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패션에 있어 옷과 구두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를 따지는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만큼 어리섞은 일이다. 옷이 스타일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라면 종종 구두는 신은 사람을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구두는 그 사람을 보여준다. 특히 매일 특별할 것 없이 비슷한 디자인의 수트 차림으로 생활하는 남자들에게 구구는 그의 성격과 취향, 생활태도까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값비싼 수트를 입은 남자가 한눈에 보기에도 싸구려라는 생각이 드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사기극을 본 것만 같아 얼굴이 달아 오른다. 바닥이 스웨이드로 만들어진 구두를 거리낌 없이 사는 사람을 보면 그가 적어도 돈 때문에 한숨 쉴 일은 없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그가 선택한 구두 디자인을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있다. 블랙 컬러 ‘플레인 토슈즈’를 신은 사람을 보면 촌뜨기 이거나 촌뜨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고지식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브라운 컬러 ‘몽크 스트랩 슈즈’를 신은 사람을 만날때면 그의 가슴속에 남들과 달라 보이고자 하는 욕망을 이글이글 끊고 있는 사람이라고 내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구두의 청결상태는 말할 것도 없이 그 사람의 생활태도를 보여준다. 반짝반짝하게 윤이 나는 구두를 신은 남자를 보면 그가 게이른 사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깨끗한 구두를 신은 남자도 조심해야 한다. 그는 바람둥이 아니면 멋 부리는 데만 온통 정신이 팔린 사람일 수 있으니까. 한 대기업 회장이 직원을 뽑을 때 마다 그 사람이 신은 구두를 눈여겨보았다는 얘기는 괜한 소리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입사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가 그 전날밤 과음하고 아침에 급히 집에서 나가느라 구두를 미처 닦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친구의 변명도 설득력이 있다.
막 멋을 부리기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이 옷이라 생각하고 여유가 생기면 옷을 구입한다. 그리고 옷을 구입하고 돈이 남으면 그 옷에 맞추어 구두를 산다. 그러나 진정으로 멋을 낼 줄 아는 사람들은 구두를 먼저 구입하고 그 구두에 맞추어 옷을 산다. 옷을 살 때뿐 아니라 아침에도 옷을 고를때도 마찬가지다. 그날 만날 사람, 해야 할 일, 가야할 장소에 맞추어 구두를 먼저 고르는 것이 정석이다. 옷은 그 구두의 색상과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왜 구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옷 잘입는 남자에게 숨겨진 5가지 키워드>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청바지를 사면 그에 어울리는 구두가 사고 싶기 마련이다. 전통적으로 청바지에는 캥거루 로퍼가 잘 어울린다. 유연한 부드러움이 청바지의 거친 느낌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캥거루 로퍼를 구입한다. 그러나 멋 내기를 위해서라면 이순서는 거꾸로 되어야 한다. 캥거루 로퍼가 먼저 오고 청바지가 나중에 와야 한다. 청바지는 구두를 그리 가리지 않지만 캥거루 로퍼는 스타일을 가리기 때문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 만큼 정확한 지적이다. 구두는 스타일을 망가뜨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은 사람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망쳐 놓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디자인에 따른 구두의 종류~
*스트레이트 팁: 구두코에 가로로 한줄 스티치가 들어간 끈 달린 구두를 말한다. 공식적인 자리, 수트 차림에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의 구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재킷이나 캐주얼 차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플레인캡 토: 구두코에 가로로 난 스티치안에 작은 원형 무늬(구멍)를 만든 끈 달린 구두.
격식을 차려야하는 공식석상에 잘 어울리지만 스트레이트 팁에 비하면 캐주얼한 인상을 준다. 수트와 캐주얼 차림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윙 팁: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끈 달린 작업용 구두, 구두코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고 W형태의 재봉선을 낸다. 캐주얼한 것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각광받는 디자인이다. ‘브로그’라고도 한다.
*플레인 토: 구두코 부분에 아무런 장식도 없는 끈 달린 구두. 가장 기본이 되는 디자인으로 어느 옷차림에나 잘 어울리는 편이다. 특별한 장식이 없이 매끈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조금만 먼지가 묻어도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
*몽크 스트랩: 15세기 알프스 산악지대의 수도사들이 신었던 구두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된 구두. 발등 윗 부분에 스트랩이 달려 있는데 두줄 짜리 스트랩이 달린 것을 더블 몽크 스트랩이라고 부른다. 끈이 없는 형태의 구두 중 유일하게 수트에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의 구두다. 비교적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로퍼: 인디언들이 신었던 모카신(밑창의 일부가 발등을 감싸게 디자인된 굽이 낮은 가죽신발)이 변형된 디자인. 발등에 금속이나 새들을 이용해 장식한다. 캐주얼한 차림에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카츠팬츠와 잘 어울린다.
