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폭행 폭언 참다못해 집 나왔습니다..

어떻게2015.12.16
조회190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곳에 글을 쓰게될 줄 몰랐네요
각설하고 바로 들어갈게요

저는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언니는 30대 초반이고요.
저는 작년까지 타지역에서 학교 다니다가 졸업하고 본가에 와서 직장 다닌지는 얼마 안되었구요
언니는 저 대학 간 사이에 타지역에서 일하다가 저랑 비슷한 시기에 본가에 다시 들어와서 일년동안 쉬고 있어요.

 

부모님은 성격이 두 분 다 쎄요.. 좀 많이 쎄요. 목소리도 크고 화도 좀 잘내시는 편이에요.
언니도 역시 쎄요 어렸을 때부터 같은 동네 학교다니면 언니 이름 들은 적도 많고
성격도 정말 한성깔해서 고등학생 때는 싸움하고 들어온적도 있고요..
저도 어렸을때부터 언니한테 많이 맞았어요.
왜 맞았는진 몇 개 기억이 안나는데 초등학생 저학년? 에서부터 맞은 기억이 있어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언니랑 저랑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냥 뭐 잘못하면 욕먹고 맞고 그랬어요

 

 

언제는 제가 6학년쯤에 저도 나름 사춘기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컴퓨터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나오라고 해서 제가 싫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발로 제 배를 세게 차서 제가 숨도 못쉬고 바닥에서 컥컥대며 구른 적이 있어요
이때부터 그냥 언니가 싫었다기보다는 무서웠어요

거실에 있기도 싫고 그냥 방에서 혼자 공부만 했어요

대화도 몇 번 해본 적 없고 언니가 사춘기를 심하게 겪어서 부모님이랑 자주 싸우곤 했는데
그럴 때 대드는 모습 보면 진짜 무서웠거든요..

저도 친한 친구들 만나면 욕해요. 그런 욕말고 진짜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욕정도요..
그래도 가족들한텐 절대 안해요. 존X, 졸X, 지X 등등 절대 안하거든요
근데 언니는 약간 말투가 험해서 그런가 뭐 해서 열받으면
진짜.. 별 욕이 다 나와요... 사실 어렸을 때 부터 하도 들어서 적응이 됐는데
오랜만에 저도 본가 와서 대가리 크고 들으니깐 기분 나쁘더라구요

이기적인년, 싸가X없는 년, 뭔년뭔년, 너같은 년은 안돼, 재수없는년, 뭐... 이런것부터해서
저한테 뭐라 할때 저도 반박하면 너 또 맞고 싶냐? 이게 입버릇이에요
또 맞고 쳐울어야 정신차리냐, 죽고싶냐, 오늘 조카 맞아볼래, 한번만 더 대들면 죽여버린다 이런거..
그냥... 그런 욕 해요..

 

왜하냐구요?
물론 양쪽 다 잘못했겠죠. 저도 잘못한게 없는건 아니에요
같은 방 쓰면서 청소문제, 옷문제, 뭐 등등 있는데
저도 자취하면서 안치우고 산 편은 아닌데 언니가 저렇게 욕써서 치우라고 하니깐
너무 하기 싫더라구요.. 집에 정도 떨어지고..
그때부터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져서 일끝나고 친구만나다가 늦게 들어오고 말도 안했어요
말하면 또 맞을 일 생기니깐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건데
너는 다른 동생들처럼 와서 이런저런 얘기도 안하냐고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살던데로 살지 왜 갑자기 나랑 대화하길 원하는지..

어렸을 때 부터 대화 한마디도 해 본적 없거든요 무서우니깐.

집에 있다가 다른 식구들이 나가면 가슴이 쿵 해요
단 둘이 있을 때 또 뭐라고 하니깐..

