모님이
편찮으실때 내가 모셔야하나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적도 없을뿐더러, 솔직하게 지금으로서의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헤어짐의 이유가 될 수 있는건가요?
자기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와는 못만난다,
너한테 실망했다, 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애다,
너랑 만날 수는 있겠지만 혼자사는한이 있어도
너랑 결혼은 안한다, 우리부모님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등등 술만 마시거나
싸움이 생기면 요즘 매일 저 얘기로 다툽니다..
반박할 말도없고 제말은 들으려고하지도않네요

저는 노력해보겠다, 맞춰보겠다
그때가서 생각해볼문제다, 이래저래 잘 해결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이미 다 끝난일이라며
헤어지자고 하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막상 헤어질생각하면
헤어지는게 너무 힘들것같아서 못헤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