** ‘구두’는 그 사람을 보여준다 **
** ‘구두’는 그 사람을 보여준다 **
남자의 패션에 있어 옷과 구두중 어느것이 더 중요한가를 따지는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는 것만큼 어리섞은 일이다. 옷이 스타일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라면 종종 구두는 신은 사람을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구두는 그 사람을 보여준다. 특히 매일 특별할 것 없이 비슷한 디자인의 수트 차림으로 생활하는 남자들에게 구구는 그의 성격과 취향, 생활태도까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값비싼 수트를 입은 남자가 한눈에 보기에도 싸구려라는 생각이 드는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사기극을 본 것만 같아 얼굴이 달아 오른다. 바닥이 스웨이드로 만들어진 구두를 거리낌 없이 사는 사람을 보면 그가 적어도 돈 때문에 한숨 쉴 일은 없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그가 선택한 구두 디자인을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있다. 블랙 컬러 ‘플레인 토슈즈’를 신은 사람을 보면 촌뜨기 이거나 촌뜨기가 아니라 할지라도 고지식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브라운 컬러 ‘몽크 스트랩 슈즈’를 신은 사람을 만날때면 그의 가슴속에 남들과 달라 보이고자 하는 욕망을 이글이글 끊고 있는 사람이라고 내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구두의 청결상태는 말할 것도 없이 그 사람의 생활태도를 보여준다. 반짝반짝하게 윤이 나는 구두를 신은 남자를 보면 그가 게이른 사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 호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깨끗한 구두를 신은 남자도 조심해야 한다. 그는 바람둥이 아니면 멋 부리는 데만 온통 정신이 팔린 사람일 수 있으니까. 한 대기업 회장이 직원을 뽑을 때 마다 그 사람이 신은 구두를 눈여겨보았다는 얘기는 괜한 소리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입사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가 그 전날밤 과음하고 아침에 급히 집에서 나가느라 구두를 미처 닦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친구의 변명도 설득력이 있다.
막 멋을 부리기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것이 옷이라 생각하고 여유가 생기면 옷을 구입한다. 그리고 옷을 구입하고 돈이 남으면 그 옷에 맞추어 구두를 산다. 그러나 진정으로 멋을 낼 줄 아는 사람들은 구두를 먼저 구입하고 그 구두에 맞추어 옷을 산다. 옷을 살 때뿐 아니라 아침에도 옷을 고를때도 마찬가지다. 그날 만날 사람, 해야 할 일, 가야할 장소에 맞추어 구두를 먼저 고르는 것이 정석이다. 옷은 그 구두의 색상과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하면 된다. 왜 구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옷 잘입는 남자에게 숨겨진 5가지 키워드>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청바지를 사면 그에 어울리는 구두가 사고 싶기 마련이다. 전통적으로 청바지에는 캥거루 로퍼가 잘 어울린다. 유연한 부드러움이 청바지의 거친 느낌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캥거루 로퍼를 구입한다. 그러나 멋 내기를 위해서라면 이순서는 거꾸로 되어야 한다. 캥거루 로퍼가 먼저 오고 청바지가 나중에 와야 한다. 청바지는 구두를 그리 가리지 않지만 캥거루 로퍼는 스타일을 가리기 때문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들 만큼 정확한 지적이다. 구두는 스타일을 망가뜨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은 사람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망쳐 놓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디자인에 따른 구두의 종류~
*스트레이트 팁: 구두코에 가로로 한줄 스티치가 들어간 끈 달린 구두를 말한다. 공식적인 자리, 수트 차림에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의 구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재킷이나 캐주얼 차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플레인캡 토: 구두코에 가로로 난 스티치안에 작은 원형 무늬(구멍)를 만든 끈 달린 구두.
격식을 차려야하는 공식석상에 잘 어울리지만 스트레이트 팁에 비하면 캐주얼한 인상을 준다. 수트와 캐주얼 차림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윙 팁: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끈 달린 작업용 구두, 구두코 부분에 구멍을 뚫어 장식하고 W형태의 재봉선을 낸다. 캐주얼한 것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각광받는 디자인이다. ‘브로그’라고도 한다.
*플레인 토: 구두코 부분에 아무런 장식도 없는 끈 달린 구두. 가장 기본이 되는 디자인으로 어느 옷차림에나 잘 어울리는 편이다. 특별한 장식이 없이 매끈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조금만 먼지가 묻어도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
*몽크 스트랩: 15세기 알프스 산악지대의 수도사들이 신었던 구두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된 구두. 발등 윗 부분에 스트랩이 달려 있는데 두줄 짜리 스트랩이 달린 것을 더블 몽크 스트랩이라고 부른다. 끈이 없는 형태의 구두 중 유일하게 수트에 매치할 수 있는 스타일의 구두다. 비교적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로퍼: 인디언들이 신었던 모카신(밑창의 일부가 발등을 감싸게 디자인된 굽이 낮은 가죽신발)이 변형된 디자인. 발등에 금속이나 새들을 이용해 장식한다. 캐주얼한 차림에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카츠팬츠와 잘 어울린다.
(남자 생활 백서)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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