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때문에 피곤해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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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 굉장히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다.
나를 안주 삼아 사람들 입방아 오르는게 너무 싫어서 사람들 앞에선 그사람을 위하는척 착한척 온갖 위선을 떨지. 남한테 피해주고 피해받는걸 너무나 혐오하는 사람중에 하나다.
문제는 뭐냐면 남의 아픔이 절대 나의 아픔이 될수는 없다는거. 친구들이 다치면 말로는 위로를 하지만 절대로 말뿐임. 아무런 느낌이 없음. 친구나 지인이 안좋은 일을 당해서 슬퍼하거나 우울해할때 말로는 위로를 해주고 옆에서 슬퍼해주는 척은 해주지만 절대로 눈물같은건 안나옴. 아무런 느낌이 안나니까 어쩔수 없음.
그래서 솔직히 마음 터놓고 지내는 친구도 변변히 없다. 누구한테 이런 얘길 털어놀수 있겠어?
문제는 지금부터야.
난 애 딸린 유부녀야. 홀어머니에 외아들인 신랑과 결혼에서 지금은 너무나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는 중이야.
어머니를 모시는건 아니지만 시골에서 가끔 올라오면 돌아버릴것 같아. 몸이 안좋아서 조만간 모시게 될것 같아. 직장을 다니니까 휴무때는 집에서 그냥 퍼져 있고 싶은데 어머니땜에 그게 힘들다는거. 내 성격에 얼마나 짜증이 나겠어. 매일 오래 못살것 같다는둥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파서 미치겠다는둥. 빨리 죽어야지 살아서 뭐하겠냐는둥. 정말 미칠것 같아. 나는 아무리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해도 아무런 느낌이 안나는데 어쩌라는건지. 오히려 귀찮기만하고 듣기 싫어 죽겠어. 지금은 어머니 밥만 차려드리고 일체 대화를 안하는중. 원래 말도 많고 하신 말씀 무한 반복이라 결혼 15년째니 똑같은 말 골백번은 들은거 같아.
요즘은 내가 어머니 스트레스땜에 밥도 못먹고 매일 아파서 골골 거리고 있는중임.
신랑도 예외가 아님. 신랑이 아파도 그냥 아픈가보다 늦게 퇴근해도 일이 많아서 고생이 많네가 아니라 밥 안차려주니까 편하네, 옷이나 신발을 사도 내 거만 사고 신랑은 니가 알아서 사라는 주위고 내가 생각해도 너무 못됐지만 안되는거 억지로 할수는 없잖아.
그래도 다행인건 나랑 핏줄로 연결 된 내 혈육들이 아프거나 안좋은일이 생기면 진심으로 아프고 슬프다는거..
나 정말 이기적이지? 나같은 사람 주변에 또 있지 않을까 내가 비정상인건지 정말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