악몽도 많이 꿨었고 예전 학생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언니랑 같은 집단? 단체? 하여튼 다같이 아는 관계가 있었을때도
사람들이 언니 싸가지없다는듯이 돌려서 말하는데 제가 할 말이 없었어요..
그때 몇몇 언니들이 술먹고 취해서 나 붙잡고 울면서 알고보면 OO(저)가 제일 불쌍하다고
얜 얼마나 스트레스겠냐고 그런적도 있고요
저도 어쩌다가 언니랑 동갑인 같은 지역 사람이나 동창 만나면
그 사람이랑 가족얘기하다가 우리언니 이름말하면 다들 반응이 썩 좋진 않았고
저도 언젠가부터 그런게 스트레스였어요.. 그 사람들이 아닌 소리 한 건 아니었거든요

 

언제는 제가 썸남이랑 어디를 갔는데 보니깐 언니랑 언니친구들이랑 있는거예요
그래서 같이 가서 인사를 했는데
그 남자분이(언니보다 나이도 많은데 좀 어려보이긴 했어요) 고개숙여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는데
언니랑 언니친구들이 그냥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는거예요..
저는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 기다리는데 언니가 턱으로 가리키면서
누구냐? 이래서 제가 당황해서 어... 친구... 이랬어요
그래도 언니랑 언니친구들이랑 그냥 쳐다보고만있길래
그냥 제가 화제를 돌렸어요
얘기하고 있는 동안 그 남자분이 뻘쭘해서인지 저쪽에 가있고..
나중에 그 남자분이 정말 기분나쁘다고 사람이 고개숙여 인사하는데 고개빳빳히 쳐다보고만있냐고..일단 안녕하세요 하고 누구냐고 물어보는거 아니냐고 ..
완전 화가 많이 나신것 같아서 제가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했네요.. 물론 잘 안됐구요

 

뭐 이런 에피소드는 너무 많아요..

 

제가 작년에 아주 중요한 시험을 봤어요
1차를 보고 다행히 붙어서 2차 시험 전날이었어요
저녁밥을 먹다가 며칠 전 얘기를 하면서
언니가 너 왜 엄마한테 싸가지없게 말했냐고 그랬어요
솔직히 저는 생각이 안나서 뭐냐 그랬더니
제가 '~~하고 지랄이야' 이랬대요
근데 제가 아차하고 생각난게
그때 가족끼리 어딜 갔거든요. 근데 언니가 자꾸 말끝에 '~~하고 지랄이야' 이걸 계속 하는거예요
그래서 진짜 듣기 싫다고 친구들한테 카톡했던게 생각났어요
(왜 언니한테 직접 말 못했냐고 하시는분들.. 그런얘기하려면 저..목숨걸어야해요..
부모님들은 뭐하셨냐고 하시는분들.. 나중에 여쭤보니 그런건 욕도 아니고 경상도에선 그냥 쓰는 말이라고 하세요..)
저도 그날 그걸 너무 많이 들어서 실수로 엄마랑 말하다가 그 말이 나와버렸나봐요
사실 저도 생각이안나요ㅜㅜ 그래서 언니가 엄마한테 사과하라그래서 밥먹다가 당연히 사과 했죠
근데 제가 저도 억울해서 솔직히 그거 언니가 자주쓰는 말 아니냐
난 그말 너무 싫다. 내기준엔 그거 욕이다. 나는 살면서 그런 말 쓴적도 없는데
그날 언니가 하도 써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거 아니냐 앞으로 진짜 욕하지마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게 욕이냐면서 숟가락으로 제 머리를 때리고 다시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저도 억울해서 몇마디 했죠 울면서..
그렇게 제 2차시험 전날 뱝보다 욕을 더 먹고 부은 얼굴로 면접시험을 쳤어요..

물론 그날 일에 대해선 사과하지도 않구요..

넌 싸가지가 없는년이라 그거 되는 시험 붙더라도 소용이 없다 너같은년은 떨어져야 된다 이러더라구요.. 제 인생이 걸린 시험이었는데..

 

