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에서 화풀이당했어요

ㅜㅜ2015.12.18
조회1,909
얼마 전 일이예요


버스를 아침에 타는데 출근시간대라 사람이 많잖아요

평소처럼 교복 입고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많더라고요

(진짜 무지막지하게 많았어요..ㅜㅜ)

그러면 보통 앞문에 서 계신 분들은

앞문으로 내리시잖아요 기사님한테 열어달라해서요

그래서 저도 앞문으로 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뒤쪽은 사람으로 가득 차있었고

이동을 할만한 그런 공간도 여의치 않았어요

카드도 찍기 힘들었습니다

앞문쪽에는(바로 앞문에 붙어계신 분부터

카드 찍는 단말기 앞에 계셨던 분까지) 5분정도 계셨고

저는 카드 찍는 단말기 바로 뒤,

그니까 앞문으로 내리기에도 쫌 거시기한 위치였어요.

제가 탄 정거장 바로 다음부터는 기사님께서

뒷문으로 손님을 태우셨어요.

그리고 기사님께서 화가 많이..나셨는지;;

뒷문으로 타신 분 올라오시라고, 문 안닫힌다고

처음에는 좋게 말하시다가 점점 언성이

높아지시더라고요. 막 소리를 지르셨어요.

그 다음 정거장에서는 뒷문으로 타신 아주머니께서

카드를 안 찍으셔가지고;

기사님께서 막 "아주머니! 카드 찍으시라고요!!!!!"

이러고 소리를 지르셨는데도 그 아주머니

듣는 척도 안하시다가 주변사람 눈치가 보이자

"현금이예요 현금!!" 이러시더라고요.

현금이 무슨 상관인지... 무임승차는 매한가지잖아요.

에휴..그것땜에 기사님이 빡치셨고 또

그 사이드미러 있잖아요, 앞문에 계신 남자분이

그걸 가리고 계셨나봐요.

기사님이 완전 진짜 짜증난 목소리로

"거, 뒤로 좀 땡겨요. 저거 안 보이잖아요."

하고는 남자분이 잘 안비켜주시니깐

"저거 안 보이니까 뒤로 비키라고요! 아 진짜"

이러셨습니다.

근데 그 남자분이 비켜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사람 엄청 많잖아요..기사님은 계속 비키라고 하시고.

남자분이 듣다가 듣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아저씨, 지금 비키려고 하고 있잖아요. 아, 진짜 왜 저한테 그러세요? 사람이 엄청 많잖아요, 지금. 제가 안 비켜드리냐고요. 비키려고 하잖아요.네?"

이렇게 남자분께서 말하셨어요.

기사님은 아무 말도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실갱이를 하고 다음 정류장이

제가 내릴 곳이었어요.

친절하신 아주머니 한 분이 제 카드를 대신 찍어주셨고

저는 5분과 용케 자리를 바꿔서

앞문 바로 앞에 선 다음에

기사님께 "아저씨 다음에 앞문 좀 열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사님이 갑자기..;;

"아니, 학생들은 도대체 왜 앞문으로 내리는거예요?

앞쪽이 저렇게 복잡한데 어떻게 문을 열어달라는거야?

아침에 복잡한거 알면 미리 뒤로 가던가!"

적은 건 굉장히 좋게 한 말처럼 느껴지지만

목소리 크기나 느낌이

속된 말로 "꼽주는 것"같았어요ㅜㅜ

엄청 크게 다 들으라는듯이 말씀하셨고

어느새 정류장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제가 순간 다급해져서

"아저씨 제가 맨 앞에 있으니까 그냥 열어주세요"

이러니 아저씨가 "아니 문을 못 연다니까?

거 끼어서 안 열린다고!"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문이 충분히 열릴 수 있는데도요...;

저상버스 말고 일반버스였고 앞문 두번째 계단

위에 제가 서 있었어요. 타보신 분 알겠지만

두번째 계단 안 끼어요;;

그러자 보고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아니, 여기 문 열릴 자리도 충분하고,

문 못 열면 학생이 학교를 못 가잖아요. 뒷문으로 어떻게

가요? 그냥 문 열어 줘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ㅜㅜ감사합니다ㅜ

아저씨께서는 마치 분하다?는듯..

"AC."라고 하시며 문을 열어 주시더군요.


저 혹시 잘못한거있나요..,ㅠㅠㅠ

게다가 요즘 부쩍 저런 일 많이 겪네요.;

왜 앞문을 안 열어 주시려 하는지ㅜㅡ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