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너무 싫어

8m20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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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말, 상처되는 말 모두 들어가며
일일이 따지는것도 이제는 지치더라
그것도 그만두고 모두 다 이해하면서
점점 너를 놓아버리는 나를 봤어

이제는 더이상 너도 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나는 또한번 마음을 굳게먹고 너한테 말하기로 결심했어 헤어지자고.

이번에 말을 꺼내면 다시는 주워담을수 없다는 걸 알기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너랑 헤어져야만 한다는 내 판단이 나를 위한것이라고 생각됐을 때,

바로 오늘. 나는 헤어짐을 말했지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전까지는, 내가 서운한것들 하고싶은 말들 일일이 늘어 놓을 때는 평소와 다름없이 널 위주로 생각해서 관심도 없어보이던 니가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말하니까 태도가 달라지더라

분명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너랑은 더이상 안될 것 같다고 마음 굳게 먹고 이별을 고하던 나인데,
니가 하는 그 몇 마디에 나는 눈녹듯 녹아버렸어

이런 내가 너무 싫다

나 진짜 마음 굳게 먹고 냉정해지자고 다짐했는데
왜 니가 하는 그 몇마디에 자리를 못잡고 이렇게 또 갈팔질팡하니..

어차피 반복될 일들, 끝이 보이는 연애인데 나도 내가 참 한심해 왜 더 냉정해지지 못하는지 왜 만나서 얘기하자는 니 말에 흔들리고 거절하지 못하는지

더 잘 생각해보라고 더 신중히 생각하라고
헤어지지 말자고 말하는 너를 보니

너도 아직 날 사랑하긴 하는 것 같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나도 아직 널 많이 사랑하는데 점점 변해가는 니 모습에 지친 내가 이 감정을 억지로라도 억누르고 헤어지려한다는 마음을 먹은게 대단하기도 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 우리..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한 연애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우리한테 헤어지라고 말할것같아

나도 그걸 알아 우린 언젠가 끝날거고 아니, 이미 한참전에 끝났다는거, 그냥 서로 미련을 못버리고 억지로 여기까지 끌고 왔다는거 나도 잘 알아

그래서 더더욱 지금 끝내야하는데 마음처럼 잘 안된다
우리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할까
우리한테 미래는 있을까

무엇보다 내가 너랑 헤어지면 난 널 잊을수 있을까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냥 이순간만큼은 너한테 받은 상처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 나 진짜 바보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