오늘은요..
언니가 며칠 전부터 방치우라고 계속 그랬는데 안치우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막 티비에 나오는 그런 돼지우리는 아니에요!)
최근에 일땜에 바쁘고 피곤해서 냅뒀다가 어제 그게 끝나서 오늘 치우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암말도 안하고 하고 있었죠
언니가 옷이 좀 많아요. 한 번 정리하면 쓰레기봉투 제일 큰 사이즈로 한 통 나올만큼
옷이 많아요
근데 옷을 다 내려서 바닥에 놓더니 이거 다 정리하라고 하는거예요
거기에 제 옷은 몇 개 없거든요.. 개고 있다가 언니옷 어떻게 정리하는지 몰라서
저도 화도 나고 해서 이걸 왜 나 혼자하냐고 언니도 오라고
언니옷이 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와서 제 뒷통수를 팍 때리는거예요..
근데 진짜 한두달에 한번씩 맞긴 하는데 저번에 맞을 때는 진짜 다음에 또 맞으면 못참을 것 같다 생각했거든요
친구들도 이제 너 일도 하고 언니는 서른 넘었는데 왜 니가 화병 참아가면서 맞고 사냐고
나와서 살라 그랬어요
그런 생각 하다가 오늘 맞으니깐 제가 진짜 처음으로 눈이 뒤집혔어요
20여년간 맞고 욕먹고 한게 너무 억울하고해서
머리끄댕이 잡고 피터지게 싸웠어요
엄마가 와서 말리고 했는데도 저도 처음으로 가족 앞에서 욕했어요
하고 싶은 욕, 참아왔던 욕 다 했어요
태어나서 사람 처음 때려보고 이렇게 욕도 처음 해봤네요
나 이대론 못산다. 화병나서 악몽꾸고 꿈에서 언니 복수하는 꿈도 꾸고 나 나가살거다.
언니랑 엄마는 엄청 놀랬겠죠. 저 이런 모습을 처음 보니까요..
말그대로 진짜 묵혀왔던 폭.발. 이었어요.
언니가 저번에 억울하면 너도 욕하고 때려라 했는데
어떻게 사람한테 그렇게 심한말하고 때리냐고 그것도 가족한테..
이랬거든요. 근데 진짜 이게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니깐 눈에 뵈이는 것도 없나봐요
그래도 몇 번 때려본 사람은 못이기겠더라구요
나중에 진정하고 제가 제 짐 싸고 있는데 제가 앉아서 숙이고 있었는데 와서
발로 제 머리통을 엄청 쎄게 차더라구요..
지금 보니깐 손 팔에 피도 많이 났어요.. 거의 손톱에 깊게 패여서..
그래서 전 오늘 짐을 싸고 일단 나왔어요
뭐 챙겼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이에도 언닌 너 내꺼 가져가면 죽여버린다고 그러고 다신 들어오지말래요
그래서 저도 너같은년 다신 안본다고 욕하고 나왔어요

 

평소에 언니가 욕하면서 너 이거이거 잘못했으니깐 사과하라고 하면 전 사과해요 저도 잘못한게 있으니까요

그러고 저도 언니한테 언니는 그럼 나한테 이거이거 잘못했으니깐 사과하라고하면(특히 2차 전날 때리고 욕하고 한것)
난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다 니년이 잘못한건데? 니가 싸가지 없어서 그런건데? 너나 바뀌고 말해
이런식이에요.. 대화가 안돼요

 

지금 정신도 없고 머리도 다 뜯기고 팔 상처난데도 너무 아파서 두서없이 줄줄썼네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집은나왔고(친구 집에 있어요) 눈물은 나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한편으론 속시원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요즘 응팔보면서 느낀게 있는데
저도 덕선이처럼 보라랑 어렸을 때 저렇게 아웅다웅싸우고 안울고 그랬으면
나 이렇게 무시당하지 않고 안맞고 살았을텐데
매번 그냥 맞으면 울고 사과하라니깐 하고
언니가 언니입장에서만 부모님께 먼저 말해버리고
제 얘기해봤자 언니가 옆에 있으니깐 잘 말하지도 못하고
이래서 이 나이 먹도록 계속 맞고 욕먹고 살았네요..

 

제가 아까 집 나갈 때 엄마가 너 미쳤냐, 지금 언니한테 뭐하는거냐해서
"엄마는 하나도 몰라 엄마 없을때 언니가 나 얼마나 개만도 못한 취급하는지"
이러니깐 엄마는 언니는 그래도 된다고 동생이 참는거라고.. 원래 언니가 엄마역할 하는거라고 하시길래
역시나 대화가 안돼서 난 더이상 못참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처음 제 친구들은 그래도 가족인데~ 이러면서 별 일 아닌듯이 했는데
제가 언제 한 번  맞고 욕하는거 녹음했었거든요
그거 들려주니 애들이 울면서 그만 들려줘도 된다고 너 너무 불쌍하다고 그냥 나와서 살라고 하더라구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진짜 얼굴보고 살기 싫어요 가능한가요
생각만해도 화가 나서 가슴이 뛰고 이런 날 있으면 몇날며칠을 진통제 달고 살아요

언니가 저보고 넌 피해의식이고 나발이고 정신병자라고 하는데
저 진짜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어요
미움이 점점 커져서 증오가 되고 그게 저를 잡아먹을 듯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