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집으로찾아갑니다 후기예요

ㅇㅇㅇ2015.12.20
조회43,634

너무힘들어서그날밤 술마시고두서없이쓴글인데
잘읽어주시고조언도해주시고..
한때 날열렬히사랑해주고보듬어주던그사람에게
저또한잘못한게많아요 그사람은충분히잘해주는데
투정부리고불안해서집착하고..진짜철이없었어요 그사람의시간에맞추고연락만기다리고.
제자신이불안정하고 자존감도낮았으니 그사람에게더목맸어요 제가그러지말아야했는데말이죠.
내가그러지않았다면우린아직도행복했을까? 하고 자책하다가도 결론은 언젠간끝날사이었다는걸..
사랑하는사람을잃는대신 많은깨달음을얻었네요
모진말들어서너무아팠지만 이런여자한테질려하고 이럴수밖에없던그사람심정도이해가요
제가마지막으로역까지만데려다달래서 그사람이 마지못해데려다줄때 얘기했어요
'오빠 내가가장못날때만나많이좋아해줘서고마워'
진작에했어야하는말인데 못한말이거든요..
진짜 하고픈말도다하고욕도먹으니 미련없네요
다음에만날사람에겐 제자신도챙겨가면서더잘하려구요 이글 읽어주시고 위로해주신모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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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안됐어요
얼굴보니 나한테마음이아예없더라구요

도착해서 이추운겨울에 한시간을 그주변만맴돌다 전화했어요 오빠집앞에와있다고 얼굴보려고왔다고..
그러니 그사람 한참동안 말이없더니 기다리래요
날데리고 집으로들어가더라구요
그전에수없이왔던집, 익숙하면서도 낯선집..
내가선물한물건은 다 그대로지만 선반위에올려놓았던 커플사진만 없더군요
그사람이날빤히쳐다보는데 정말 애정없는눈빛이었어요.
주절주절 말했어요 우리다시시작하면안될까 처음부터잘해보면안될까..
그사람.. 웃으면서장난끼가득한목소리로
"에이 안돼~ 난너한테마음떠난지오래고 우리다시시작한다해도 내가너이용하는것밖에안돼."
그 웃는모습에 상처를한번받고
내가더이상여자로안보이냐는 내질문에
그사람 또 웃으며하는말이
"니가여자가맞긴맞지~ 근데넌내꺼아니잖아 너한텐안설레"
그말에 두번상처받고..
우리의 2년은다어디갔냐고,오빠집이사할때마다, 오빠힘든일있을때마다, 오빠시험합격까지 옆에있던나를봐줄수없냐는질문에
옛일로감성팔이하지말라던그사람..
그리고자기는추억팔이할나이가아니라던사람.
그사람의계획엔항상내가포함되어있었는데
이젠각자살자~ 며 잔인하게웃으며말하던남자.
너좋아한다는남자만나라며 니주변에너소개해줄사람 많지않냐며 나도조만간소개받을거라며..
시간지나면다잊혀질꺼라며 이런말들을 웃으며했어요
마치 제3자가 위로해주듯. 지금우리둘의 이별이야기를하는데 아는오빠가 위로해주듯이.
얼굴,미소, 향기,몸 모든게 그사람인데..
내가사랑한그사람은 아니었어요
내마음에비수꽂는그사람이원망스러웠고, 상처받을걸알면서도 계속해서질문하는 내자신도싫었어요
결국은 미친애처럼 울면서 왜 둘이사랑했는데 나만아프냐, 오빤어떻게눈물한방울 안흘리냐 는 내말에
"눈물안나는걸 어떡해 안슬픈데 헤어져서좋은데. 그리고아픈건 니몫이지"라던 그사람.
그사람말에마음아파서눈물흘리던나에게
울려고시동걸지말라며 니가 애냐고하던사람.
죽어도못간다던 나를 현관문까지 밀어버린사람.
지금니발로나가면 내가너좋게기억해주겠다던사람.
사람 미치게만들지말고 두번다시보지말자던사람.
널집으로들이는게아니었다며
내가한번만안아달라애원해도뿌리치던사람.
널보는거자체가숨막히고힘들다던사람.
그렇게끝났어요.
난 문밖으로내몰렸고, 그 문앞에서도 한참을울었어요
저 미련하죠
근데 저에겐이게최선이었어요
내가슴은갈기갈기찢어졌지만
미련을버릴수있는최선의방법이었어요
다시는이렇게아픈사랑못해요
그남자, 앞으로인생을통틀어가장사랑했던사람이자
날가장아프게했던사람이될거에요
스물셋에 아픈연애가끝이났어요
온몸을바쳐도아깝지않던사람이었는데
그사람은 그런내가필요없다네요..ㅎㅎ
오늘하루죽고싶을정도로힘들었고, 할만큼했으니
더는미련은없을것같네요
저는결국 이렇게되었지만 다른분들은꼭재회하셨으면해요. 저는 잠시쉬다가 절 사랑해주는사람 찾으려구요.